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의 합격 후기들 중 저 같은 케이스는 많지 않은 것 같아서 혹시라도 비슷한 상황에 놓이신 분들께 참고가 될까 싶어서 올립니다. 제가 학문적 목표를 달성하는데 충분한 곳이라고 보기 때문에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사실 전부 탈락한 줄 알고 취업 사이트를 기웃거리던 타이밍에 뜻밖의 기회를 받았습니다.
보다시피 논문 말고는 활동이 전무하고 학점과 영어 점수도 애매한 것이 대다수 학교들의 탈락에 영향을 줬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면접 때도 본인은 괜찮다 느꼈지만 대다수 교수님들한텐 그닥이었는 듯... 한 곳에서 그룹 인터뷰 한 번 했는데 지원자들 스펙이 만만치 않다는걸 많이 느꼈습니다. 탈락과 별개로 면접 준비하면서 교수님들 논문 읽고 전공 관련 공부를 많이 해서 나름대로 나쁘지 않은 경험이었습니다.
실험에 계속 치이다보니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유학 준비를 소홀히 하였습니다. 그러다 위기감을 느껴서 작년 8~9월에 급하게 몇몇 교수님들께 사전 컨택해봤지만 한 분(합격한 곳)이 "이 링크를 통해서 지원할 수 있다"는 형식적인 답장 주신거 말고는 연락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10~11월에 대충 대학 랭킹 훑어보고 Faculty 논문 찾아보고 지원 리스트 정했습니다. 같은 기간에 CV랑 SOP 적고, 11월에 교수님들께 추천서 부탁드려서 지원하였습니다. 면접 준비할 때는 그냥 면접 담당하기로 한 교수님들 리스트 확인 후 publication 리스트 찾아서 주구장창 읽었습니다.
영어는...솔직히 논문 읽고 쓰는 능력 있으면 아무래도 상관 없다고 생각하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나는 한국어로도 45초 동안 personal question을 답할 능력이 없지만 영어로 논문 쓰는데 지장이 없었다"는 마인드였습니다. 그런데 미니멈이 생각보다 높아서 당황했습니다. 일부 대학은 subsection(e.g., speaking 21점 이상 필요) 걸려서 지원 못했습니다. 그래도 해커스 토플 교재 덕분에 RC LC 점수를 올려서 살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