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원 후 인터뷰가 아니라, 지원 전 컨택 과정에서 교수님들과 줌으로 1대1 인터뷰를 했습니다.
TAMU 총 2번에 걸쳐서 인터뷰했습니다. 1. 지난 연구 경험 + 왜 이 연구실에 가고 싶은지에 대해 슬라이드로 4-5장 만들어서 이야기했습니다. 이거 이야기한 후에도 계속 교수님과 쭉 대화해서 총 1시간 정도 얘기했습니다. 그리고 2차 인터뷰를 하자고 말씀하셨습니다. 2. 2차 인터뷰는 교수님께서 리뷰 논문 3편과 일반 논문 3편을 주셨고, 일반 논문 3편 리뷰 + 이에 기반해 박사 진학하면 어떤 연구하고 싶은지에 대해 준비하라고 하셨습니다. 교수님께서 언제 괜찮겠냐고 하셔서, 3일 안에 다 할 수 있다고 말했고, 최선을 다해서 준비했던 것 같습니다. 논문 리뷰 끝난 이후에도 계속 이야기했고, 교수님께서 편하게 대해주셔서 괜찮은 분위기에서 대화할 수 있었습니다. 이 인터뷰 마치고 3일 후에 교수님께서 줌미팅 요청하셨고, verbal offer를 제안해주셨습니다.
교수님이 학생을 '인터뷰' 하는 거긴 하지만, 이 과정에서 저 또한 교수님이 어떠한 분이신지, 교수님께서는 어떤 연구를 하고 어떻게 연구실을 꾸려가시고 싶으신지, 특히 논문 리뷰 과정에서 교수님이 연구하시는 분야에 대해 더 자세하게 알게 되는 감사한 기회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매우 큰 흥미를 느껴 official offer letter가 오자마자 수락하였습니다.
UArizona TAMU 인터뷰보다 하루 일찍 인터뷰를 했습니다. TAMU보단 캐쥬얼하게 진행됐는데, 먼저 어떤 연구 경험이 있는지 제가 이야기하면 교수님께서 질문하시는 형태로 진행되었고, 이후에는 교수님께서 앞으로 진행하실 프로젝트에서 제가 어떤 롤을 맡게 되어 진행할지에 대해 소개해주시는 느낌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인터뷰에서 제가 느낀 가장 중요한 점은 교수님의 질문의 의도를 빠르게 파악하는 거였습니다. 예를 들어, 공대 특성상 교수님께서는 대개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박사 과정생을 구하시므로 해당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해서 어떤 능력을 어필해야 하는지 신속하게 파악하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외에는.. 지도교수와 학생이라는 관계를 떠나, 최소 4-5년 간 함께 일할 사람이므로 상대에게 최대한 호감을 주는 태도를 유지하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제가 가장 후회했던 것은 질문을 많이 준비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인터뷰는 CV 등 서류에서 보이지 않는 소프트 스킬이 많이 작용하고 이 과정에서 대화가 다소 편한 분위기에서 이루어질 때가 많은데, 이때 질문을 많이 준비하셔야 대화가 끊기지 않고, 또 질문이 많다는 건 정말 이 연구실에 정말 가고 싶다는 어필로도 작용하므로 최대한 많은 질문 (되도록이면 10개 이상)을 준비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