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바쁘게 시간을 보내는게 잘 보내는거라고 생각은 하지 않지만
생각보다 여기 외국대학에서의 박사과정이 너무 단조롭습니다.
미국 외 영어권 국가라 퀄시험은 없고 빠르면 3년안에 졸업을 할 수 있는 환경입니다.
같이 공부하는 학생들도 그렇고 9시에 출근하여 다들 5시에 칼 같이 퇴근을 합니다.
학교 특성상 테크니션 퇴근 시간 이후에는 실험실에 혼자 머무르지 못하여, 실험도 테크니션 퇴근전에 끝내야 하는 환경입니다.
1년이 조금 안되게 지내고 있는데, 처음에는 이런 환경이 너무 불안해 이것저것 밤늦게 까지 공부하며 논문읽고 시간을 나름 알차게 보냈는데,
점점 환경에 적응을 하여 5시 칼퇴, 그리고 퇴근후에는 research brain switch off가 되어 운동, 영어공부 등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네요...
물론 박사를 시작 할때도 엄청난 연구를 할 수 있을거라는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이젠 그냥 논문 2개정도만 쓰고 졸업만 무난히 했으면 하는 안이한 마음이 생깁니다.
슬럼프에 빠진것 같기도 하고,,, 연구가 진척이 안되어 스트레스를 받아 그런거 같기도 하고,,, 참 어렵네요
박사 학위라는게 단지 이 나라에 정착하기 위한 수단이 되어버린것 같기도 하고...ㅠㅠ
이래서 박사는 미국에서 하라는 말이 나오는거 싶기도 하고... ㅠㅠ
집중이 안되어 그냥 끄적끄적 거려 봅니다...
세상 어딘가 각자의 나라에서 박사과정으로 연구하시는 분들은 다들 치열하게 살아가고 계신가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