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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중배 기자 = 어른들의 비뚤어진 교육열과 `결과 지상주의'가 교육 현실을 황폐화시키는 안타까운 모습은 미국에서도 현재진행형이다.
일리노이 주(州)의 패트릭 퀸 주지사는 유력한 주내 인사들의 자녀 수백명이 일리노이 대학교에 부정입학했다는 의혹의 전모를 규명할 조사관에, 전직 연방재판관이며 시카고 로스쿨 교수 출신인 애브너 미크바를 임명한다고 10일 발표했다.
의혹은 최근 지역지인 시카고 트리뷴의 특종 보도로부터 불거졌다
11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조사관은 앞으로 두 달간 일리노이 최고 명문 공립대인 일리노이대어바나-샴페인 캠퍼스의 800명에 이르는 입학 응시생들의 입학 전형 과정을 조사해 부정 합격 여부를 가리게 된다.
퀸 주지사는 "부모의 정치적 영향력 덕택에 능력이 부족함에도 입학을 허가하는 특별전형은 존재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리노이의 오랜 부패 관행을 잘 아는 이들은 냉소적 반응까지 내비친다.
시민단체 `더나은 정부 협회'의 대변인은 "대학 관계자와 정치인들간에 검은 거래가 있다고 해도 놀랄 일이 아니다"며 "이는 일리노이에서 흔히 있는 유착과 비리일 뿐"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인 마이클 볼란드 주 하원의원은 "좋은 성적을 갖고도 불합격한 이들의 호소가 끊이지 않는다"며 "비리와 연루된 대학 책임자와 관계자들은 모두 사퇴해야 한다"고 종용했다.
조지아 주 애틀란타 시 교외의 애더튼 초등학교에서는 지난해 여름 5학년들을 대상으로 시행된 수학시험의 성적을 조작한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교장과 교감이 자리에서 물러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 학교가 속한 디칼브 학군의 로버트 모슬리 부교육감은 11일 제임스 베리 교장의 사퇴와 도레타 알렉산더 교감의 직위 이동을 발표했다.
부교육감에 따르면 이 학교 외에도 지역내 3개 학교에서 추가로 성적 조작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성적 조작은 학교의 평점을 높이는 한편, 초중등교육개혁법(No Child Left Behind Act)이 규정하는 불이익을 피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시행됐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4만명 이상의 교사를 대표하는 조지아 교사 모임의 제프 허바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