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가을학기 지원자들로 부터 적용될 새 UC 지원규정은
▷UC 필수 이수 코스 15개 중 11학년 말까지 11개 이상 이수
▷GPA 3.0 이상(AP 가산점 적용 후)
▷SAT I 혹은 ACT시험에 응시
등의 조건을 갖추었을 경우에는 UC에 지원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SAT 서브젝트 테스트 시험에 응시 점수를 제출해도 무방하며 각 캠퍼스별로 SAT 서브젝트 테스트를 포함한 심사는 그대로 지속된다.
이는 종래의 지원조건이었던
▷SAT서브젝트 테스트 2과목 필수
▷GPA 3.0(가산점 적용 전)에서 바뀐 것이다.
UC평의회는 또 11학년 2학기까지의 성적이 종래의 상위 4%에서 낮춰 상위 9%(가주 전체 혹은 학교내)에 해당되는 학생들에게까지 UC캠퍼스 입학을 보장하는 안도 이날 통과시켰다.
9% 입학보장에 해당되는 학생은
▷GPA와 SAT I 성적을 바탕으로 한 인덱스 점수가 가주 전체 상위 9%에 해당되거나
▷재학중인 고교에서 GPA 만으로 상위 9%에 해당될 경우다. (표 참조)
UC는 새로운 지원규정으로 인해 기존의 상위 13.4%의 학생들에게만 기회가 주어졌던 UC 지원이 최고 21.4%의 학생들에게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 그동안 SAT 서브젝트 시험에 응시하지 못해 지원조차 하지 못했던 라틴계.흑인 등 소수계 학생들의 지원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결국 라틴계와 흑인 등 저소득층 소수계에 더 많은 입학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따라서 한인 학생들은 더 치열한 입학경쟁에 대비해 SAT 서브젝트 시험 응시 등 경쟁력을 더 높여야 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UC가 이같이 새로운 지원규정을 받아들인 이유는 가주민 전체에게 골고루 혜택을 제공해야 하는 '주립대학'이기 때문이다. 현재 아시안계와 백인 학생들에게 치우친 UC 입학 기회를 그외 소수계에게도 균등하게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SAT 서브젝트 테스트를 안 봐도 지원할 수 있다'는 새 지원규정은 바로 이들 소수계에 대한 절대적인 혜택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에 대한 한인 학생들의 대처방안은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SAT 서브젝트 테스트에도 응시해야 한다.
UC가 이대로 SAT 서브젝트 테스트를 필수 지원요건에서 제외한다면 라틴계와 흑인들의 지원율은 6% 이상 증가할 것이다. 입학 정원은 제한돼 있는데 지원생이 늘어난다면 단연 경쟁이 치열해질 수 밖에 없다. 특히 UC는 소수계 합격을 유도하는 '포괄적 입학심사(Comprehensive review)'에 더 무게를 두고 성장배경 및 가정환경에 의거해 입학생을 가려낼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한인 학생들의 경쟁상대는 흑인이나 라틴계 학생이 아닌 비슷한 성적에 비슷한 경쟁력을 갖춘 아시안이나 백인 학생들이다.
UC는 외면상으로 SAT 서브젝트 테스트를 지원 필수요건에서 제외했으면서도 '참조사항'으로는 남겨두었다. 현재 'AP'시험 응시자들이 더 높은 경쟁력을 갖추는 것과 같은 이치다. SAT 서브젝트 테스트를 의무사항이 아닌 참조사항으로 두고 있는 스탠퍼드 USC 존스홉킨스 스미스 대학 지원자들의 100%가 시험에 응시하는 것과 같은 이치로 한인학생들은 치열한 경쟁에서 조금이라도 유리한 조건을 갖추기 위해 지금과 같이 SAT서브젝트 시험에 응시할 것을 한인 교육자들은 권하고 있다.
▶SAT II(SAT 서브젝트 테스트)는?
지난 2004년 개정 SAT가 시행되면서 SAT I 은 SAT 리즈닝 테스트로, SAT II 는 SAT 서브젝트 테스트로 이름이 바뀌었다. 고교생들은 대학진학시 통상적으로 SAT 리즈닝 테스트(Reasoning Test: 영어독해, 수학, 작문) 점수와 서브젝트 테스트 점수를 제출한다.
서브젝트 테스트는 학생이 가장 자신있는 과목을 선정, 응시할 수 있다. UC계는 통상적으로 2개 과목의 서브젝트 테스트 점수를, 아이비리그를 비롯한 경쟁력 높은 사립대학들은 3개 과목의 테스트 점수를 요구하고 있다. 캘스테이트 대학(CSU)은 SAT 서브젝트 테스트 점수를 따로 요구하지 않는다. 아울러 대다수의 리버럴아츠 칼리지들도 SAT 리즈닝 테스트 점수만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