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5개 학교에 지원했지만 인터뷰는 2군데에서 봤습니다.지원전 이메일, 스카이프로 컨택한 교수들이랑 연구 프로포절 상의하고 구두로 지도해주겠다 약속 받은 뒤에 지원했기 때문에 큰 문제 없이 지원한 곳 모두 합격했습니다. 장학금이 문제였는데 한국인이 지원가능한 장학금이 없는 학교들도 있고 좀 많이 어려웠습니다. 러프버러에서 이런 기회를 잡게 된 걸 천운으로 생각합니다.
러프버러 인터뷰에 대해서 자세히 얘기하자면, 지도교수가 될 A, B 교수님 둘과 스카이프 인터뷰 했습니다. 질문은 크게 3가지 분류로 나뉠 수 있는 카테고리들 선에서 나왔습니다.
1. CV와 personal statement - 왜 심리학에서 커뮤니케이션으로 바꿔서 지원했나? - 왜 석사를 영국에서 했나?
- 다른 대학 어디어디 썼나? 거기는 무슨 프로그램에 지원했고 연구 프로포절은 뭘 써서 냈나?
2. 석사 시절 연구 - 연구 주제는 뭐였으며 왜 그 주제를 연구했나? 연구방법론은 뭘 썼고 이론적 배경은 뭐였나?
3. 박사 연구 프로포절 - 어떻게 데이터를 수집해서 어떻게 분석할 건지?
- text mining에 관심이 있나? 코딩할 줄 아나?
- 네 박사 연구의 결과가 어떻게 될 거라고 예상하는지 말해봐라.
그리고 중간중간에 제가 답변을 하면 그 답변들에서 가지를 쳐서 좀더 세부적인 질문들이 나왔습니다. 그거 관련해서 X학자가 쓴 Y라는 좋은 책이 있는데 읽어봤어? 묻기도 하고.. 모르면 모른다 경험 없으면 없다 다 솔직하게 대답했습니다. 대신에 그래도 모르지만 열심히 배우겠다, 관심이 있다는 건 어필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인터뷰 분위기도 좋았고 교수님 두분이 너무 친절하셨습니다. 제가 너무 떨어서 목소리가 염소처럼 갈라졌는데 그래서 그런지 교수님께서 잡담하듯이 너 석사하는 동안 XX가봤어? 나 거기 살아, 너 석사 지도교수가 J였다며? 나 J랑 연구 같이 했었는데~ 하고 딴소리를 많이 하셨습니다. 아마 제 긴장을 조금이라도 풀어주시려고 그랬나 싶어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인터뷰를 마치면서는 저에게 물어보고 싶은게 있냐 해서 러프버러에서 최근 개발한 text mining 소프트웨어에 관한 아티클을 읽었는데 제 연구에 쓰고싶다, 배울 수 있나 여쭤봤습니다. 아직 개발중인 소프트웨어라서 시장(?)에 내놓을 단계는 아니지만 같이 써보자고 긍정적으로 답주셨습니다. 인터뷰어 중 한분이 그 소프트웨어 개발 연구팀에 있는 분이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 computational text mining에 관심있다고 하니까 더 좋아하신 거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