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서 갖고 말들이 많으신데, 추천서는 누구냐보다 내용이 더 중요합니다.
실제로 탑 스쿨 입학 사정관들이 하는말이고 (물론 admission committee 는 꾸준히 바뀌지만) 조금만 생각해봐도 이게 맞는겁니다.
가장 중요한건 나에 연구능력에대해 아주 자세히 설명할 수 있을정도로 나를 잘 아는 교수님이 써주는겁니다. 그냥 단순히, 내 연구 조교로써 나를 도왔고, 내 수업을 들어서 A+를 받았고, 이런 영양가 없는소리가 아니라, 진짜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아 이 교수는 이 학생에대해 정말 잘 아는구나" 라고 느끼게 할정도로 디테일한 추천서를 말하는겁니다. 이런 추천서는 우선 신빙성이 있을 뿐만 아니라, 그 학생을 입체적으로 이해할수있게 도와줍니다.
문제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이정도로 교수님들과 가까운 관계를 가지며 연구하기가 힘들고 (특히 한국), 그렇기때문에 애초에 좋은 추천서를 제대로 못받는 학생들이 대부분인겁니다. 그래서 대가니 뭐니 소리가 나오는거구요. 게다가 한국 교수들은 학생보러 써오라 한다죠? 진짜 역겹고 토나오는데, 이런 추천서는 아무리 잘써도 티가 나고, 특히 한국학생들은 이런식으로 추천서 받는다는거 알아서 색안경끼고 봅니다. 즉, 신빙성이 떨어지니까 이런 추천서는 별로 도움이 안되는거구요.
당연히 내 연구를 지도해주신분이 대가이시고 나를 정말 너무 잘알아서 stellar 한 추천서를 써줄수있다면 베스트이겠지만, 이건 운도 따라야하고 쉽지 않습니다.
만약에 대가 교수님 수업 한두번 듣고 점수 A+ 받은걸로 보통인 추천서 받기 vs 나를 몇년간 알고 멘토링 해오시고 나에대해, 특히 나의 연구 능력, 학업적 잠재력에대해 입체적으로 설명해줄수있는 대가 아닌 교수님의 자필 추천서라고 한다면 무조건 후자입니다.
대부분 한국 학생들은 후자 같은 경우가 드물기때문에, 그나마 대가인 교수님께 비벼서 추천서 받아내는건데, 이건 차선의 선택이지 최선의 선택은 아닙니다.
즉 대학원을 생각하고있다면, 일찌감치 학부때부터 나를 멘토해줄수있는 교수님을 찾고 꾸준한 교류를 통해 좋은 관계를 맺는것이 중요합니다. 대학원 준비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