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이를 학교에 데려다 주고 나오는 길에 어디선가 낯익은 꽃을 보았다.
다가가서 자세히 보니 우리나라꽃 '무궁화'가 아니던가...
반갑기도 하고 한편으로 너무 속상하고 그냥 삽질해서 우리집으로 가져오고 싶었다.
이유인즉, 나무숲은 제일 지져분하고 음습한 곳에 관심도 받지못한채 그냥 "심어졌으니 자라는 수밖에"라고
신세한탄하며 서있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말이좋아 아무곳에서나 잘자라는 무궁화의 강함이 우리나라를 뜻한다하지만,
그건 너무나도 관대한 표현이아닐까? 우리나라가 제일 싫어하는 일본의
벚꽃만큼 무궁화를 좋아하지도 활성화도 시키지 관심도 없으면서... 우리나라는 참~
아이러니컬한 나라임에 틀림없다. 에고에고~무궁화이야기하다 어쩌다 여기까지...
그냥 속상함에 이런저런 투정함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