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대학 탐방] Northwestern University - 노스웨스턴 대학교
노스웨스턴 대학은 미국 중부의 대도시 시카고 교외 에반스톤이라는 소도시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미시간 호반의 아름다운 캠퍼스를 갖고 있는 노스웨스턴은 시카고 대학과 함께 중부 지방에서 손꼽히는 명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노스웨스턴은 졸업생들중 다양한 전문직 종사자가 많고 또 그 뒤를 잇는 재학생들이 많아 이 학교는 젊은 아메리카 기업이라는 별명으로 불리우기도 합니다.
노스웨스턴 대학교는 에반스톤과 시카고 두 곳에 학교 시설들을 갖고 있습니다. 학부와 본부 시설은 에반스톤에, 시카고의 다운타운에는 의대, 치과대, 법대 등 대학원 과정의 전문직 학교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보통 노스웨스턴 대학이라고 하면 에반스톤에 있는 본부를 말하게 됩니다.
이 학교는 미국의 중서부 개척기인1851년에 설립됐습니다. 설립자인 죤 에반스는 다른 감리교 신자들과 힘을 합쳐 당시로는 노스웨스턴 테리토리로 되어 있던 이 지역에 ‘Highest Order of Excellence’ 즉, 최우수 교육을 실시한다는 목적을 세우고 학교를 시작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사람이 살지 않은 늪지대였던 에반스톤에 학교가 들어서자 차츰 사람이 모이기 시작해 마을이 형성됐고, 마을 이름은 학교 설립자인 죤 에반스의 이름을 따서 에반스톤으로 불리우게 됐습니다.
2006년 기준 재학생수는 약 만 6천명, 그중 약 절반인 8천명이 학부에 그리고 나머지는 대학원과 전문직 대학에 재학하고 있습니다.
학부 과정에는 문리대를 비롯해서 언론대, 스피취대, 음대, 공대, 경영대 등의 단과 대학들이 있습니다. 이외에 대학원이 있고, 전문직 학교로 의대, 법대, 치대, 사법대, 경영대 등이 있습니다.
이름이 생소한 스피취대는 방송, 연극, 영화를 전문으로 다루는 단과 대학으로, 언론대학과는 별개의 학교입니다.
노스웨스턴의 여러 단과 대학 중 경영대학은 특히 전국적으로 이름이 높습니다. 미국의 여러 대학 평가서는 노스웨스턴의 켈로그 경영대학을 자주 전국 1위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켈로그 경영 대학원은 경영학 석사 과정 MBA 즉 Master Of Business Administaration를 MM 즉, Master of Management라는 이름의 학위로 주고 있습니다. 켈로그의 학위과정은 기업 경영 외에 병원 및 보건 써비스 경영이라든가, 수송 경영 등 독특한 전공을 두고 있어 이채를 띕니다.
노스웨스턴의 언론 대학은 Joseph Medill School of Journalim이라 부르는데 조셉 메딜은 저명한 일간지 시카고 트리뷴의 발행인이자 편집장을 지낸 인물이었습니다.
시카고에는 발행부수 80만 부가 넘는 시카고 트리뷴과 서민층 독자를 상대로한 시카고 선 타임즈, 각 지역별 독자를 대상으로 한 러너 신문, 흑인을 위한 데일리 디펜더 등 각기 개성을 달리하는 여러 종류의 신문이 발행되고 있어, 산 교육장이 되고 있습니다. 방송학도들은 10개의 텔레비전 방송국, 50여 개의 라디오 방송국 등에서 많은 실습기회를 가질수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심한 방송계의 취업경쟁에도 불구하고 이런 환경에서 충분한 실습을 한 노스웨스턴 학생들은 적어도 본인이 원하는 한 6개월 이내에 전원 취업이 된다는 훌륭한 기록도 갖고 있습니다.
노스웨스턴 재학생 중에는 무려 40%이상이 National Merit Corporation이 평가하는 성적 우수학생에 속하며, 국비 장학생 수 많기로 미국에서 10대 대학 중의 하나로 꼽힙니다.
아무리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라 해도 쿼터제로 1년에 네 학기를 모두 수강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부담이 클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학생들은 일년 내내 중간 고사나 학기말 고사를 준비하는 것 같다고 불평을 하기도 합니다.
학교 당국은 이런 압박감에서 오는 불만을 해소해 주기 위해, 학기말 시험 직전 일정한 시간에, 학교의 기숙사 문을 모두 열어젖히고 마음껏 고함을 지르게 하는 이른 바, Primal Scream이라는 행사를 갖지만, 그것이 실질적인 긴장 완화에 어느 정도나 도움이 되는 지는 알 수 없습니다.
시카고 대학교가 전통적인 순수학문에 중점을 두는 학교라면 노스웨스턴은 전문직 교육에 좀더 중점을 두는 학교라 할수 있습니다.
미국의 대학을 평가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겠으나, 졸업생들의 활약상을 살펴보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노스웨스턴 대학은 졸업생들의 사회진출이 크게 눈에 띄이는 학교입니다.
노스웨스턴 대학의 동창들 중에는 대학 총장, 부총장 또는 학장급 등의 교육계 진출이 두드러집니다. 또 하나, 이 학교 출신이 눈부신 활약을 하는 분야는 언론 출판계입니다. 전국 텔레비전 네트워크나 일간지, 주간지의 최고 경영인중에는 이 학교 졸업생을 쉽게 찾아볼수 있습니다.
연예계 진출도 뛰어납니다. 이 학교 출신으로 아카데미 상을 받은 사람만 따져보아도 제니퍼 존스, 찰톤 헤스톤, 패트리샤 닐, 클로리스 리취맨, 와렌 비티 등이 있습니다.
정계와 관계 법조계에 진출한 동창들을 보면, 전 대통령 후보였고, 상원의원과 주지사를 지낸 아들라이 스티븐슨, 역시 대통령 후보였고, 상원의원을 지낸 조지 맥거번, 일리노이 주지사로 사상 최초의 4선 지사가 된 제임스 톰슨, 전 지사 댄 워커, 전 연방 대법관 아더 골드버그, 존 폴 스티븐스 등이 있습니다. 노벨상과 퓰리쳐 상을 받은 쏠 벨로우도 노스웨스턴에서 공부한 문학가입니다.
이외에도 포츈 500에 해당되는 대기업체의 경영진 중, 출신 학교를 분류해 보면, 노스웨스턴 출신이 하바드 다음으로 수가 많고, 미국의 저명 인사록인 Who’s who에는 이 학교 출신이 전국 제 7위로 그 수가 많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노스웨스턴도 다른 명문 사립대학교의 추세와 마찬가지로 외지 학생이 많습니다. 학교가 있는 일리노이주 이외에서 온 학생들이 전체의 72%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입학생들의 성적도 뛰어나 전교생의 82%는 고등학교 성적이 상위 10위권안에 든 학생들입니다. 동양계 학생들의 우수학교 진학률이 높은 것은 여기서도 들어납니다. 이 학교의 소수민족 학생중 가장 많은 수는 동양인으로 전체의 17%에 달하고 있습니다. 그 다음이 흑인으로 약 6%, 히스패닉이 5% 정도입니다.
중서부 빅 텐 (Big 10)중에서 유일하게 주립대학이 아닌 노스 웨스턴은 교육비가 비싼 학교입니다. 그러나, 이 학교는 학부생에게도 절반 이상이 장학금을 받을만큼 여러가지 지원정책을 갖고 있습니다.
노스웨스턴 대학교는 미국의 고교 졸업생들에게는 가장 인기있는 대학의 하나입니다. 학교의 명성도 높고, 졸업생 중 언론계, 연예계의 인기인이 많으며 미시간 호반에 위치한 캠퍼스가 대단히 매력적이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에게 인기를 끄는 이유 중에는 주변의 아름다운 환경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캠퍼스에 접하고 있는 미시간 호수는 그 넓이가 한반도 크기만 하며, 수영, 요트, 낚시 등 각종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명소가 되고 있습니다. 시카고의 위성 도시인 에반스톤은, 오래 전부터 명사들이 많이 살던 지역으로, 각기 개성을 가진 고풍어린 대저택들이 많고, 울창한 숲으로 싸인 지역입니다. 학생들은 마치 공원을 연상케 하는 분위기속에서 다소나마 위안을 받으며 밀린 과제들을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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