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미국 고등학교로 교환학생을 온 학생입니다:)
미국공립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미국공립학교에 1년간 재학하며 미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의 문화를 널리 알리는 것도 미국 고등학교 교환학생의 임무이기도 하구요!
또 미국학생이 전체 학생수의 약 87%가 있는 학교를 다닐 수 있어서
진정한 미국 고등학교 생활을 체험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것 같아요!!
비록 1년이라는 짧은 기간동안만 지내는거지만 해외에 나가보는거라 이런저런 걱정으로
중고딩생생일기/유학생생일기 게시판을 종종 들렸는데,
이젠 진학 후 어느정도 학교생활에 적응도 했고, 본격적인 학교 생활이야기들을 기록, 공유해보려고 해요~
저는 LA에서 학교를 다니고있는데, 미국의 학교는 주마다/학교마다 천지 차이로 다릅니다.
그러니 '미국학교는 다 이렇구나'라기 보다는 '이런 부분도 있구나~'하며 참고로 읽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D
한국의 고등학교는 3년이지만, 미국은 4년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초등학교 1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이렇게 부르지만 미국은 1학년, 6학년, 9학년, 11하년 이렇게 연속해서 지칭하는게 보통입니다.
그래서 중3이 9학년, 고1이 10학년, 고3이 12학년이 되는겁니다~
그리고 매 년 3월에 1학기가 시작되는 한국과는 달리, 미국은 8월에 1학기가 시작됩니다.
1월에 출국하시는 분들은 보통 2학기에 들어가게 되는 거죠. 저처럼!
저희학교는 A,B 시간표를 운영하는데 월요일과 수요일은 A시간표, 화요일과 목요일은 B시간표 이렇게 운영됩니다!
수업은 하나당 1시간 30분 정도 진행됩니다. 음 주 5일 단일 시간표로 진행되는 학교도 생각보다 많더라구요!
미국 학교의 장점이라고 생각되는 것은 바로 'Summer School'인데요,
학기 중 F를 받은 과목을 방학 중에 재수강 할 수 있는 제도입니다.
한국에서의 여름방학엔 담 학기를 위해 학교의 방과후와 자습을 신청하는데 미국은 방학 때 학교 나오는 경우는
ⓐ과목 재수강 또는 ⓑ스포츠 활동 ⓒ동아리 활동 이렇게가 전부입니다.
제가 속한 밴드는 방학 때 연습을 요하기 때문에 방학 때도 학교를 나가는 편이네요.
한국에서는 중간, 기말고사와 같은 지필평가가 성적의 주를 이루고,
추가적인 프로젝트가 주어지는 수행평가로 최종 성적이 결정되는데,
미국은 대부분 학기당 1회 시험을 치루고 반영 비율도 한국에 비해 낮은 편입니다.
대신 매 시간 하는 작은 프로젝트 하나하나 다 성적에 반영되더라구요ㅠㅠ
그래도 다행히 출석은 한국보다 관대해서 결석/조퇴/지각이 비교적 쉽다는 장점이 있네요^^!
저는 결석/지각/조퇴는 하지말자고 호스트 가족과 약속을 해서ㅎㅎ 최대한 안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미국 학교의 상징은 바로바로 과목 선택과 이동 수업!!
미국 고등학교는 과목이 정말 다양하고 전문적이다 보니 최대한 많은 수업을 수강하고 싶었던 저에게는 너무 좋은 소식이었어요.
제가 지금 듣는 학교 필수과목은 영어와 수학, 그리고 시니어 필수 과목인 미국 법과정치/과학 이렇게 4개이고,
선택과목도 4개인데 너무 듣고싶었던 수업이 많았던지라 고르는 데 엄청 고민했었네요!
결국 제가 선택한 과목은 ⓐ저널리즘 기초, ⓑ마케팅 이론 및 비즈니스,
ⓒ리더쉽의 원리와 실현, ⓓ현대사회문제 탐구 및 토론 이렇게 4개입니다~
학교 쉬는시간이 너무 짧아 이동하면 다 끝나버리고, 졸린데 쉬는시간에 쉴 수 없다는게 조금 억울하지지만,
각자 교실마다 수업 특성에 맞는 자리배치와 장식이 기다리고 있고, 개인적으로 특수교실(밴드 연습실)이
정말 제 취향저격에다가 미국학교의 큰 장점이 아닐까 싶네요.
또 미국스러운 것이 있다면, 학생들이 학교 내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것인데요,
미국에서는 청소년들이 돈을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직장을 가지는 일을 조금은 당연하게 생각하는 편이에요.
학창시절에 '공부'만이 목적인 한국과는 달리 미국은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독립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학창시절부터 아르바이트 등으로 경제적 독립을 준비하고, 사회 생활을 시작한다고 해요.
학교 시간 중에는 도넛/음료수/초콜렛/조각피즈 등을 들고 다니면서 1달러에 판매하고,
방과후나 점심시간에는 음료수/슬러기/맥도날드 세트/피자 등을 판매하거나 매점 도우미를 알바로 두더라구요.
학교 매점이나 조리실에서는 저와 같이 교환학생도 가능한 아르바이트도 있었답니다! 공고가 뜨면 지원해볼 예정이에요~
오늘 이렇게 제가 경험한 미국 고등학교 생활에 대해 소개해드렸는데요,
다음에는 미국 고등학교 생활의 꽃!! 댄스 파티 프롬 문화에 대해 알려드릴게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