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에 앞서, 이 대학원 합격은 2017 4월에 발표났었습니다. 시간이 지났지만, 이 글을 보고 대학원을 진학할 후배님들과 이공계에 몸담을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글을 남깁니다. 저는 학부 졸업생으로서 제대로 내세울 거 하나 없었습니다. 기껏해야 학부 과 수석 졸업, 학부 연구생, IBS 연구 경력이었습니다. 영어 성적이 아주 높은 것도 아니었고, 논문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하나 기대했던 것이 있다면, 제가 몸담았던 연구실의 교수님이 세계적으로 유명하신 교수님이어서 (노벨상 후보로 언급되시는 분) 이분의 추천서와 인맥?을 살짝 기대하였습니다.
여름방학 동안 강남 고시원에서 열심히 토플, GRE 점수를 만들었고, IBS에서 연구 활동을 하면서 꾸준히 연구 경험과 자소서를 썼습니다. 자소서를 쓴 뒤에는 주변 지인의 도움을 받아 20번 정도 고쳐쓴 거 같습니다. 그리고 관심 있는 연구실을 원서 제출 전까지 조사하면서 30명이 넘는 교수님께 일일이 메일을 드려서 연구실에 관심 있음을 밝히고, 컨택했습니다. 그리고 추천서를 받을 교수님께 몇 번 찾아가 인사드리고 추천서를 부탁드렸습니다.
그렇게 원서를 제출하고, 합격 발표가 하나 둘씩 나올 때, 저는 아무 소식도 없었습니다. 힘들게 기다리던 중 2월인가 3월 쯤 Cornell에서 노펀딩 석사 합격 연락이 왔고, 3월 말쯤 Purdue 대학에서 그 과의 책임교수님이 개인적인 메일로 연락왔습니다. 풀펀딩 합격을 시켜줄테니 관심이 있냐고.. (아마 waiting list에 있었나 봅니다)
돌이켜 보면, 학부 성적이나 영어 성적도 중요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논문 실적 같습니다. 저는 논문 실적이 전무했기 때문에 합격이 힘들었던 거 같습니다. 위의 대학원에 진학하고자 하시는 분들은 무엇보다도 논문 실적에 초점을 맞추시기를 조언해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작년 2월부터 진로를 변경해 지금은 다른 길을 걷고 있습니다. 한 때는 매일 같이 고우해커스에 들러 입시 정보를 얻고, 꿈을 키웠던 거 같은데 시간이 참 빠른거 같습니다. 이 글을 보고 많은 분들이 좋은 대학원에 진학해 꿈을 이루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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