제가 유학 떠나기 전에 전혀 몰라서 호되게 고생했던 부분인데
유학 떠나기 전에 있거나 막 초보 유학생인 분들께 꼭 조언 드리고 싶은 부분이
어떤 룸메를 만나느냐가 삶의 질을 바꿔버려요. 잘 모르는 룸메 덜컥 선택할 바에 차라리 혼자 살라고 조언드리고 싶어요.
룸메 잘못 만나면 그 한 학기가 망하느냐 내 유학 생활이 망하느냐를 좌지우지할 수 있을 정도에요.
예전 애기지만 첫 유학 때 겉으로 봤을 때 이보다 착한 척 할 수 없는 한국 여자애와 룸메로 살았는데
같이 살아보니 전혀 다른 모습이 드러나는데 뭔가 항상 사람 경계하는 눈빛(알고보니 사람을 기본적으로 불신),
청소 안하는 건 기본이요 심지어 생리혈 떨어뜨린 화장실 매트도 뻔뻔하게 냅두는 이기주의 끝판 왕의 여자애였거든요.
제가 도저히 안 되겠어서 그것도 그 여자애 상처 안 주려고 다른 이유 언급하며 다음 학기 따로 살겠다고 하자
서명 안해주려고 남자친구 집에 가서 열흘 넘게 잠수 타버리고 방학 때 잠시 방 렌트해준거 집주인 아주머니에게 고자질하고
새로 구한 한국 룸메(본인 친구)에게까지 무슨 모함을 했는지 그 룸메마저 저에게 악악대었던 최악의 기억이 있어요. 그니까 잘 몰랐을 땐 천사인줄 알았는데 거짓말에 모함도 기본인 애였던거죠.
그래놓고 심지어 그 다음 학기 너무도 뻔뻔하게 저와 같은 수업을 신청해서 드는 신공을 보여주었어요.
같은 학교 한국인 유학생들이 알았다면 사장당했을 텐데 제 인격 더러워지기 싫어서 얘기하지 않은 것도 후회되요.
그 친구 지금 국제기구에서 근무합니다. 아마 지금도 두 가면 쓰고 직장생활하고 있을거에요.
최악 중의 최악이었으니, 사람 잘 모를 때 겉으로 착해보인다고 덜컥 룸메 절대 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