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미국에서 교환학생 생활을 하고 있는 고3입니다. 물어볼 곳이 없어 여기에 올려봐요 조언 부탁드립니다ㅠㅠ
우선 저는 부모님의 권유로 고등학교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신청하게 되었어요. 부모님은 지인분의 아들이 교환학생을 다녀온 후 내향적이던 성격이 외향적으로 바뀌었다는 말을 듣고 제 성격이 좀 더 활발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저에게 교환학생을 권유하셨어요. 제가 제 친구들은 내향적인 제 모습을 상상조차 못 할 정도로 밖에선 활발하지만 사춘기 시절 아빠에게 상처를 받고 점점 집에서는 조용한 성격이 되었거든요.. 저는 이제 곧 고3이 되는 중요한 시기이기도 했고, 또래보다 뒤처지는 게 두려워 망설였지만 제 긴 인생에 1년 정도 영어와 경험에 투자하는 건 결코 뒤처지는 것이 아니라는 부모님의 설득에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신청하게 되었죠.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닐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도 했고, 부모님이 지원해 주신다면 1년 투자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무엇보다 아빠와의 관계를 개선하고 싶었으니까요. 어차피 정시로 대학을 갈 생각이기도 했구요. 그런데 미국에 오고 몇 달 뒤 유학원에서 cc로 가서 다른 학교로 편입을 가는 것을 추천하더라고요. 고등학교 졸업까지 할 수 있고 총 2년 반이 걸린다면서요. 처음엔 할 수 있을 것 같아 이것저것 알아봤어요. 그런데 갈수록 미국에서 혼자 살 자신이 없어지더라구요... 미국에서 공부를 하고 더 많은 것을 경험할 생각은 했지만 아무래도 가벼운 마음으로 왔다 보니 미국에서 혼자 살아갈 것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았던 것이 이유인 것 같아요. 처음엔 영어 때문에 힘들었는데 미국에서 부모님 없이 호스트 가족들과 지내다 보니 가족들의 빈자리도 크게 느껴지고 한국도 그립고 그냥 점점 외로워져 힘이 들더라구요. 영어와 달리 노력으로 해결이 되지 않으니까요. 아무리 생각해봐도 학비 걱정도 되고 미국에서 혼자 살아갈 자신이 없어요. 전 어떻게 해서든 한국에서 살고싶은데 한국 취업을 알아보니 미국에서 졸업 후 바로 한국 취업하는 건 힘들다 그러고 미국에서 취업해 경력을 쌓고 한국으로 돌아가자니 편입생은 미국 취업조차 힘들다 그러고... 부모님은 벌써부터 취업 생각까지 하냐며 해보는 데까지 해보고 한국에 들어와도 괜찮다 하세요. 하지만 전 어차피 한국에 들어갈 거면 빨리 한국에서 자리 잡 는 게 낫다고 생각하거든요. 아직 아무것도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미국에서 계속 살아갈 걱정을 하는 건 너무 이른 걸까요..? cc를 들어가면 앞으로 몇 년은 미국에 있어야 할 것 같아서 지원 전에 글을 올려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조언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