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영국의 하루의 ♥ 하루 ♥입니다.
설날이 지나고 저번 주 일요일이 바로 발렌타인데이였죠?
설날에 새해 음식을 하고 생각보다
제가 요리에 소질이 있다고 생각이 들어서..
(전혀 아니지만요..!!)
영국에서 보내는 첫 발렌타인데이에 같이 사는 플랏메이트와
여기서 사귄 첫 친구에게 초콜릿을 만들어주면 좋겠다고 생각이 들어서
급하게 토요일에 초콜릿을 만들 재료를 사왔습니다.
재료라고 해봤자 너무 간단했어요!
파베 초콜릿: 초콜릿, 우유 조금, 코코아가루
초코 크레이프 케이크: 초콜릿, 우유 많이, 핫케이크 or 팬케이크
가루, (딸기와 생크림 선택입니다)
제 플랏메이트들은 분명 여자친구에게 받긴 할 거 같아서
얘네 거는 그렇게 신경을 안 쓰고 파베 초콜릿만 만들어서 줘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제 첫 친구에게는 파베 초콜릿이랑 작은 선물 그리고 집에 초대해서
초코 크레이프 케이크를 만들어주었습니다.
파베 초콜릿은 엄청 간단하지만 만들어 주면 뭔가 정성이 엄청 많이 들어간 거
같기도 하고
((정성
많이 들어간 거 맞습니다… 처음에 저도 쉽겠지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엄청난 노동이었어요..))
그래서 만들어 주면 좋아하겠지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만들었습니다.
사실 매년 오는 발렌타인 데이에 아빠와 저희 엄마 아들한테
브라우니 구워주고 파베 초콜릿 만들어 줬었는데 올해는 그냥 지나갈 거 같아서
누구라도 꼭 초콜릿을 먹여야겠다라는 생각으로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파베 초콜릿 재료는 초콜렛, 우유, 코코아가루 이게 끝이었어요
너무 간단하죠? 원래 더 들어가는
게 맞지만 저는 이렇게만 만들어도 너무 맛있어서
방법을 터득한 뒤로는 간단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일단 판 초콜릿을 사셨다면 칼로 잘게 잘라줘야 합니다
그러니까 꼭.. 제발.. 베이킹용 초콜릿 사주세요…
생각보다 칼로 초콜릿 자르는 거 많은 힘과 노동이 들어갑니다
베이킹용 초콜릿은 칼로 잘게 안 잘라도 잘게 잘린 형태거든요!!
그렇게 잘게 잘라서 볼에 넣고 중탕을 해주거나
저처럼 우유를 소량을 넣고 가장 자리에 기포가 올라올 때까지
우유를 끓여줍니다! 우유는 많이
안 들어가요! 저는 60g 정도 넣었어요!
기포가 올라오면 불을 끄고 잘라 둔 초콜릿을 넣고 잘 녹여줍니다!
그럼 이제 거의 80퍼센트 끝난
거예요!!
틀이나 통에 비닐이나 랩을 깔고 녹여준 초콜릿을 부어주고
냉장고에서 초콜릿을 굳혀 줍니다.
시간이 조금 흐른 뒤에 꺼내서 칼로 잘라 줍니다
((코코아 가루를 뿌려놓고 자르면 편해요!))
저는 성격이 급해서 그런지 잘 안 굳혀져서 자를 대 힘들었지만
잘 굳히시면 예쁜 모양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코코아 가루를 봉지에 넣고 자른 초콜릿을 넣고 흔들어 주시면
파베 초콜릿 완성입니다! 너무 간단하죠??
완성된 파페 초콜릿을 저는 스타벅스에서 리유저블 컵을 사서 담아서 선물해 줬어요!
(컵
사진 찍는 것을 잊었네요 저 안에 리유저블 컵 있어요!)
♥발렌타인데이니까요♥
그리고 친구를 집에 초대했으니까
초코 크레이프 케이크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사실 크레이프 케이크까지 만들 생각은 없었는데
쇼핑을 갔는데 너무 신기한 게 있는 거예요!
바로 팬케이크 쉐이커였습니다.
통에 팬케이크 가루가 들어있고 눈금이 그어져 있는 곳까지 물을 부으면 된다는데
저는 크레이프 케이크를 만들 생각이어서 통에 계란 2개, 코코아가루,
우유를 팬케이크 만들 때보다 20 퍼센트
더 넣어주었습니다.
조금 반죽이 묽어야 크레이프를 만들기 적합합니다!!
그렇게 통에 넣고 막 쉐킷쉐킷 섞어 주시고 냉장실에서 30-1시간 정도 휴지를 시켜줍니다
유튜브 봤는데 다들 휴지시켜줘서 저도 따라 했어요!
휴지시키는 동안에 중간에 넣을 딸기를 잘라서 물기를 살짝 제거해 주었습니다.
휴지 후에는 저는 체에 한번 걸러서 고운 반죽을 만들어서
약한 불에 크레이프를 구워줬습니다!
기름을 얇게 발라주고 (키친타월에
묻혀서 했습니다)
크레이프를 구울 때는 꼭 약한 불로해야 합니다!
그리고 윗부분에 기포가 올라올 때 살짝 들어서 뒤집어서 조금만 익혀주면 완성이에요!!
저는 총 12장을 구워줬어요!! 중간에 불 조절 실패로 몇 번 태워먹고
찢어지기도 했는데 반죽이 넉넉해서 총 14장
정도가 나왔습니다
저는 4장을 바닥에 깔 때 파페
초콜릿 만들 때처럼 초콜릿을 우유에 넣어서 녹이고
총 4장 위에 발라서 올려줬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
생크림을 샀어야 했는데 휘핑크림을 잘못 사서…
그렇지만 휘핑크림 위에 딸기를 썰어서 올려주고
다시 4장을 깔고 딸기를 얹고 4장을 다시 같은 방식으로 올려서 완성했습니다.
저는 냉장실에 넣어줘서 안에 가나슈를 굳혀주고
친구가 왔을 때 코코아가루를 체에 넣고 탈탈 털어서 뿌려줬습니다
그리고 남은 딸기 반쪽을 올려주면 나름 비주얼이 괜찮은 초코 크레이프 케이크가
완성됩니다
생각보다 비주얼이 괜찮고 친구가 너무 맛있다고 해줘서 뿌듯했어요!
그리고 저는 남은 2장의 크레이프로는
만들면서 너무 배고파서
딸기 크레이프를 만들어서 먹었습니다.
유학 생활 중에도 이렇게 소소한 기념을 챙겨보는 것도
나름 재밌고 심심하지 않게 주말을 보낼 수 있어서 저는 개인적으로 너무 좋았어요!
제가 베이킹을 너무 좋아하는데 이렇게 맛있게 먹어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다음에는 마카롱을 만들어줘야겠다
이러면서 베이킹 재료를 열심히 알아보고 있습니다ㅋㅋ
파베 초콜릿은 정말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요리..? 베이킹..?이니까
간단하지만 정성이 많이 담긴 선물을 하고 싶으실 때
아니면 시험 기간 전에 당 충전용으로 만들어 놓고 먹으면 너무 좋을 거 같아요!
제가 야매요리처럼 레시피를 적었지만 그래도 저렇게 해도
정말 달달하고 말랑 쫀득한 파베 초콜릿 완성이 되니까 한번 도전해보는 건 어떠신가요?
너무 귀찮으실 수 있지만 맛은 보장합니다!
제가 저번에 요리하다가 집을 태워먹을 뻔해서 저랑 같이 사는 친구가
제가 요리할 때 약간 불안해하는 눈치가 있었는데
이번 발렌타인데이 파베 초콜릿 이후로는 이제 그런 거 하나도 없어졌습니다.
그동안은 정말 괜히 요리하면 아 또 태우면 어쩌지 했는데
이제는 자신감이 좀 생겼어요!!
다른 유학생분들은 혹시 발렌타인데이에 어떻게 보내셨나요?
저처럼 직접 초콜릿을 만들으신 분 있으시면 댓글로 레시피 공유해 주세요!
다음엔 그 레시피로 만들어서 곧 3월
8일에 대면 강의하러 가면
딱 그날같이 수업 듣는 친구들한테 당충전하라고 초콜릿 선물하고 싶어요!
근데 맨날 줌으로 보다가 대면강의 하러 가서 갑자기 초콜릿 선물하면
부담스러워하진 않겠죠…? 의견 알려주세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