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가연구소 주관으로 한달반동안 다른곳에 와서 다른 사람들이랑 팀으로 작은 프로젝트 정해서 연구진행하는 프로그램 왔는데 지금이 마지막 주입니다.
처음에 연구설계할때 제가 아이디어를 많이내고 하다보니 결국에 제가 팀장같은 역할이 되었죠.
그런데 팀원이 하나같이 무능력하거나 책임감이 쥐뿔도 없는 사람들이라 뒤돌아보니 사실상 90% 가까이를 저 혼자 일한 기분이네요.
인원수 감안해서 분업할 수 있게 연구를 설계한건데, 팀원들은 진심으로 있으나마나 수준....
실력도 없고, 성실성도 없고, 그렇다고 누구한테 도움을 청할줄도 모르고.
한놈은 알고보니 정말로 뭐 이건 신경만 좀 쓰면 하루 이틀이면 해결 가능할 일을 2주 가까이 질질 끌어서 다른 부분에서까지 차질생기게 만들면서, 저녁에는 넷플릭스보고 비디오게임하고 기타등등 할거 다하고...ㅋㅋ
애들이 하도 일을 안해서 제가 다 떠맡아서 하다보니 계속 목표는 작아지고 단순해지고, 마지막 결과마저 너무나 초라한 개똥같은 퀄리티네요. 기껏 자진해서 열심히 뼈빠지게 연구진행할 기반을 마련했는데 정작 팀원들이 일을 안해서 기반만 있고 그 위에 고작 모래성만 급조해서 쌓아 올렸네요ㅋㅋ
우리팀 프로젝트가 이번 년도 팀 중에 뿐만 아니라 어지간하면 역대 통틀어서 최악이라는 예감이 스멀스멀. 왜냐면 이거 진심으로 제가 박사 첫학기에 수업 파이널리포트로 써서 낸 것만도 못하거든요. 하...기관 리포트로 퍼블리시되서 박제되는데 처참하고 치욕스럽네요.
이 인간들한테 이따위로 할거면 대체 대학원은 왜 다니는지, 이 프로그램은 왜 지원했는지 따지고 싶은데 그냥 참습니다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