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성적은 매우 낮기 때문에… (민망하네요) SOP 에 영혼을 갈아넣었습니다. SOP/CV 로 모든 게 결정되니까요. 학교들의 기준은 first degree at Upper Second
Class Honours (2:1) standard 즉 CGPA of 3.3/4.0 (3.5~3.8/4.5)
입니다. 그리고 영국 의학 학위나 해외 equivalent
하게 쳐주는 기관(UK ENIC, GMC 기준)에서
받은 의학 학위가 있으면 위 성적 기준을 맞추지 않아도 됩니다. 그러나 GMC 기준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한국 의과대학이 없더라고요. 그래도 의학과 졸업이 좀 메리트가 되지 않았나 싶긴 합니다...
만약 성적 기준이 맞지 않으면 최소 2년 이상의 public health 와 관련된 일이나 트레이닝을 받아야 한다- 그리고
프로그램 디렉터들에게 컨택을 해보라고 합니다. 저는 LSHTM 가고
싶어서 담당 디렉터에게 구구절절한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답장은 거의 원론적이긴 했어요. 그래도 안된다는 말은 없어서 열심히 SOP를 썼습니다.
SOP 작성
1.
항목을 읽으며 이 학교가 자기소개서에 무슨 내용을 원하는 지 꼼꼼하게 따지기
솔직하게 전 유학원 끼고 해서,
예시를 좀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가고 싶은 학교가 도대체 무얼 정확하게 원하는지, 특히 자소서에서 무얼 보고 싶고 어떤 인재를 원하는지 페이지를 뒤지고 또 뒤졌습니다. 특히 왜 이 학교를 들어오고 싶은가 쓸 때는 그 학교의 비전이나 소개를 찾아보고 이 학교의 가치관의 이러이러한
점이 나와 맞는다~ + 이 과목의 어떠어떠한 프로그램이 관심있다 이런 내용을 구체적으로 썼습니다. 아무래도 보건대학원 쪽은 더 나은 건강, 세계의 건강 문제 해결
등을 말하는 경우가 많아서 제 경험들을 연결해 저는 이러한 건강 발전에 진정한 관심을 갖고 있다 어필했습니다.
예를 들어, LSHTM 같은
경우는 통계적 능력을 중요시합니다. 솔직히 저는 의료통계프로그램 잘 못 써서 그쪽은 언급 안했습니다. (뭐 입학 전 공부해야죠..) 하지만 고등학교 때 통계 좋아했고, 대학교 때 예방의학 epidemiology A+ 맞았다고 또다시
어필… 그래서 모집요강을 잘 읽고 인생의 맥락들을 어떻게든 그에 끼워맞춰 나는 당신들이 원하는 조건에
맞출 수 있다 근거를 대야 합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예시____________________________
LSHTM 같은 경우는 4개의
질문
Passion for chosen subject/Motivation and
commitment to study the programme/ Future aspiration in the chosen field/ Other
relevant achievement
을 200단어로 작성해야 했습니다.
다른 대학원들은 워드 12pt 2장 이내 정도면 돼서 자유롭지만, 200단어 자체는 짧기 때문에 언어차력쇼를 해야했어요.
Passion for chosen subject 와 motivation to study the programme 이 비슷하면서 다른데 저는 전자는 이 과목에 대한
내 이해, 후자는 내가 이 공부에 어떻게 관심이 있는가, 내가
왜 이 학교와 이 프로그램을 선택했는지에 대해 내용을 나눠 썼습니다. 실제 appliance guidance 를 보면
- Please tell us why you have chosen to apply for this particular
programme, what specifically motivates you about this subject?
- Please tell us how your qualifications and studies to date have
helped you to prepare for this programme
- Please tell us how your chosen field of study fits into your
career objectives
- Please tell us what else you have done outside of education to
prepare for your study and why these experiences are useful/relevant.
이렇게 다시 풀어줍니다. 그래서 묻는 내용이 정확히 무엇인지 확인하고
그에 맞춰서 쓰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2.
나를 소개하는 컨셉 잡기
저는 제 이름으로 된 논문이 없었습니다. 연구로 내세울 게 없습니다. 그렇기에 컨셉, 제 삶을 스토리로 잘 써내야 할 절실한 필요성이
있었습니다.
저는 의료정책에 폭넓게 관심있었고, 특히 건강권의 보장이라는 측면에서
의료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의료정책 및 건강권 관련 활동은 상당히 많이 했고, 제가 다닌 사회적 기업(의원 포함)
같은 경우 지역 사회의 건강 발전에 큰 중점을 두고 있었기 때문에 그쪽에서의 경험을 잘 녹여 썼습니다.
마인드맵 프로그램 (Xmind 등)으로
쓸 내용 정리하면 좀 요긴했습니다. 저의 미래 모습은 “임상에
기반을 둔 정책가”로 설정해두고, 나의 경험에서 어떤 맥락으로
인해 public health 에 더 관심을 갖게 되었나, 나는
의료정책에 어떤 면모에 더 관심 이 있나 등.. 좀 구체적인 생각들을 썼습니다.
3.
다듬기
저는 자소서에 챗지피티 안 썼습니다. 일부러 처음부터 끝까지 만듦… 대신 문법 고치는 건 고치는 사이트에 좀 도움을 받았어요. 저는
굉장히 오래 전부터 자소서를 썼기 때문에 수많은 시간을 들여 검토하고 고쳤습니다.
CV 작성
2장에 컴팩트하게 담았습니다. 구글에서
여러 CV 들을 참고했는데, 제일 처음에 Introduction 을 넣은게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커리어들을
적고 그에 대한 디테일한 설명을 작게 써넣었습니다. 특히 통계에 대한 능력은 다시 어필...
그래도 건강권/정책 관련한 활동은 꾸준히 해와서 CV 채우기에 부족하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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