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실무자로서 미국 유학을 어떻게 준비했는지 그 과정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학교에서 멀어진 직장인이 어떤 과정을 통해서 준비하였고 합격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
얘기보고자 합니다. 학부 졸업 후 시간이 지나고 미국 대학원을 준비하는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저는 미국 대학원을 준비하는 큰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가고 싶은 학교/학과
결정
2. 어학 점수(토플)
3. 포트폴리오(전공에
따라 다름)
4. 에세이(SOP/PS)
5. 기타 서류 준비
저는 이 모든 과정을 충분히 준비하는데 1년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어학 3개월, 포트폴리오
6개월, 에세이 2개월, 기타 서류 및 마무리 1개월로 계획하였습니다.
1.
가고 싶은 학교/학과 결정
저는 이미 건축업계에서 실무를 하고 있었기에 학과를 결정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어떤 학교에 지원하고 몇 개 학교에 지원해야 하는지가 고민이었습니다.
유학 시작에 앞서 저는 가고자 하는 학교 리스트를 작성하여 해당 학교의 어학 조건, 마감일, 개략적인 학비를 정리하였습니다. 그 결과 7개 학교로 정리하였고 최종적으로 4개 학교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학교를 정하게 되는 과정은 추후 칼럼을 통해 소개하겠습니다.
2.
어학 점수
많은 직장인들이 미국 유학을 준비할 때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이 어학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이 부분이 가장 막막했고 가장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먼저 어학 점수를 끝내야 한다고 생각하였고 저는 유학 준비를 토플로 시작하였습니다. 이미
가고자 하는 학교의 미니멈 어학 점수를 파악하였기에 제가 목표하는 점수를 설정하고 공부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제가 지원한 학과의 경우 GRE는 선택사항(Optional)이었기
때문에 저는 토플에만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먼저 유학을 간 선배 유학생들에게 조언을
구해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해커스 어학원을 통해서 토플을 준비하게 되었고 총 3개월 공부 후 최종적으로 102점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어학 점수를 준비할 때는 최대한 집중하여서 빠르게 끝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토플을 준비하는 3개월 동안 저는 영어공부에만 집중하였고 원하는
점수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3.
포트폴리오
건축이라는 분야는 본인의 작품을 포트폴리오로 제출해야 합니다. 포트폴리오가
좋다면 어학점수가 부족하거나 다른 요건들이 미흡할 지라도 합격한 사례들이 있을 만큼 저에게 있어 유학을 준비하는데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유학 준비 총 1년 중 절반을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는데
할애하고자 했습니다. 학부 때부터 실무까지 저의 작품들을 설명하는 자료로서 제가 어떤 것에 관심이 있는지에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저를 이야기하는 큰 주제를 먼저 글로 작성하고 제 일련의 작품들을 어떻게 엮을지
고민하였습니다. 정말 많은 레퍼런스가 있어서 초반 준비할 때 이것저것 찾아보았지만 잔상이 남아 제 고유의 색깔을
내는데 방해가 되어서 중후반부터는 제 작품에만 온전히 집중하였습니다. 포트폴리오와 에세이 둘 다 본인의
색깔을 표현해야 하기에 만약 준비하는 미국 대학원 학교가 포트폴리오를 요구한다면 에세이와 같이 그 주제를 고민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4.
에세이(SOP/PS)
건축은 학교별로 2개 에세이를 작성해야 합니다. 그 주제들은 각 학교별로 다르지만 큰 맥락은 타 학과에서 요구하는 SOP(Statement
of Purpose)와 PS(Personal Statement)와 유사합니다. 하지만 간혹 정말 다른 주제를 요구하는 학교들이 있었기에 사전에 파악하고 있어야 시간을 아낄 수 있습니다. 포트폴리오와 에세이 모두 자신을 어필하는 수단이며 하나의 이야기로 풀어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가 어떤 것을 좋아하고 어떤 것을 공부하고 싶고 그것을 위해 어떻게 노력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글과 시각적인
자료로 일관성 있게 보이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하였습니다. 저는 여러 가지 버전으로 주제를 작성하고
그것을 각 학교의 주제에 맞게 변형하고 수정하는 과정을 반복하였습니다. 내용을 작성한 후 ChatGPT, 먼저 유학을 간 지인들, 교수님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서 다듬는
과정을 가졌습니다. 저의 경우 에세이는 정말 마지막까지 손봤던 부분 중 하나입니다. 에세이에서 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왜 이 학교에 가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입니다.
내가 왜 이 학교를 선택하였고 이 학교에서 내가 어떤 것을 연구하고 학교에 기여할 수 있는지가 뚜렷하면 뚜렷할 수록 뾰족한 에세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이 부분을 어필하기 위해서 내가 왜 이 프로그램에 지원하고자 하며
어떤 교수님을 통해서 어떤 것을 연구하고자 하는지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이야기했습니다.
5.
기타 서류 및 마무리
앞서 작성한 내용 외 준비해야 하는 서류들은 성적증명서, CV, 추천서, 각종 증명서, 비디오 등이 있습니다. 개략적으로 소요되는 시간이 1개월이라 계획했지만 다른 과정들과 함께
준비할 수 있는 과정입니다. 각 항목에 대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성적증명서
대학원 과정을 위해서는 대학교 학부 성적(GPA)이 필요합니다. 4.5 혹은 4.0 기준으로 성적증명서를 제출해야 하며 합격 이후
증명서 원본을 추가적으로 제출해야 합니다. 학부 때 성적은 어떤 노력을 해도 바뀌지 않으니 마음 편히(?) 제출하였습니다. 저는 개인차가 있겠지만 포트폴리오나 에세이 심지어
어학점수로도 충분히 학부 성적이 커버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
CV
CV(Curriculum Vitae)는 이력서입니다. 미국 대학원을 위한 이력서는 일반 실무에서의 이력서와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저라는 사람을 한 눈에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고민을 한 부분이었습니다. 저는 실무를
적지 않게 하였기에 이를 어필하기 위해 크게 학업(Academic Achievement)과 실무(Professional Career)로 나눠서 작성하였습니다. 보통
1장 혹은 2장으로 정리하며 저의 경우 1장으로 작성하였습니다.
3)
추천서
대학원 지원 시 추천서 2-3장을 요구합니다. 미니멈이 2-3장이며 필요시 더 많은 사람에게 받을 수 있습니다. 저는 졸업 후에도 연락하는 대학교 교수님들과 다니던 직장 대표님에게 추천서를 총 3장 받았습니다. 먼저 유학을 가고 직장생활을 하는 지인들에게 들었을
때 미국은 추천서가 꽤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원하는 대학원 학교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해당 학교 졸업한 동문에게 받는 추천서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가능하다면 각 학교별로 맞는 추천인에게
추천서를 많이 받는 것이 좋지만 현실적으로 쉽지는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감에 임박해서 추천인들에게
부탁하기 보다는 초기 준비단계에서부터 연락하여 조언 및 추천서를 받는 것을 추천합니다.
4)
각종 증명서
저는 다양한 경험을 어필하기 위해서 이를 증명하는 증명서를 최대한 많이 제출했습니다. 물론 이것이 합격 여부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는 모르지만 밑져야 본전이란 생각으로 준비하였습니다. 저는 전시, 봉사, 교내/교외 장학금 등 여러가지 증명서를 제출했으며 영문으로 발급할 수 없는 증명서의 경우 영문 번역공증을 받아 제출했습니다.
5)
비디오
포트폴리오와 별개로 작품에 대한 비디오를 제출할 수 있는 학교에 한해 저는 비디오 제출했습니다. 앞서 말한 증명서와 마찬가지로 추가적인 어필이기에 이전에 작업했던 비디오 작업물을 제출했습니다.
타임라인
11-12월: 토플
3-8월: 포트폴리오
9월: 토플
10-11월: 에세이
12월: 각종 서류 및
마무리
퇴사 후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준비한 저의 개략적인 타임라인입니다. 제가
경험한 이 과정이 실무를 하다가 미국 유학을 준비하는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처음 도전하는
과정이며 대부분 과정을 혼자서 하였기에 준비하는 기간이 길고 그 과정에서 많은 변수가 있었습니다. 비록 짧은 글이지만
이 칼럼을 통해서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1년이란 시간 동안 미국 대학원을 준비하는
과정을 담은 글이었으며 궁금하신 부분은 댓글로 남겨 주시면 답변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