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사유학 준비할때부터 고해커스에서 참 많은 정보를 얻었습니다. 제가 이런 포스팅을 올리게 되다니 아직도 믿기진 않으나 준비과정이 얼마나 고된 일인지 잘 알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저는 첫 유학시 정책학을 염두해두었습니다만 미국에 와보니 한국에서의 정책학과 다른 부분이 많다는걸 느꼈습니다. 개인적으로 미국의 Public Policy는 정치/행정학에서 하는 poliicy process theory와 Harvard, Chicago 등의 학교와 같이 거의 경제학처럼 계량중심의 program evaluation을 하는 두 축으로 이루어져있다고 봅니다. 흔히 한국에서 대학원이나 고시과목에 포함되어있는 정책학은 미국에서 정치학 중 minor로 public policy 하거나 행정학 학교에서 policy process theories 하는 것과 흡사하다고 볼수 있습니다. 어떤 policy school의 교수님은 본인을 경제학자로 생각하시며 정책학이란 학문은 독립학문이 아닌 경제학이라고 주장하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실제로 선배에게 들은 얘기중엔 우수대학의 경제학박사 지원자들이 하향지원으로 안전하게 정책학 스쿨도 같이 지원하는 것을 보았으며 케네디 스쿨에 붙었지만 코넬의 경제학 박사로 가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만큼 잡마켓에서도 정책학 박사는 경제학 박사에게 다소 경쟁에서 힘겨워하는 분위기도 있습니다. 하버드나 주요 학교 정책학 박사를 준비하시는 분들이라면 경제학 준비자들의 절반정도만이라도 수학과목들을 들으신다면 매력있는 지원자가 되실거라고 믿습니다. 경제학 석사를 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수도 있습니다. 저는 수학과목을 들을 여건이 되질 못했습니다. 특히 하버드 정도 탑 정책학스쿨에서 펀딩을 받으시려면 GRE 버벌 점수도 165이상이 안정권이라고 들었습니다. 행정학과 정책학은 분위기가 많이 달라서, 정책학스쿨의 경우 미국 우수경제학 저널이나 학회에서 발표할수있는 정도의 논문경력이 아니라면 기본적으로 학생때의 논문실적은 크게 중시하지 않는 학교도 있습니다. 주로 경제학 버금가는 코스웍을 소화할수 있는지의 능력과 리서치 핏을 중시하는 것 같고 행정학준비하시는 분들은 연구능력이나 잠재력을 최대한 많이 어필하시면 좋을듯 합니다. 이제 정말 지긋지긋한 입시과정이 다 끝났네요. 미국교수님께 마지막 인사를 드리러 찾아뵈었더니 하시는 말씀이 가슴에 와닿습니다. 저에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두가지를 요구할건데 하나는 계속 연락하고, 두번째는 너의 sop처럼 꼭 다른 사람을 도우라고 하셨네요. 다들 불안하고 불안정한 이 길을 견뎌내시길 기원합니다. 댓글로 질문해주시면 최대한 개인적인 내용이 노출되지 않는 선에서 돕고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