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missions | UC Berkeley, UC San Diego, UC Davis, University of Purd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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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신학부/대학원(GPA) | School: Community College in California Major: Computer Science GPA: 4.0 / 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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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perience | - Mathematics Teaching Assistant - Computer Science Supplemental Instructor - 3rd place in speech contest held by SFSU - Honor Student 위의 네개는 CC 재학 중 했습니다. 나머지는 고등학교 학생 회장 및 잡다한것들을 써놓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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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서 | None (학부 편입은 추천서를 받지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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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 Statement | 자기소개서 같은 경우 7월 부터 준비했습니다. 당연히, 업체에 맡기지 않고 직접 썼습니다. 나, 나의 경험, 그리고 목표에 대한 동기부여에 대해서 1000자 이내로 서술해야 하는 글이 자기소개서인데, 이런 글을 업체에 맡길 수가 없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다른 사람들을 믿을 수도 없었구요.
위에 말씀 드린것 처럼 저는 제 경험과 동기부여에 대해서 진솔하게 쓰는데 노력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Admissions Officers가 제 자기소개서를 읽었을 때 저에 대한 그림을 최대한 잘 그릴 수 있도록 글을 쓰는데 노력했습니다. 그 때문에 여러가지 다른 주제로 약 7개의 자기소개서를 썼고, 그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글 하나를 간추려서 제출했습니다.
첨삭의 경우 학교 내외의 분들께 읽어달라고만 요청했습니다. 읽었을 때 느낌이 어땠는가, 그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거든요. 사실 맨 처음 rough draft를 교수님께 평가를 부탁드렸을때, 그 분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정말 전형적인 한국식 논술이네?"
미국인 교수님이신데도 불구하고, 과거 한국 대학에서 약 10년간 영어 교수님으로 활동하셔서 제 글쓰기 방식에 대해 정확히 지적해주셨습니다. 자, 여기서 제 문제점이자 다른분들께는 팁이 될 것 하나 적어드릴게요. 그 교수님께서 제 글에 대해 정확히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대부분 한국 학생들은 글을 circular하게 쓰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나는 너의 요점에 도달하기 위해선 배배 꼬아놓은 너의 글을 내가 직접 풀어봐야 한다. 그러나, 읽는이 입장에서는 이런 글이 좋아보이진 않는다. 미국인 교수의 입장에선 circular한 글보다는 linear한 글이 훨씬 일목요연하고 좋은 글로 보인다. 분명 admissions officers도 같은 생각일것이다."
결론은 이렇습니다. 배배 꼬지 마세요. 그냥 담백하게, 단순하게, 간단하게 쓰세요. 사실 관계 나열? 이건 쓰는 칸 따로 있는데 굳이 쓸 필요가 없습니다. 1000자에 사실 관계를 나열하기에는 너무 아깝습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내가 어떤 포부를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내가 어떤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사람인지에 대해 자기소개서를 잘 써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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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 UC Berkeley에서 요구한 인터뷰는 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인터뷰를 본 이후 후회를 많이했습니다. 정말 긴장을 많이해서 평소에 말하는것의 절반은 커녕 10%의 기량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다른 지원자들 역시 나와 비슷한 상황이겠구나," 라는 생각으로 제출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팁과 후기 역시 다음에 자세히 언급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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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her | UCLA, UCSD, UCD 모두 Reject 될 것이다 라는 생각이 강했습니다. UCLA같은 경우 Requirement를 절반도 못채웠고, 나머지 학교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Computer Science Major의 경우 각 학교마다 Requirement가 판이하게 달라, 모든 Requirement를 충족시키려면 시간이 오래걸리기 때문에, UCB의 Requirement만 보고 달려왔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Requirement를 채우지 않은 학교 세군데 중 두군데나 합격을 해서 의아해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작년 이맘때 쯤에 해커스 게시판에 글을 남긴적이 있습니다. (아래 링크 참조)
작년 글 링크
당시 답변을 읽고 사실 마음이 많이 상했습니다. 현실적인 답변을 요구하긴 했으나, 생각 한것 이상으로 편입이 힘들다는 사실을 알게된 이후에요.
"공대는 GPA 4.0 찍어도 안된다." "CC충이 가봐야 어딜 가겠냐?" "GPA 4.0 못찍으면 사람이냐?" "그래봐야 넌 도피충이야."
이런 댓글들도 다른 게시물을 참조하면서 심심치 않게 봤습니다. 사회적인 시선 또한 크게 다르지 않았구요. 이런 보편적인 시선들 때문에, 제 열등감은 표현 할 수 없을만큼 컸습니다. 사실, 그 열등감이라는 원동력으로 미친듯이 공부했구요. 진인사대천명, 딱 이 한가지만 마음에 품고 여기까지 달려왔습니다. 누가 인정 하든 말든 그냥 열심히 하세요. 내가 나 자신한테, "열심히 했어?" 라고 물었을때 한치의 양심의 가책이 없이, "정말 미치도록 했어." 라고 저는 자신있게 대답 할 수 있습니다. 족보같은것 찾아 본적도 없고 써 본적도 없습니다. IGETC에서 전공과목까지 직접 공부했습니다. 교수님이랑 토론을 해본적도 있구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GPA 4.0 찍는게 지독하게 힘들진 않았습니다. 오히려 고등학교때 수능 공부하는것 절반만 해도 찍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부모님과 떨어져 있다는 사실, 그리고 내가 흐트러져도 아무도 붙잡아 줄 수 없다는 사실 때문에 자기 관리가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부모님께 죄송하다는 생각, 내 주변 사람들을 반드시 내가 일으켜 세워야겠다는 생각, 그러기 위해선 내가 성공해야 한다는 일념 하나로 달려왔습니다. 혹시 이 글을 읽는 분들도 가끔씩 흐트러질때 아래 시를 한번 읽어보셨으면 합니다.
아버지들 정호승
아버지는 석 달치 사글세가 밀린 지하셋방이다 너희들은 햇볕이 잘 드는 전세집을 얻어 떠나라 아버지는 아침 출근길 보도 위에 누가 버린 낡은 신발 한 짝이다 너희들은 새구두를 사 신고 언제든지 길을 떠나라 아버지는 페인트칠할 때 쓰던 낡은 때묻은 목장갑이다 몇 번 빨다가 잃어버리면 아예 찾을 생각을 하지 말아라 아버지는 포장마차 우동 그릇 옆에 놓인 빈 소주병이다 너희들은 빈 소주병처럼 술집을 나와 쓰러지는 일이 없도록 하라 아버지는 다시 겨울이 와서 꺼내 입은 외투 속에 언제 넣어두었는지 모르는 동전 몇 닢이다 너희들은 그 동전마저도 가져가 컵라면이라도 사먹어라 아버지는 벽에 걸려 있다가 그대로 바닥으로 떨어진 고장난 벽시계다 너희들은 인생의 시계를 더이상 고장내지 말아라 아버지는 동시상영하는 삼류극장의 낡은 의자다 젊은 애인들이 나누어 씹다가 그 의자에 붙여놓은 추잉껌이다 너희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깨끗한 의자가 되어주어라 아버지는 도시 인근 야산의 고사목이다 봄이 오지 않으면 나를 베어 화톳불을 지펴서 몸을 녹여라 아버지는 길바닥에 버려진 붉은 단팥이 터져나온 붕어빵의 눈물이다 너희들은 눈물의 고마움에 대하여 고마워할 줄 알아라 아버지는 지하철을 떠도는 먼지다 이 열차의 종착역이다 너희들은 너희들의 짐을 챙겨 너희들의 집으로 가라 아버지는 이제 약속할 수 없는 약속이다 아버지는 오늘도 고추를 심고 오이를 가꾸신다. 그걸 심어 떼돈을 벌자는 게 아니고 거짓말하지 않는 건 땅밖에 없어 다만 땅하고 친하고 싶어 오늘도 아버지는 호박북을 돋구고 감자북을 돋우신다.
감초를 심으면 돈이 된다는 대처 사람들 말을 듣고 감초를 심었다가 이거 왠 걸, 발 묵히고 돈 놓치고 그 좋은 세월까지 다 보냈지만 신품종 사탕나무라는 스티비아를 심어 또 한 번 속아 보았지만 그게 어디 땅이 한 거짓말인가, 사람들이 한 거짓말이지.
죄 안 짓는 건 땅밖에 없어 거짓말하지 않는 건 땅밖에 없어 아버지는 오늘도 고추를 심고 오이를 가꾸신다. 세상살이 하 아니꼽고 하는 짓들 하 메시꺼워 약아빠진 사람들 닳아빠진 인정들 틈에 끼어 믿을 건 땅밖에 없어 아버지는 오늘도 호미 들어 호박북을 돋우고 감자북을 돋우신다.
사실 너무 졸려서 더 이상 글을 쓰긴 힘들것 같습니다. 다음에 이어쓰겠지만 자기 전에 하나만 말씀드리고 갈게요. 저는 똑똑하지도 않고, 처음부터 영어를 잘하지도 않았습니다. ESL부터 시작했으니까요. 그래도, 마음가짐과 노력 하나는 지난 2년간 만난 제 주변 지인들중 딱 한사람을 제외한 나머지보다는 굳건했다고 자신합니다. 하루라도 자기를 놓지 마세요. 한번 놓는건 쉽지만, 그걸 복구하는건 열배는 어렵습니다. 한번 놓으면, 두번 놓기는 더 쉽습니다.
두서 없이 쓰는 글이라 가독성이 떨어지거나, 재미가 없을 수 있습니다. 그냥 시간 많으신 분들, 혹은 이제 시작을 했는데 갈피를 못잡는 분들을 위해 글을 써봅니다. 혹시나 도움이 된다면 더욱 좋겠구요. 조만간 글 이어서 쓰겠습니다.
- 계속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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