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득점 멘토 5기 벨라입니다! 좋은 주말 보내고 계신가요? 저번에 올린 대학 원서 쓰는 법 A to Z PART 1에 이어 오늘은 PART 2를 가져왔습니다!
성적표를 보내줄 카운슬러와 추천서를 보내줄 선생님을 Common App에 초대했나요? 그렇다면 이제는 본격적인 원서 쓰기를 할 차례입니다.
4) Common App 에세이
Writing Section으로 넘어가면 이런 글이 보이실 텐데요,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에세이를 요구하는 대학이든 아니든 Personal essay를 낼 수 있다는 뜻입니다. I understand 체크하고 넘어가세요!
저는 개인적으로 Common App이 여러 면에서 굉장히 편리하다고 느꼈는데, 그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어느 대학이 Essay를 요구하는지 일일이 찾아볼 필요 없이 그 대학을 Dashboard에 추가했다면 알아서 정리해서 보여준다는 점이었습니다.
이렇게 어느 대학교에 에세이를 내야 하는지 보여줍니다. 이 화면에서 조금 더 스크롤을 내리면 Common App essay prompt들이 나옵니다. Common App 에세이는 쉽게 생각해 자기소개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한국 대학이랑 정말 비슷하죠?
총 7가지의 주제들이 있고, 이 중 하나를 골라 에세이를 쓰면 됩니다. 아래는 2021-2022 에세이 주제들입니다. (사실 연도가 바뀌어도 주제들은 거의 항상 똑같습니다):
Some students have a background, identity, interest, or talent that is so meaningful they believe their application would be incomplete without it. If this sounds like you, then please share your story.
The lessons we take from obstacles we encounter can be fundamental to later success. Recount a time when you faced a challenge, setback, or failure. How did it affect you, and what did you learn from the experience?
Reflect on a time when you questioned or challenged a belief or idea. What prompted your thinking? What was the outcome?
Reflect on something that someone has done for you that has made you happy or thankful in a surprising way. How has this gratitude affected or motivated you?
Discuss an accomplishment, event, or realization that sparked a period of personal growth and a new understanding of yourself or others.
Describe a topic, idea, or concept you find so engaging that it makes you lose all track of time. Why does it captivate you? What or who do you turn to when you want to learn more?
Share an essay on any topic of your choice. It can be one you've already written, one that responds to a different prompt, or one of your own design.
원하는 주제를 클릭하면 에세이를 쓰는 칸이 나타납니다. 칸에 직접 글을 써도 되고, Google Docs에 먼저 쓴 후 나중에 글을 불러올 수도 있습니다. 에세이는 최소 250자에서 최대 650자로 글을 쓰면 됩니다 :)
Common App에 의하면 가장 인기가 많은 주제는 5번, 7번, 1번 순이라고 하네요! 어느 번호를 고르던 가장 중요한 건 본인 목소리로 얘기를 하는 것입니다.
제가 고등학교를 다닐 때 카운슬러 선생님이 저에게 해줬던 말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데요, 제 에세이가 이름 없이 복도에 구르고 있어도 선생님이 그 글을 읽고 아! 이건 벨라의 글이네! 할 수 있을 정도로 제 색깔이 뚜렷하게 보여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에세이를 쓰고 나서 첨삭을 받는 건 좋지만 남들의 의견에 휘둘려 에세이를 무리하게 고치는 건 금물인 것 같습니다.
제가 팁을 두 개 드릴게요.
저는 에세이를 쓰기 전에 제가 원하는 '이미지'를 정하고 글을 쓰기 시작했어요. 컨셉 같이 제가 아닌 모습을 꾸며내려고 한 게 아니에요! 이미지 만들기란, 나를 잘 표현하는 단어 몇 개를 조합해서 하나의 틀을 만든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예를 들어 "미술을 잘하는 봉사 정신 투철한 학생"를 이미지로 정했으면 이 틀에 맞춰 미술 프로젝트 진행 경험, 미술을 사랑하는 이유, 미술 봉사를 갔던 경험 등을 쓰면 흐름도 자연스럽고 삼천포로 빠지지 않습니다.
대학교 에세이를 쓸 때 모든 활동을 전부 욱여넣으면 에세이가 정말 중구난방하고 정신없어집니다. 어떤 느낌이냐면, "저는 공부를 잘하는 학생인데요, 저는 운동도 잘해서 배구팀 캡틴입니다 아 그리고 저는 봉사도 잘해요 봉사상 받은 적 있어요~~ 근데 영화에 관심 많아서 나중에 감독이 하고 싶어요 저 공부 잘한다고 말했었나요? 저 공부 잘해요" 이렇게 됩니다. 그러므로 원하는 키워드 몇개로 이미지 하나를 딱 정해서 그걸 중심으로 글을 쓰는 게 훨씬 안정적이랍니다!
두번째 팁은 피드백 받기 입니다.
Application essay를 다 썼으면 가장 먼저 본인이 다시 한 번 읽어보세요.
그다음에 본인을 잘 알고 있는 사람 두 명한테 한번 읽어보라고 하세요. 친구일 수도 있고, 가족일 수도 있고, 아주 친한 선생님일 수도 있겠죠?
그리고 마지막으로 본인을 잘 모르는 사람 한 명한테 읽어보라고 하세요.
이때, 이 글을 읽고 내가 머릿속에 그려지는지, 내가 어떤 사람 같은지를 물어보는 게 중요해요 :)
본인이 의도했던 이미지가 답변으로 돌아오면 성공!
“잘 보여야 한다" “잘 써야 한다"라는 생각을 하면 압박감 때문에 쉽게 시작을 못한다는 걸 깨달았어요. 이런 생각으로 글을 쓰면 본인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기 힘들고, 입학 사정관도 이걸 느낄 수 있다고 해요.
제가 대학 페어에서 입학 사정관분과 얘기를 조금 나눴던 적이 있는데, Application essay를 읽는 분들은 전문적으로 그런 에세이를 읽고 점수를 매기는 분들이라 정말 몇 년에 걸쳐 몇만 개의 에세이를 읽어봤기 때문에 거짓말로 본인을 포장하고 있는지를 바로 캐치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 에세이를 쓰기 시작할 때는 잘 써야 보여야한다는 마음은 내려놓고 솔직하게 쓰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