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골동네에서 석사하고 박사하고, 7년이 지나 이제 논문이 거의다 끝나갑니다.
동기들 다 졸업하고 잡오퍼받을때 저는 논문 시작만하고 교수한테 끌려다녔습니다.
결국에 1년 졸업이 미뤄졌었구요…
이제 그 지옥같은 시간이 지나고 저도 주립대 assistant professor 계약서에 싸인하고 논문 마지막 챕터쓰고있네요…
그런데 다지나고보니
제가 여기에 주저리주저리 관두고싶을때 들어와서 썼던 글들이 생각나더라구요.
과연 학위를 받을수는 있을까
내 이십대는 어디로 갔을까
내가 과연 여기서 뭘하고 있는걸까
이렇게 멍청해서 이게 되긴할까
논문 이거밖에 못썼는데 어쩌나
저 리뷰어는 왜 말도안되게 리젝할까
난 왜 이렇게 사는걸까
과연 취직은 할수있을까
선배 A, 교수B 는 왜 날 괴롭힐까…etc….
그런데 다 지나고보니
그게 과정인거같네요.
정말 그땐 몰랐는데 화창한날이 올줄은…
그땐 정말 우울했는데…
날이 다 지나고보니 좀더 즐겨볼걸 싶습니다.
열심히는 살았는데.. 즐기고 살지는 못했던것같습니다.
앞이 너무 캄캄해서
걱정이 내 눈앞을 가려서
어차피 하는일이었는데
조금 더 발란스 맞추고 살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마음이 드네요.
공부 열심히 하시고계신 여러분.
조금만 걱정을 내려놓고
좋은 날씨를 즐기며
연구해보시면 어떨까요?
p.s., 중국인 후배에게 제가 한말인데…
Asian cannot fail cause we work damn ha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