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 II Biology는 한국에서 별로 응시하는 학생이 많지 않다.
내용도 너무 광범위하고, 800점 만점을 받기는 하늘의 별따기 만큼 힘들다.
단적인 예로, 국제 생물 올림피아드에서 금상을 수상한 사람도 SAT II Biology를 760점 받았으니, 800점 만점이 얼마나 힘든지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생물 올림피아드를 준비했거나, 학교에서 심화 과목으로 생물을 배우지 않은 학생들에게는 공부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
똑같은 시간을 투자해서 더 수월하게 다른 SAT 과목을 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면 그 방법을 택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나는 다행히 학교에서 생물 심화 과목을 많이 들었기 때문에 모의고사를 2개 풀어보는 것만으로 SAT II Biology를 대비했다. 나의 경우 770점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98%(상위 2%)가 나왔는데, 같은 점수라면 다른 과목보다 percentile이 훨씬 높게 나올 정도로 고득점이 힘들다.
문제 수는 총 80문제이며 이 중에서 3-4개 이상 틀리면 만점이 안 나온다. 그러나 앞으로 생물을 전공할 계획이 있거나, 생물 공부를 평소에 해 둔 사람이라면 쳐 보는 것이 좋다 교재는 Cracking the SAT biology subject tests(프린스턴 리뷰)를 풀어보길 권하며, 생물은 무엇보다 용어를 외우는 게 가장 중요하다.
생물에 관련된 용어가 매우 많이 나오는데, 적어도 문제집에 있는 용어들은 전부 외워야 한다.
SAT II 과목을 공부할 때는 자기가 해당과목을 배우지도 않았는데 무리하게 일찍 준비하는 것보다는, 해당 과목을 배우고 나서 지식이 축적된 다음 공부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므로 자신이 어느 시기에 시험을 칠 것인지 신중하게 생각하길 바란다.
결코 빨리 친다고 더 좋을 것이 없으며, 차라리 그때 다른 과외 활동이나 봉사활동에 열심히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나의 경우 math2C는 2학년 5월, chemistry는 2학년 11월, physics와 biology는 3학년 5월에 쳤다. 현재 유학을 준비하고 있는 학생들에 비해 결코 빠른 시기에 친 것이 아니다. 내가 화학을 칠 당시에는 일반 화학과 유기화학을 학교에서 배운 상태였고, 물리와 생물을 칠 때에는 역시 대학 과정의 물리와 생물을 배운 상태였기 때문에 SAT II 과목에 대한 시험 공부량을 최소화 할 수 있었다. 특히 3학년 5월에 physics와 biology를 칠 당시에는 AP physics와 biology도 공부하고 있었기 때문에 AP를 공부하면서 자연스럽게 SAT II까지 대비할 수 있었다.
출처:김현근.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