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님들의 조언을 구하고자 글을 올립니다.
저와 여자친구는 둘다 유학을 목표로 준비 중입니다.
1년 반가량의 연애를 통해 서로가 결혼하겠다는 확신을 가진 채 만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간 여자친구와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지만...
여러가지 현실적인 고민에 막막한 점이 많습니다.
여자친구는 저보다 2살 연상이고 현재 유학비용 마련을 위해 영어학원 강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저는 올해 1학기로 학부를 졸업하며, 내년 가을학기 입학을 목표로 유학 준비 중입니다.
저같은 경우는, 지금까지 그래왔지만 앞으로도 계속 노력해서 될 수 있으면
석사과정은 랭킹이 조금 떨어지더라도
학비지원을 받을 수 있는 학교를 택해서 가려고 합니다.
참고로 제 전공은 기계공학입니다.
여자친구는 전공하고자 하는 분야가 초등교육이기에, 학비지원을 기대하기가 힘든 관계로 현재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경제적으로, 저희 집도 여자친구 집도 지속적으로 학비 및 생활비를 지원해 줄 만큼 넉넉하지 않습니다.
개략적으로 위와 같은 상황에서...
여러가지 대안을 가지고 이야기를 한 끝에, 현재로써 두 사람이 정한 대략의 계획은 이러합니다.
우선 여자친구는 결혼을 하고 유학을 갈 경우 자신의 공부는 1년 정도 미룰 수 있다고 합니다.
가서 자리잡고 제가 먼저 학교 생활하는 동안 내조하면서 같은 학교 혹은 근처 학교로 입학을
준비하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그 기간동안 파트 타임으로라도 생활비를 벌어 나가고 싶다고 합니다.
여자친구는 늦어지더라도 그곳에서 꼭 공부를 하고, 궁극적으로는 교사로서 일을 하고 싶어 합니다.
(이것에 대해서는 저도 같은 입장이고 분명하게 다짐해 두었습니다.)
현재로서도 영어는 무척 잘하는 편입니다.
(회화의 측면에 있어...)
무엇보다 '반려자' 의 의미를 깊이 알고 있고 기꺼이 양보하고 희생할 수 있다는
여자친구의 마음 씀씀이에 너무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둘다 결혼을 한다면 양가 부모님으로 부터
경제적으로 독립해서 지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서,
현재 여자친구가 벌고 있는 돈과 미국에 건너 간 후
제가 지원받는 생활비,
여자친구가 파트타임으로 얻을 수입 등으로 힘들어도 둘이서 알뜰살뜰 살고자 하는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이건 다른 분께 여쭤보니 F2 비자일 경우 힘들다고 하는 군요... 정말 일자리를 구할 방법이 없는 겁니까?
사실 지금 가장 걱정되는 건 경제적인 문제인지라...)
결혼은 어드미션이 결정되고, 유학가기 직전에 최대한 간략하게 치르고
(혼수, 예단. 신혼여행 등 전부 생략)
축의금 등은 모두 유학자금으로 쓰자는 의견에 합의를 했습니다.
여기까지가 현재 여자친구와 함께 이야기한 방향이지만...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고,
저 속에도 너무나 많은 불확실성이 내포되어 있음을 압니다.
제가 조언을 구하고자 하는 부분은...
저의 어드미션 여부 등을 떠나,
저 계획만 놓고 봤을 때 실현된다면 미국에서 둘이 함께 생활하는 것이 가능할 것인가? 입니다.
미국이란 나라의 실정을 모르는 저이기에
간과하고 있는 부분도 많으리라 생각됩니다.
진심으로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