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고등학교 유학생들에게 인기를 얻기 시작한 Liberal Arts College에 대한 글입니다.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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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 유학이 늘면서 학부 교육에만 중심을 두는 리버럴 알츠 대학에 대한 관심도 무척 높아졌다.
리버럴 알츠 칼리지는 무엇인가? 1636년부터 시작되는 미국 대학 역사를 살펴보면, 대학원이라는 개념이 생긴것은 그다지 오래되지 않았다. 학부 교육만으로는 한 분야에 전문화한 인재를 양성할 수 없다고 느낀 미시건 대학에서 1857년 처음으로 대학원 수여를 시작했다.
이제는 미국의 거의 모든 대학에서 대학원 과정을 제공하고 있고, 조금이라도 이름있는 대학들은 학부보다는 대학원 교육에 훨씬 더 비중을 두고 있다. 그 이유는 대학원생들이 교수와 함께 하는 연구 수준에 의해 학교 이름이 알려지기 때문이다. MIT, UCLA, UC버클리, 시카고, 위스콘신, 하버드 등이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유도 거기에 있다.
하지만, 아직도 명성에 상관없이 여전히 학부 교육만을 고집하는 대학들이 있는데 그런 대학들이 바로 리버럴 알츠 칼리지들이다. 상당수가 미국 동부에 위치해 있으며 오랜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리버럴 알츠 칼리지는 대학이란 교수와 대학원생들이 매일 모여 밤새도록 연구하는 곳이 아니라 어린 학부생들이 새로운 것을 배우며 교수들의 관심과 교육으로 올바른 인간이 되어가는 곳이라고 믿고 있다.
그런 이유로, 대부분의 리버럴 알츠 칼리지에는 대학원 과정이 없다. 물론, 매사추세츠 주 서부에 위치한 미국 최고 여대중 하나인 스미스 대학과 같이 박사 과정까지 제공하는 곳도 몇군데 있으나 학생수가 아주 적다. 캘리포니아 주에 있는 포모나 대학의 총 학생수는 약 1500명 이다. 반대로, 보통 대학원 중심의 연구대학들은 학부생 수가 아주 많으며 텍사스 대학의 경우는 학부생 수가 거의 사만명이나 되고 대학원생 수는 만명이 조금 넘는다. 심지어는 브라운 같은 작은 학부 중심의 사립연구대학들마저도 학부생수가 5700명이나 된다.
이렇게 많은 학생들이 있다보니, 연구대학들은 학부생들에게 크게 신경을 쓰지 못한다. 또 자기 연구에 바쁜 교수들이 학부생 강의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을 뿐더러 학부생들과는 잘 만나려 하지도 않는다. 연구대학의 모든 교수들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연구대학 교수들이 대학에서 살아남으려면 연구 성과가 뛰어나야 하기에 어쩔 수 없다.
리버럴 알츠칼리지의 교수들은 학부생들만 가르치면 되기 때문에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그렇기 때문에 리버럴 알츠 칼리지 학생들은 학생수가 아주 적은 클래스에서 교수의 전적인 관심아래 더 강도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고 클래스가 끝나고도 계속 교수와 토론이나 대화를 할 수 있다.
리버럴 알츠는 대부분 안전하고 평화로운 작은 마을에 위치해 있으며 캠퍼스도 아담하고 조용하다. 또 리버럴 알츠 칼리지는 거의 모두 외국인 학생들에게 Financial Aid를 제공한다. 다만, 학비가 워낙 비싸기 때문에 전액 모두 받기는 힘들고 그것도 대출이나 work study로 받을 확률이 많다. 어찌 ㄷㅚㅆ든 장학금을 받으려면 학교성적, 토플, SAT 모두 아주 뛰어나야 한다. 또 졸업후 상위권 대학의 대학원 프로그램과 로스쿨, 메디컬 스쿨, 비즈니스 스쿨 등의 프로페셔널 프로그램이 들어갈 확률이 높다.
하지만 이것 못지않게 단점도 있다. 우선 한국에 잘 알려져 있지 않고 한국 사람 귀에 거슬리게
칼리지란 말이 들어간다. 유감스럽게도 한국에서는 칼리 라는 말만 나오면 마치 2년제 커뮤니티 칼리지를 얘기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잘못된 것이다. 하버드 대학도 학부는 하버드 칼리지 라고 한다.
또 학비가 무척 비싸다. 외국인 학생들에게 재정 지원을 해주기는 하지만, 사실 경제적으로 부유하지 않다면 리버럴 알츠 칼리지에 가는 것은 무척 힘들다. 리버럴 알츠에 가는 미국인 학생들 거의 모두 아주 부유한 집안의 자녀들이고, 이 학생들 상당수가 중학교때부터 사립학교를 다녔다.
마지막으로 대학원이 없기 때문에 연구자료가 부족할 수 있다. 도서관에 책이 그다지 많지 않고 심도 높은 연구를 하기 힘들다.
경제적으로 여유있고, 작은 캠퍼스와 클래스의 온화하고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뛰어난 학부 교육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사실 리버럴 알츠 칼리지가 사립 연구대학보다 훨씬 더 좋다고 볼수 있다. 외국인들을 위한 재정 지원도 가능하기 때문에 실력이 아주 뛰어나 장학금을 받을 수 있을 정도라면 생각해 볼만 하다.
리버럴 알츠 칼리지 중에서는, 스와스 모어, 윌리엄스, 앰허스트 대학이 뛰어난데, 이학교들은 아이비리그 학교만큼 들어가기 힘들다. 학생수준이 아이비리그 학생들과 똑같고, 학교 수준도 전혀 차이가 없다. 단지, 연구에만 집중하는 교수, 대학원, 방대한 도서관과 연구시설이 없다는 점만 다르다.
이 빅3 리버럴 알츠 칼리지에 들어가기 위한 조건은 아이비리그 대학 입학 조건과 비슷하다.
학교성적, SAT1,2 등 이 세 과목의 점수가 톱이어야 하고 에세이와 추천서 역시 뛰어나야 한다. 특히 에세이가 아주 중요하다. 리버럴 알츠 칼리지 입학 카운슬러들은 모두 하나같이 에세이를 아주 중요하게 본다고 말했다. 그들은 에세이에 나타나는 각 지원자들의 개인적 생각과 글 솜씨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아이비리그 대학과 마찬가지로 과외활동이 두드러져야 하며 스와스 모어는 인터뷰가 필수는 아니지만 인터뷰할 것을 권한다. 인터뷰가 입학 과정에서 얼마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가는 각 리버럴 알츠 칼리지 홈페이지에 들어가 정보를 찾아야 한다.
톱 사립대학 학부 수준의 우수한 리버럴 알츠 칼리로는 보우도인, 하비머드, 포모나, 브린마워, 클레어몬트 맥케나, 하버포드, 미들베리, 웰즐리, 그린넬, 마운트 홀리옥, 오벌린, 스미스, 베사, 웨즐리언 대학을 들 수 있다. 이 대학 역시 위의 빅3 리버럴 알츠 대학들처럼 학문과 과외활동이 뛰어나야 하지만, 빅3에 비해선 가기가 좀 수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