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에 9학년으로 원래 학년보다 한학년 낮춰서 들어갔고 이번 여름 10학년 된 미국동부 고등학생입니다.(한국기준 고2)
9학년 동안 적응하는게 힘들기도 했고 특히 초반에는 많이 우울해 했었고 1월 지나고부터는 한국갈 생각만 하면서 버텼는데요,
대부분 한국 갔다오면 한국이 다시 너무 가고싶다는 걸 들었는데 지금 미국 돌아온지 10일 됐는데 매일 집가고 싶다는 생각만하고 10학년 되니까 수업도 어려워져서 계속 무기력해집니다. 사실 어려워하는 과목은 영어랑 역산데 작년도 너무 힘들었어서 이번학년 더 힘들걸 생각하니까 깜깜해서 미칠 것 같아요. 정말 여러 생각하면서 한국 뛰어라도 가고싶은 마음을 누르고 있는데.. 솔직히 목표는 미국대학까지 졸업하고 취업해서 일을 조금하다가 한국에서 취업하고 싶었습니다. 근데 고등학교도 3년 남았는데 이런 답답한 생활을 대학까지 더 할 거 생각하니까 너무 막 살고 싶어서져서요. 지금 다니는 학교는 학점 채워서 하는 조기 졸업은 조금 힘들 것 같다고 하고 그냥 3년 다녀야 할 것 같은데, 걱정이에요.
애초에 여기서 좋은 대학 들어가서 나쁘지 않게 잘 취업해서 한국 취업하러 올정도가 될 수 있을지도 막막하고,
그냥 어중간하게 하다가 중간에 돌아올바엔 그냥 일찍 가서 당연히 어렵겠지만 수능 준비 시작해야할지,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상태를 지속하면서 유학 하기에는 지금도 너무 힘들어서 심리치료 받아볼까도 많이 생각했거든요.
부모님께서 저 때문에 일 그만두고 싶으신거 참으시면서 일하시는 거 원치 않고 저도 부모님과 함께할때 더 제 자신다워지고 그냥 가족들이랑 행복한 추억 쌓고 싶다는 생각도 있고.. 물론 제가 후에 돈을 적지 않게 벌수있다면 부모님 호강도 시켜드리고 싶은데 더 나이 드시기 전에..
홈스테이랑 학교를 옮겨볼까 생각도 들고 일단, 부모님께는 그러고 싶지 않아도 통화하면 한국 가고싶다고 투정부리게 되고요.. 작년엔 찡찡대지 않고 잘 참았는데.. 지금당장 가고싶지만 그래도 한학기 끝나면(1월말) 가겠다고 찡찡댔는데 스스로 대책이 좀 안나오는 것 같아서요. 학교생활도 작년보단 참을만하지만 한국에서 온라인 수업듣고 싶을 정도로 사실 정말 학교에 너무 질렸습니다. 공부하고알아가는건 좋아하는데 학교 생활도 쉽지 않은 것 같아요. 한국이든 미국이든 학교 자체에 좀 질렸달까 잘은 모르지만 그렇습니다(대안학교에 대해서 좀 찾아보려고 합니다 괜찮은진 아직 모릅니다) 열심히 과제랑 내자신만을 생각하면서 무시하곤 합니다^^^^ 학교 클럽이나 스포츠는 제가 하고 싶은게 없고 외로움이겠지 싶긴한데 외로움뿐만이 문제가 아닌 것 같아요.. 나름 외로움을 달래려고 하는데 작년에 해봐서 조금.. 어휴 생각정리가 잘안된달까요 생각이 떠나질 않아요 수학숙제할때 빼고는........
그리고 썸머스쿨이나 조기졸업이나 학년 스킵을 한다면 대입에 불리할까요?
그러다보니까 뭐 힘들때마다 그랬듯이 뭐때문에 이렇게까지 굳이 삶을 살아야할까 싶고 그냥 경제적으로 쫓기지 않을 만큼 돈 벌면서 소소하게 만족하는 삶? 평범하게 살고 싶고부모님처럼..((뭐든 다 힘들겠지만요..) 새삼 우리 부모님 참 대단하네요?) 뭔가 근본적인 고민부터 제 건강도 (특히 심리적으로) 걱정되고요,, 예전에 안될거라 포기하고 잊자고 생각한 꿈부터 머리가 복잡해서 무기력해지고 우울하고 기분도 계속 가라앉고 그래요.. 그렇다고 제가 성적이 바닥날때까지 두고 보진 않아서 꾸역꾸역 하긴하는데.. 이번년도 성적을 작년만큼 잘 유지할 수 있을지 걱정이에요. 지금은 한국돌아가면 후회할지도 모르니까 진짜 적어도 한학기만 해보려고 하는데 그것보다 그 다음 선택이 중요할 것 같아요.. 근데 지내보니까 뭔가 딱 죽은 사람되게 전에 한국들어갈 비행기표 잡는 것 같더라요? 근데 이번년도는 작년만큼 그렇게 버틸 자신이 없어요.
10학년 끝내고 들어가면 한국에서 고3인데 그 후론 어떻게 해야할지, 한국에서 미국으로 좋은 대학을 입학하는건 가능할지, 그냥 여기서 대학까지 다니는게 좋을지, 한국이랑 가까운 해외대학으로 입학해서 유학하는게 좋을지, 한국에서 취업할때 커리어랑 관련해서 궁금하고,, 어떻게 살아야할지 잘 모르겠어서 사실 도전하고 싶은거 다 할 수 없으니까 꿈 관련해서 어느방향으로 10대후반과 20대를보내야할지,, 심리 치료도 받아보고싶고요..(한국가도 풀리지 않는 부분이 있더라고요 예전부터) 가끔은 이 한 몸 바쳐 활동도 더하고 이것저것 좀더 열정적이어보자 하는데 진심..에휴시간 빨리 갈까요? 힝 가족들이 너무 보고싶어요. 어떤 선택이든 현실이 되면 힘들겠지만 여기서 계속 있으면 목표상 10년뒤에야 한국 들어갈까 말깐데 가족들한테도 미안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그렇게 떨어져 지낼시간이 너무 아까워요. 한국에서는 제 목표(가족들이랑 가끔 여행도 가고 만나고 하면서 제가 돈조금 모으면 취미도 하고 빡빡하지 않게 사는..?) 있을만큼 정도의 일을 하면서 살 수 있을까요? 굳이 미국 대학이나 취업으로 스펙을 쌓지 않아도.....?
글 끝내고 싶은데 계속 더 말을 붙이게 됐어요. 너무 길고 두서없어서 끝까지 읽어주실지 모르겠지만 여러 방면에서 여러 의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