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이 아침에 눈뜨자 마자 제일 먼저 하는 일은 무엇인가요?
밤새 새로운 이메일이 오지는 않았는지 침대 옆에 스마트폰을 두고 눈 뜨자 마자 확인하지는 않나요?
저는 매일 적어도 50 개, 때로는 100 개 정도의 이메일을 받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아침에 눈 뜨자 마자 휴대폰으로 새로운 이메일을 확인하는 것이 제 일상이었습니다.
그리고 하루 종일 제 휴대폰을 손에 쥐고 혹시 내 답장을 기다리는 이메일은 없는지 수시로 확인했습니다.
밤, 이른 아침, 주말, 심지어 휴가 때 가족과 함께 있을 때도 일을 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새 이메일을 표시하는 빨간색 원 표시를 보자마자 답장을 해야 할 것 같은 부담감을 느꼈기 때문이죠.
어느 날 저녁 식사 중 제 아이가 “엄마는 나보다 휴대폰을 더 사랑해, 그치?”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무슨 소리 말도 안되는 소리야? 물론 엄만 휴대폰보다 너를 훨씬 더 사랑하지!”
아이는 “그런데 왜 나는 안보고 매일 휴대폰 만 봐? 엄만 내가 옆에 있는데도
나는 안보고 휴대폰만 봐서 나보다 휴대폰을 더 좋아한다고 생각하는 거야.
원래 좋아하고 사랑하는 걸 더 보고 싶어하는 거 아니야?”라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아이의 말이 다 맞았습니다. 제 어떤 말도 좋은 변명이 될 수가 없었기에
저는 어떤 말도 할 수 없었고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그날 저녁 강박적인 이메일과 휴대폰을 확인하는 제 자신에 대해 뭔가를 해야한다고 결심했습니다.
그리고는 제 전화기에서 이메일 앱을 삭제했습니다. 하지만 휴대폰 Safari나 다른 브라우저를 사용하여
이메일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이메일 비밀번호를 제가 기억하기 불가능한 아주 복잡한 것으로 변경했습니다.
이메일은 제 연구실 컴퓨터와 노트북으로만 할 수 있도록 세팅을 했습니다.
그리곤 이메일을 확인하는 시간을 정해 두었습니다.
이메일을 확인할 때는 타이머를 50 분으로 설정하고 이 시간 내에 처리하도록 집중했습니다.
그리고 제 강의계획서에 “24시간 이메일 답장 규칙”을 명시해 두고 학기 초마다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규칙을 만들기 전에 제 학생들이나 동료들은 제가 항상 이메일을 확인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바로 답장할 것을 기대하곤 했습니다.
시험이나 과제 데드라인 전날 밤 늦은 시간에도 학생들은 이메일을 보내곤 했었죠.
하지만, 이 규칙이 생기고 학생들도 질문을 좀 더 미리 하고 시험 공부나 프로젝트도 좀 더 일찍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 아이가 제 휴대폰 중독에 대해서 더이상 불평하지 않습니다.
집에 있을 때는 거실에서 멀리 떨어진 방에 휴대폰을 두고 아이에게 더 집중합니다.
휴대폰에서 이메일 앱을 삭제한 덕분에 저는 더 생산적이고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제 시간과 삶을 제가 통제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떠한 방식으로 이메일을 관리 하시나요? 이메일 관리에 대한 좋은 의견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