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며칠 후면 돌아가는데..
벌써부터 눈물이 난다
핸드폰에 디데이를 설정해놓고, 달력에 줄을 그어가며 기다려오던 한국 오는 날..
막상 와보니 2주라는 시간은 파노라마처럼 지나가 버리고..
이제 어느덧 떠나야 할 시간
미국에 돌아가면 다시 지옥같은 생활이 반복되겠지
홈스테이 가족들과의 보이지 않는 갈등
말도 거의 안하고 지내는 거지같은 내 학교생활
새벽까지 해야 겨우 끝낼수 있었던 산더미같은 숙제, 시험공부, 프로젝트..
가족이 보고 싶어 밤마다 쏟아냈던 수많은 내 눈물들
오랜만에 가족의 따뜻한 품이라는 걸 느껴서 정말 좋았는데..
내가 달력에 표시까지 해가며, 눈물을 삼키며 기다려왔던
한국에서 가족들과 보냈던 나날들이 너무 쉽게, 금방 깨져버리는 것 같다
돌이켜보면 짧은 미국에서의 하루하루..
하지만 나에겐 너무나 힘들었던 날들..
내가 지금 흘린 눈물들이 언젠가 보상받을 날이 올까?
그래도, 날 위해 잠을 줄여가며 날마다 새벽기도 나가는 우리 엄마 생각해서라도..
열심히 살아야지
자랑스럽게 다시 엄마아빠 얼굴 볼 수 있을 때까지..
힘들어도 조금만 더 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