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사시작한지 3개월 좀 넘었는데 벌써 고비가 왔어요.
일단 1학기 학사경고를 받아서 이번 학기에는 정말 성적을 잘 받아야하는데 그럴 가능성이 거의 없을거 같아요. (아니면 퇴학처리)
지난 학기보다 더 어려운 과목들에 기말고사에 모든 성적이 몰빵되어있어서 시험 망치면 끝인 상황이에요. (전공을 바꿔서 와서 더 어려움을 겪고있어요.)
거기다 외로움이 극에 달해서 못견딜 정도가 되었어요. 동기 중에 유일한 한국인인데다 저 빼고는 다들 같은 국적이나 같은 언어를 쓰는
동기들이 있어요. 그래서 어느 이상으로 친해지는게 너무 힘들고 저랑 이야기하다가도 같은 국적 애들이 둘 이상만 되면 자기 나라 언어를 쓰니 거기서 오는 소외감이 너무 커요.
거기다 한달사이에 할머니 할아버지가 다 돌아가셨어요. 예상했던 일이 아니라 갑자기 일어난 일이라 저도 충격이 너무 크고 엄마가 너무 걱정되는 상황이에요. 지난주에 갑자기 할아버지가 돌아가셔서 무리해서 한국에 다녀왔는데 이번주에 조별 과제 발표가 있어요. (아직 준비할 시간있음) 근데 조원애들이 제가 없다는 이유로 제 파트는 없애고 자기들끼리 파트 나눠가지고 제 문자는 씹는 상황이 발생했어요. 안그래도 성적에 대한 스트레스와 인간관계에 대한 스트레스가 큰데 제가 장례식에 가서 조별 미팅에 두번 참여못했다는 이유로 절 제외하는 상황을 겪으니 너무 충격이 크고 상처가 커요.
지금 마음은 어짜피 퇴학당할거 내 발로 그만두고 나가는게 낫나 싶기도 해요. 동시에 내가 이렇게 멍청하고 나약했나..하는 마음이 들어서 너무 너무 힘들어요.
뭔가 해답을 바라고 글을 쓰는건 아니지만 너무 답답해서 글 남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