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her |
이거참 올릴까 말까 하고 심히 고민하다가, 그래도 도움받았으면 조그마한 정보라도 올려야 할것 같아서 올립니다.
평소에 이 게시판을 자주 보는 친구들이 있고, 그들도 내막을 알고 있는 탓에 조금은 쪽팔리기도 하고...
저는 Rutgers University(New Jersey State Univ.)의 노사관계학(industrial relations) PhD로 지원했습니다.
지지난주 목요일(2.21)에 인터뷰하자는 메일이 왔고, 그래서 지난주 수요일(2.27)에 인터뷰했습니다.
내용인 즉슨,
1. 이름이 *** 맞냐? 이렇게 발음하는 것 맞냐? 지금 인터뷰할 수 있겠냐?
=> 좋다. 발음이 괜찮다... 기다리고 있었다.
2. 최근 철도노조가 민영화땜에 파업중인데 어떻게 생각하냐?(갑자기 시사적인 거라 엄청 뜨끔했습니다.)
=> 대충 제 의견 얘기하고, 방금 전 타결되었다... 어쩌구 저쩌구 얘기했습니다.
3. 와서 하고 싶은 분야가 뭐냐?
=> 모에 대해 공부하고 싶고, 그 이유는 이래이런 의미를 가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서 한참 미국의 케이스를 얘기했습니다. 중간에 여러 가지를 얘기했지만,
아무리 봐도 질문은 아닌 것 같기에, 기냥 I see 하고, really? 등을 넣었습니다.
그리고 말이 끝난 것 같기에, 미안한데 미국의 경우는 잘 모른다고 해서 넘어갔습니다. ^^))
4. 어디어디 지원했냐? 어딜 가고싶냐?
((그리고 그 다음에는 자기 학교에는 누구누구 등 훌륭한 faculty member들이 있다.... 등등을 얘기하더군요))
5. 근데 왜 한국에서는 공부하지 못하냐? Rutgers에 대해 어느정도 알고 있냐?
=> 약간 난감한 질문이라, 대충 얘기했습니다. 맘과는 달리, 미국 academics에 대한 칭찬도 했습니다.
6. 여기 아는 사람있냐? => 그냥 선배가 있었기에 대충 대답했더니 좋아하더군요.
7. 질문있냐? => 언제 어드미션 or 리젝을 받을 수 있냐? 라고 물어봤습니다.
=> 한 2주후에 멜로 통보해주겠다고 하더군요.
암튼, 대화를 끝내고 적잖게 식은땀이 흘렀지만, 교수님이 워낙 친절히 말해주시고
또 막힌 것은 없어서 인지 기분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한, 10분 했고요.
인터뷰후기글이니, 제 점수, 경력, 기타 등등 보다는 느낀 점만 적겠습니다.
일단, 시사적인 문제에 약간의 자기생각을 정리할 필요가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인문사회과학계열은 특히,)
두번째는, 미국사람들이 워낙에 말의 근거를 중요시 하는 지라, 대답하면서 그 이유를 함께 준비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대신, 긴 말은 안좋아하니까, 짧게요...
셋번째는, 엉뚱한 말을 하면 안되니까, 질문에 대해서 '이것 질문하신것 맞습니까?'라고 한번 물어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한두번만 써야되겠죠? ^^
((어디서 들은 얘기인데, 면접 준비하는 학원같은데서는 일부러 그렇게 하라고 시킨다더군요.
그게 훨씬 지적으로 들린다고 하네요.))
그리고, 혹시 준비해놓은(?) 답과는 약간 틀리게 물어볼 경우, 그냥 밀여붙여서 대답하지 마시고,
"이렇게 저렇게 대답해도 되겠습니까?"라고 물어보는 게 좋을 것 같네요...
당연한 얘기이지만, 영어실력도 중요한 고려요인인 것 같습니다. 그중에서도 중요한 것은
한국학생들은 그 누구보다도 잘하는 '켄텐츠'말고, 솔직하고 자연스러운 대화인것 같습니다.
휴~ 제가 여기서 얻은 것에 비해서 토해놓을 것이 별로 없네요....
암튼, 제 인터뷰는 이랬습니다.
모든 분들 힘네시고요... 다들 좋은 결과 있었으면 합니다.
흠냐: Kochan이 있는 MIT도 쓰셨죠? 발표가 났나요? [03/03-21:36]
^^: Good luck! IR이 Business school에 포함되어 있죠? [03/03-21:39]
Jamie: Oh~! Brian, Very Good~! [03/04-17:0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