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워서 포스팅을 남길까 말까 하다가..
예전에 낮은 학점 때문에 해커스에서 검색도 많이 해보고 했던 시절이 생각나서 다른 누군가에게 희망을 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글을 남깁니다.
제 스펙은 요약해서 낮은 학점, 토플, GRE VS 좋은 추천서, 괜찮은 연구경력, 논문 인 것 같습니다ㅎㅎ
보시다시피.. 학부때 뭘했는지...ㅠㅠ 4.5만점에 2점대로 졸업을 하게 되어서... 박사 지원하는데 정말 발목을 크게 잡은 것 같습니다. 지원을 아예 못하는 학교도 많았고 아무 곳도 안돼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 때문에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습니다ㅠㅠ 토플과 쥐알이도 미국에서 일하면서 혼자 준비하다보니.. 점수도 턱걸이 정도로만 만든 것 같습니다 ㅠㅠ
그 대신에 운이 좋게도 다양한 곳에서 일하면서 연구 경력을 많이 쌓았고 논문을 낼 수 있었던 것이 크게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실 제일 크게 도움이 된 것은 추천서와 제가 하고 싶은 분야에서의 연구 경력이었던 것 같습니다. 현재 일하는 랩의 교수님이 이쪽분야의 대가이시기도 하셨고, 이 곳에서 최신 실험들을 많이 접하고 배워서 인터뷰를 보았던 교수님들이 같이 일하고 싶다고 많이 제안해주셨습니다.
경험해 보니 학점과 영어도 당연히 중요하겠지만, 연구경력이나 추천서로 어느정도는 커버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인터뷰를 봤던 곳 어느데서도 학점에 대한 것은 물어보지 않았고, 토플이 턱걸이 정도로 미니멈을 넘은 학교도 있었는데 별로 신경을 쓰는 것 같지 않았습니다. 사실 학점은 정말 바꿀 수 없는 과거의 일이라서.. 스트레스를 받으시는 분도 많겠지만 포기하지 않고 다들 열심히 다른 부분들을 채우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렇지만.. 저만큼 낮으신 분도 별로 없으실 듯 하네요 ㅠㅠㅋㅋ
학점 때문에 불안해서 20개가 넘는 곳을 지원하면서 연락이 하나도 안오면 어떡하지하는 생각과 이정도 연구 경험이면 많이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 사이에서 계속 오락가락 한 것 같습니다 ㅎㅎ 다행히도 좋은 생각 쪽에 가깝게 이루어졌고, 제일 가고 싶은 학교는 아니었지만 충분히 넘치게 좋은 곳에서 연락을 받아서 감사히 연구를 계속 하려고 합니다.
사정상 너무 늦게 박사를 준비하게 되었고 과정도 너무 힘들었지만 ㅠㅠㅠ (영어 시험 보는 건 정말 힘들었습니다 ㅠㅠ) 같은 분야를 공부하고 있는 남편의 지지와 직장 동료, 상사들의 도움으로 잘 헤쳐나갈 수 있었던 것 같네요 ㅎㅎ
다들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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