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기가 시작한지 한달정도 된거 같은데,
저는 이맘때쯤에 항상 너무 외로워서 몸이 안좋은거 같아요.
가장 견디기 힘든 시점인 거 같네요
대학원 생활을 하다보면 이성을 못만나서 외로운 거일 수도 있다고들 하는데,
저는 그런 외로움보다는 뭔가 사회에 잘 섞이지 못하는 느낌을 받을때,
나빼도 다 즐거워 보이고 긴장하고 있는 나와 달리 다들 편안해 보일때 너무 힘들어요
학부때만큼 다양한 친구를 사귀는거도 어렵고, 친구들하고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놀러다니기도 어렵다보니
주변사람들하고 끈끈한 유대관계가 없다보니 별거 아닌거도 다 외롭게 느껴지는것도 같고요
특히 미국애들이랑 이야기를 할때 아무래도 어릴때 같이 공유했던 문화도 다르고
뭔가 이야기할때 이해가안되더라도 일단 쫓아가야하니까 그런게 너무 힘들지 않나요?
약간 세대차이 느낄때 느끼는 그런 감정이 있잖아요
왜 나만 모르지? 그게 뭔데?? 이런 생각을 하거나 이게 웃긴가? 하는 생각이 드는 때 진짜 외로운거 같아요.
이거는 영어를 잘한다고 해결되는거도 아니고,
제가 또 재치가 있거나 센스가 있어서 그런것들을 캐치하는게 더 어려운거 같기도 하고요
이런거를 느낄때마다 여기에 안맞는 사람이고 나만 아웃사이더같은 느낌이 너무 나네요.
오늘도 내용은 이해를 하지만 이게 그래서 어쩌라는거지? 라는 내용으로 이야기를 하던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니까 그 대화도 그들만 아는 뭔가인거 같네요.
이럴때마다 외로움이 너무 커지니까 가끔은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은 심정입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다보니까 영어쓰는데 방해된다고 한국인들하고 잘 안어울리려고 한게
후회되기도 하네요. 확실히 정말 힘들고 외로울때에는 같은 한국인들한테 위로도 받고 하는게 좋았을거 같아요
힘들어서 주저리 주저리 해봤습니다
다들 평안한 밤되시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