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M분야 박사과정 학생입니다.
저는 박사과정 입학 전에 한국에서 연구원으로 재직경험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논문 써보는게 처음이기도 했고 질보다는 양을 쪼금 더(?) 중요시하는 풍토때문에 보통 고만고만한 임팩트 팩터 3-4짜리 저널에 publish했던 거 같습니다. 그때는 그것도 솔직히 감사했지요. ㅋㅋㅋ
운이 좋아 탑스쿨에 합격한 후 졸업할 시기가 된 이제서야 제 dissertation 논문들이 세상에 하나 둘 publish되기 시작합니다.
제 분야에서 나름 대가인 지도교수님 밑에서 있다보니 워낙에 눈이 높으셔서 임팩트 팩터 10 넘어가는 거 저널부터 찔러보기 시작하게 되더라구요. (리젝당했지만 ㅠㅠ)
물론 논문의 질도 제가 박사과정 오기 전의 수준과는 다릅니다 (즉 데이터도, 논문 자체가 논의하는 수준도 다름).
아직 논문 출판 경험이 미천한 저지만 임팩트 팩터는 단순히 예를 들어 7-8점짜리 저널이 3-4점짜리 저널에 비해 (나누기를 하여) 약 2배 정도 어렵다 이렇게 말하긴 어려운 거 같습니다. 오히려 지수함수로 올라가는 게 아닌가 싶더군요. 즉 7점짜리 저널에 출판하시는 3점짜리 저널에 출판하는 거 보다 e^4만큼 어렵다 (계산해보니 54배군요 ㄷ ㄷ ㄷ )고 하면 과장이겠지만 최소 2배 이상은 되는 거 같습니다.
임팩트 팩터와 그에 상응하는 노력간의 관계를 어떻게 수치화하여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만, 암튼 요는 3-4점짜리 저널에 논문 10편 쓰는 거 보다 7-8점 이상의 저널에 논문 3편 쓰는 게 어쩌면 어려울 수도 있고 비슷한 난이도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계속 연구활동을 해 나가고 논문을 출판하면서 이 생각이 바뀌게 될 수도 있겠지만, 그리고 임팩트 팩터가 한계도 있고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지표이며 분야마다 평균 임팩트 팩터도 아주 많이 달라서 일반화 하기는 어렵겠지만--저의 짧은 경험치로부터 든 생각을 한 번 적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