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박사를 시작하면서 와이프는 직장을 그만두고 저 따라서 미국에 와서 함께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와이프는 한국에서 직장을 다니고 저는 미국에서 박사 공부를 하려고 했었는데 이런 저런 상황들이 생기면서 와이프가 본인의 삶을 양보하고 저를 따라 오게 됐거든요.
미국에 오고 반년정도는 둘 다 정말 힘들었는데 와이프는 본인은 스트레스 받을 일이 없지만 저는 스트레스 받을 일이 많다며 정말 하나부터 열까지 다 맞춰줬습니다.
와이프도 와이프나름대로 스트레스도 많을거고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계속 집에만 생활하다보면 답답하기도 할텐데 제가 퇴근하고 집에 오면 저 피곤하다고 산책이라도 가자고 해도 안가네요.
좋은 와이프를 얻었다고 생각이 들면서 고맙기도 한데 와이프가 원하는건 정작 해주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이 크네요.
얼른 박사생활 끝나고 제가 받은 것들 와이프에게 다 갚아주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