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 준비하면서 여기 게시판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제가 올린 글에 도움을 받는 분이 계시다면 기쁠 것 같습니다. 제가 유학준비하면서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간략하게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연구주제 선정
먼저 어떤 주제로 연구를 하고 싶은지 정해야 그에 맞춰 학교도 선정할 수 있고 SOP도 작성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연구 주제를 정하는 데 오랜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석사 논문 주제와 약간 다른 주제로 연구를 하고 싶은데 그게 정확히 어떤 용어로 표현되고 어떤 학자들이 저명한지 알 수가 없어서 초반에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특히 사회과학하시는 분들은 비슷한 현상을 표현하는 용어가 학계에서 여러 가지로 통용되고 있기 때문에 혼란을 경험하신 적이 있을 것 같습니다).
연구 주제 선정은 최근 학술지 읽기, 그리고 대학원 프로그램 교수들 연구관심사 검색을 병행하는 작업을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일단 최근 학술지에 실린 저널들 제목을 훑어보면서 관심이 가는 주제를 따로 모아두었습니다. 그리고 계속 읽었습니다. 동시에 미국 대학원 50위선까지에서 연구하고 있는 교수 프로필을 찾아보면서 저와 연구관심사가 잘 맞는다 싶으면 최근 작성 아티클을 3개 이상 읽고 정리하는 작업을 반복했습니다. 저널을 계속 읽어나가다 보니 공통적으로 인용하는 학자들도 찾을 수 있고 관련 주제의 미국 동향 등을 알 수 있어 도움이 되었습니다. 동시에 제가 석사논문 쓴 내용과도 연결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이 점을 염두에 두고 연구주제 키워드를 좁혀나갔습니다. 그 작업이 세 달 이상 이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지원하고 싶은 학교를 새로 찾기도 했고 학계에서 순위는 높아 지원해보고 싶지만 핏이 안맞는 대학을 거르는 작업이 이루어졌습니다.
* writing sample
저는 영어로 글을 써본 경험이 많이 없었기 때문에 라이팅 샘플을 완성하는 데까지도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일단 연구 주제를 어느 정도 확정한 뒤 이에 맞추어 석사논문을 재해석하는 방향으로 라이팅 샘플을 썼습니다. (물론 석사 주제와 박사 연구 주제가 일치하시는 분은 이러한 지난한 과정을 거칠 필요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 그래서 라이팅 샘플을 쓰면서도 수정도 많이 거치고 박사 연구 주제와 최대한 연결성이 있어보이도록 하는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초고를 완성한 후에도 계속해서 퇴고하는 작업을 거쳤고 서류 마감인 12월 초까지 반복했습니다.
* CV
가장 깔끔해보이는 서식을 검색 후 차용해서 작성하였습니다. 총 4페이지로 제가 어필하고 싶은 부분을 앞부분에 배치하였습니다. 1페이지에는 간단한 프로필과 working paper, conference presentation , 2페이지에는 장학금 및 연구 경험, 3페이지에는 티칭 경험, 4페이지에는 기타 일경험, 과외활동 및 외국어나 컴퓨터 스킬을 써넣었습니다. 각 과마다 선호하는 CV스타일이 다른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한눈에 들어올 수 있게 내용을 정비하고 편집하는 데에 공을 들였습니다.
유학을 준비하면서 어떤 단 하나의 일도 제 힘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주변의 많은 사람들로부터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혹시 궁금하신 사항 있으시면 메일 주시기 바랍니다. 모두 건승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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