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시장에 있는 자체가 상당히 버거운 일입니다.
박사 과정을 마칠 때쯤 저는 테뉴어 트랙 조교수 자리에 지원하고 있었습니다.
박사 과정 마지막 해 가을 학기에 종합 시험을 보고,
구술 시험(oral defense)과 박사논문 프로포절 디펜스를 같은 날 했습니다.
종합 시험을 치르는 동안 몇몇 학교에서 인터뷰 요청을 받았습니다.
시험을 보는 중이라 가장 나중 날짜를 잡으려고 했었는데
제가 선택할 수 있는 마지막 날짜는 종합시험 끝난 이틀 후였습니다.
핑계 같지만, 종합 시험을 보는 것 그 자체로 저는 상당히 지쳐있었습니다.
에너지도 바닥이었고 두뇌도 완전 번 아웃 된 상태였습니다.
저희 분야에서 제일 좋은 학교에서 할 이틀간의 인터뷰 준비를 할 시간이 하루밖에 없었습니다.
준비 부족으로 면접에서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사실, 최악의 인터뷰였습니다.
인터뷰가 끝나고 집에 돌아 왔을 때 정신적으로나 감정적으로 너무 힘들었습니다.
인터뷰 결과 보다는 제 자신에 대한 실망감 때문에 괴로웠습니다.
꽤 오랫동안 자책을 했고 이런 자책은 그 이후의 다른 인터뷰에 영향을 주었고,
이런 심리상태로 박사논문을 쓰는 것은 고문과도 같았습니다.
제 경험과 교수가 된 후 교수 임용 과정의 다른 면을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교수 임용 시장에서 맨탈을 잡을 수 있는 마음가짐과 태도에 대해 몇 자 적어볼까 합니다.
영상에서는 4가지를 다루었는데 이번 연재물에서 그 중 두가지를 소개하겠습니다.
1. 지원자의 업적이 임용의 전부는 아니다.
교수직의 지원자로 저는 다소 무지했습니다.
제가 박사학생으로 교수직에 지원 당시, 연구업적과 강의 경력 면에서 저는 탑 후보자 중 한 명이었습니다.
그 당시 제 분야 탑 저널에 주저자 및 단독 저자로 여러 편의 논문이 있었습니다.
당시 저희 분야에서 저보다 업적이 뛰어난 후보는 드물었습니다.
또한 각각 다른 세 과목을 강의했고 강의 평가도 좋았습니다.
저는 제 연구 업적과 강의 경력이 이 두 가지면 된다고 착각했습니다.
교수 채용 결정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복잡합니다.
지원하기 전에 이룬 업적은 첫번째 심사 관문의 통과 여부를 결정하지, 임용 자체를 결정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제 업적 덕분에 지원했던 10개의 학교 중 7개의 학교에서 인터뷰 요청이 왔습니다.
2. 임용 자체는 본인의 능력 밖의 일이라는 것을 기억하세요.
아무리 여러분이 최선을 다했다 하더라도 임용이 되는 것은 여러분이 통제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의 결정과 여러 상황은 여러분이 통제할 수 있는 영역 밖의 일입니다.
여러분이 할 수 있는 일은 최선을 다해 인터뷰를 준비하는 것입니다.
임용을 결정에는 너무나 많은 요소가 영향 줍니다.
한 후보자가 특출나게 뛰어날 수도 있습니다. 넘사벽인 후보자가 있을 수도 있죠.
때로는 적합도(fit)나 정치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안타깝게도 임용 결정에 때때로 정치적인 요소가 끼어들기도 합니다.
오퍼를 받지 못했다고 제가 했던 것처럼
자신을 비난하거나 자책하는 것으로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지는 마세요.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모든 인터뷰는 다음 인터뷰의 준비 과정일 뿐입니다.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십시오.
또 다른 학교에 지원하면 된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교수직 지원자가 가져야할 마음가짐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댓글란에 의견을 나눠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