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워커홀릭입니다.
한주 사이에 벚꽃이 만연해서, 제법 봄의 느낌을 즐기나 싶었는데 비가 많이 내렸네요.
그래도 세차를 미뤄왔는데, 비가 깨끗이 더러운 얼룩들을 씻어주어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모든 일에는 정말 장단이 있나 봅니다.
3월이 마무리가 되어 가는데, 아직 학교에서는 연락이 따로 없었습니다.
문의를 해보니 4월 15일 이후에 어드미션이 마무리 되면 한꺼번에 행정 처리가 이뤄지는 거 같더라구요.
합격한 다른 분과의 학생들이 궁금해 경영대 행정팀에 물어보니 오퍼를 수락한 학생들에 대해 알려주었고, 아직 정하지 않은 분과도 있다는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정말 아직도 최종 결정을 하지 않은 학교들이 있다니…
아직도 연락을 받지 못 하신 분들이 계시다면, 20일 정도 남은 시간에 좋은 결과를 받으시길 기원하며
오늘은 ‘인터뷰를 시작하기 전 준비 사항’에 대해 글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인터뷰를 준비하자
특정 대학이나
단과대에서는 인터뷰 없이도 합격생을 선발하지만, 많은 전공에서 여러 번의 인터뷰를 거쳐서 합격생을 선발하기도
합니다. 최근, 한 친구는 지원 서류를 철회했음에도 불구하고, 미 명문 공대 탑스쿨에서 오퍼가 날아온 것을 보면, 전공마다 분위기는
많이 다른 것이 확실해 보입니다.
선배들에게
문의해서 인터뷰가 있었던 학교가 어디 었는지 확인해보면 좋을 거 같습니다.
보통 스타일은
잘 안 바뀌거든요.
보통 인터뷰를
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영어 실력 확인
영어 점수를 통해 어느정도 추측은 가능하지만,
네이티브가 아니기에 얼마나 영어를 하는지 알고 싶어하는 이유가 그
첫째입니다.
둘째, 적극성 확인
과연 얼마나 우리 학교를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은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다른 학교를 너무 가고 싶은 상황에서 인터뷰를 치르는 곳들도 더러 있을겁니다.
면접관인 교수님들도 그런 시절이 있었기에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최소한 학교에 유명한 교수가 누구있고, 인터뷰에
나오는 당사자들이 무슨 연구를 하고 있는지 정도는 확인하고 나오길 기대할 것입니다
셋째, 케미스트리 확인
아무리 뛰어난 학생도 우리 학교가 바라는 인재상과 스타일, 연구 관심이랑 비슷하지 않다면
다른 후보자에게 더 눈길이 가는 것이 사실입니다. 예를 들어, 저는
경제학 수업을 듣지 않았는데, 경제학 베이스가 유명한 학교들은 인터뷰를 보았다고 하더라도 좋은 결과를
얻지 못 했습니다.
질문지를 정리하자
아래는 아는 형님께서 정리해서 공유해주신 질문지 리스트
인터뷰를
하기 앞서, 반드시 예상 질문들을 정리하셔야 합니다.
그런데 의외로 물어볼 수 있는 문항들은 뻔합니다.
‘면접 질문’, ‘인터뷰 질문’ 등을 검색하면 흔하게 나오는 것들이 질문 리스트지만,
저의 경우에는
아래 3+1을 항상 질문 받았습니다.
1. Why this field?
2. Why this school?
3. Tell us about your research
+ What other schools have you applied for?
앞의 세 문항은 저의 지원 동기를 물어보는 내용이기에 15분
인터뷰에서도 1시간 인터뷰에서도 항상 받았던 질문들입니다. 왜
이 길을 가게 되었는지 궁금해 하셨던 것 같고, 왜 우리 학교에 지원을 했는지를 통해 적극성과 케미스트리를
보려고 하셨던 거 같습니다. 학교 지원 동기가 ‘지원자가
바라보는 fit’이라면, 제 연구 관심사나 내용을 통해 ‘면접관이 바라보는 fit’을 체크했던 것 같습니다.
위의 질문 사항 외에도, 준비 할 수 있는 답변에 대해 미리 정리가 되어있어야 합니다.
달달 외우라는 의미는 절대로 아니구요.
한번이라도 생각을 해보고 준비가 되어있어야만, ‘준비된 인재’라른 인상을 주실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학교들은 해당 학생이 어디에 지원했고, 인터뷰를 받았고, 오퍼를 받았는지 궁금해합니다.
예상 질문지에 포함시키고 어떻게 대응할 지 미리 준비하세요.
인터뷰 준비 사항 그 외
1.
마음가짐 – 프로처럼
행동하기
당연한 이야기일지 모르지만, 절대로 늦으시면 안 됩니다.
인터뷰 할 때, 시차를 확인하는 것은 기본입니다.
실제로 써머타임이 시작되어서 인터뷰를 15분 정도 늦게 시작했다고 하신 분이 계셨는데, 이러면 곤란합니다.
상대가 아무리 잘 봐준다고 해도 점수는 일단 좋게 받기 어렵죠.
면접장에 늦는 건 얼마나 이 사람의 Time
Management이 철저한 사람인지 보여주는 척도이고, Professional 한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더욱이 이 것이 심각한 문제인 것은, 성격이나
면접 태도는 경우에 따라 선호되고 비 선호 되는 상황이 벌어지지만, 위 경우에는 지각하는 이를 선호하는
곳은 없다는 데 있습니다.
본인도 지각을 한 이후 경직될 수 밖에 없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합격한다면,
1) 정말로 실력이 출중했다 2) 학교가 정말 뽑을 사람이 없었다... 정도로 압축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석박사를 뽑는다는 것은, 동료를 선발하는 일이고, 프로처럼 일하는 사람을 찾고 있는 과정입니다.
2.
마음가짐 – 친절하게
행동하기
개인적으로 이 길을 걷는 후배님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은, ‘친절하라’입니다.
지금 당장은 이번 인터뷰가 가장 중요해 보여도, 인생은 깁니다.
면접장에서 최고로 멋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 한다고 하더라도, 끝까지 좋은 인상을 남기는 데 주력하세요.
위의 시간과 관련된 일화입니다. 교수들도 가끔 인터뷰에 늦습니다.
저도 그런 경우가 생겼는데, 상대가 얼마나 미안해 할 지 알았습니다.
그리고 인터뷰가 늦어질
때, 무슨 문제가 생긴 건 아닌지 걱정할 다른 인터뷰 응시자들이 생각났습니다.
그래서 15분 인터뷰를 조금 짧게 마무리 하면서, 다음 응시자들이 불안해 할
거 같으니 이만 줄인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충분히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고 생각했기에 내린 결정이었지만요. 배려하는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주고 싶었습니다.
가장 강조하고 싶은 내용인데요. 절대로 쫄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가 인터뷰에서 ‘평가를 받는 입장’으로만 인식하게 되는데요.
우리는 단순히 그들에게 평가를 받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우리도 상대 학교를, 상대 교직원들의 Professional한 정도를 상호 평가하기 위해 만났다는 사실을요.
가끔, 상대가 내 멘탈을 흔들기 위해 무례하게 굴더라도 당황하지 마세요.
내가
미워서가 아니라 나의 반응을 보려고 하는 것일지 모릅니다.
저는 기업 임원들을 만날 때, 어차피 떨어지면 이웃집 아저씨만도 못한 사람이기 때문에 긴장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오히려 그들이 기본이 되어있지 않으면, 상대에게 지적을 하고 나온 적도 있었습니다.
김태호 피디님의 인터뷰는 저도 매우 공감하는 부분입니다.
친절하라는 말이, 무조건 상대에게 납작 엎드리라는 말씀은 아니거든요.
우리도 언젠가 교수가 된다면, 혹은 후배 입학생들을 ‘평가’하는 순간이 올 겁니다.
그 자리에
도취되어 망각하면 안되는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T0에는 내가 이 사람을 평가하는 위치에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Tn에도 반드시 그러할 거라고 착각하면 안 됩니다.
스승이 제자에게 평생 가르침을 주는 위치가 되는 것이 아니듯,
제자도 성장하면 어느 시점에는 청출어람하여 스승에게 배움을 드릴 수 있습니다.
하물며, 우리가 만나는 수많은 이들이 지금에야 조금 부족하더라도 우리가 만날 미래에
우리보다
못 할 것이라고 착각하면 안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항상 프로처럼 행동 해야하고, 친절해야 하며, 당당하게 행동해야 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이 마인드는 사실 제가 여러분들에게 글을 전하면서 항상 생각하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지금에야 제가 여러분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서 글을 적어주고 있지만,
언젠가는 여러분에게 도움을 받게 되는 입장으로 마주하게 되겠죠.
그것이 제가 이 글을 적어가는 첫번째 이유인 거 같습니다.
그리고, 제 스스로도 먼 훗날 다시 이 글을 봤을 때 부끄럽지 않으려면
이런 기본적인 자세를 갖추고 작성해야하지 않을까 항상 그런 생각을 하면서 글을 적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2021년 3월 28일
오후 2시 57분
열 한 번째 글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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