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대학원에 진학해서 박사학위를 받고 교수가 되려는 꿈을 갖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박사 학위를 받기까지 걸리는 시간과 비용을 고려할 때 박사 프로그램에 지원하기 전에 평생 학자로서
살아가는 것이 자신에게 맞는지 진지하게 고민해 보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결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미국에서 13년 교수하면서 경험하고 느꼈던
제가 생각하는 교수직의 장점 및 단점에 솔직히 얘기해보고자 합니다. 자세한 내용을 영상으로 확인해 보세요.
먼저, 교수직의 단점에 대해 얘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투자대비 그다지 매력적이지 못합니다.
교수가 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교육과정은 최소10년 많게는 20년이 걸리기도 합니다.
이렇게 교육을 받고있는 동안, 경제활동을 하기는 어렵고 심지어 돈을 쓰지요.
이렇게 오랜 시간 세월에 거쳐 박사학위를 받고 조교수가 됩니다. 조교수의 초봉은 분야마다 상이합니다.
사회 과학 분야 중 하나인 저희 분야의 조교수 초봉은 대략 $60,000 (6천5백정도) 입니다.
일부 대학은 매해 연봉 인상을 해주는데 인상 폭이 명목상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심지어 물가상승률을 밑도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한, 여러 업계 직종과 달리, 교수직은 스톡 옵션도 월급이 외의 부수입을 얻을 수 있는 기회도 제한적입니다.
2. 테뉴어 (종신교수)시스템은 양날의 검과 같습니다.
테뉴어를 받기 전까지 삶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테뉴어는 학계에서 이정표가 될만한 큰 업적으로 여겨지며, 평생 고용을 보장합니다.
하지만, 테뉴어를 받기까지의 과정이 만만하지 않습니다. 테뉴어를 받을 때까지,
쉬지 않고 일해야 하는데 특히, 연구 중심 대학의 경우 이 강도가 더 셉니다.
아쉽게도, 여러 테뉴어 지원자들이 몇 년의 노력에도 테뉴어를 받지 못합니다.
6년이상의 대학원 생활과 5~6년의 테뉴어 준비 등을 생각하면 테뉴어를 받지 못했을때의 타격이 꽤 큽니다.
3. 근무시간이 끝이 없을 수 있습니다.
대부분 출퇴근 시간이 정해져 있는 사무직의 경우, 퇴근 후에는 직장 혹은 일에 대해 생각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러나, 교수직은 정해진 근무 시간이 없습니다.
연구실에서 퇴근을 하더라도 오후 내내 작업했던 연구 논문에 대해 생각해야하고,
집에서 학생들이 제출한 과제나 시험을 채점하거나, 저녁식사후에 연구 결과를 써야하는 등 일이 끝이 없습니다.
명확히 일-가정의 경계를 설정하지 않으면, 늘 일하고 있는 것처럼 느낄 것입니다.
4. 박사 학위 취득 후 실업의 가능성
대부분의 분야는 필요한 박사보다 더 많은 박사를 배출합니다.
예를 들어, 매해 9%의 정치학 박사학위 취득자는 직업이 없는 채로 졸업을 합니다.
박사 학위를 받으려는 분야를 결정할 때, 최근 졸업생들이 어디에 취직을 했는지
얼마나 많은 졸업생들이 취업을 하지 못했는지를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교수직의 부정적인 측면에 알게 되니 교수직이 별로라고 생각하실 수 있을 텐데요.
이런 생각은 2주후에 올라올 교수직의 장점에 대해 읽어보실 때까지 잠깐 미뤄두시기 바랍니다.
교수직의 다른 단점은 뭐가 있을까요? 댓글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