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 MIT . 시카고대 “OK” 스탠포드 . 예일 . 코넬 “NO”

 오랜 세월 동안 나름대로의 입학사정 정책을 고수해온 대학들은 ‘스코어 초이스’라는 새 제도를 어떠한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을까?  칼리지보드가 스코어 초이스을 처음 발표했을 때부터 각 대학별로 의견이 분분했다.

스탠포드, 유펜 등은 애초부터 이 제도를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선언한 반면, 하버드 대학은 새 정책을

존중하겠다는 엇갈린 입장을 내놓아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큰 혼란을 주었다.

스코어 초이스 시행을 코앞에 두고 대학들도 이제 각각의 입장을 어느 정도 정리한 상태다. 중간 입장을

유지했던 예일대학이 1월 교내 신문을 통해 거부 입장을 확실시 했으며, 같은 달 MIT는 결국 채택하겠다는

입장을 공식 표명했다. 다음은 대학별 입장표명 내용이다.

[ 채택 ]

▲하버드대학

뉴욕타임즈 등을 통해 일찌기 새 정책을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윌리엄 피즈시몬스 입학처장은

“스코어 초이스는 학생들의 시험에 대한 긴장감, 부담감을 완화해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MIT

스튜어트 슈밀 입학처장은 예일 데일리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스코어 초이스는 우리 대학의 입학

심사과정에 그다지 많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그래서 채택을 결정했고, 지원자들은 응시한

모든 SAT 점수를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트리니티 칼리지

학교 웹사이트를 통해 스코어 초이스에 대한 설명을 게시하고 “스코어 초이스 제도를 이용하기를 원하는

학생들에게 이를 허락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래리 로우 입학처장은 “그러나 모든 점수를 보내는 학생이

유리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해둔다”며 “모든 점수를 보냈을 때 혹 낮은 점수가 섞여 있다 하더라도

이것이 입학사정에서 불리하게 작용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드렉셀대학

조안 맥도널드 입학관리 부처장은 “대학입시는 그 자체로 학생들에게 충분한 스트레스 요인”이라고

밝히고, “스트레스를 가중시킬 필요가 있느냐”며 채택 입장을 밝혔다.

[ 거부 ]

▲스탠포드대학

스코어 초이스 제도를 따르지 않겠다고 밝힌 대표적인 대학이다. 스탠포드 데일리에 따르면,

스탠포드 대학은 스코어 초이스 프로그램에 동참하지 않을 것이며 앞으로도 입학사정에서

지원자들의 모든 SAT 점수를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 입학처 관계자는

“우리는 학생들이 SAT 시험을 두 번 이상 보는 것을 권하지 않는다”며 “스코어 초이스와 같은

프로그램은 점수를 올리기 위해 과도하게 SAT에 응시하는 학생들을 양산하기 쉽다”고 말했다.

▲USC

제롬 루시도 입학정책 부실장은 “스코어 초이스는 학생들에게 혼란을 가져올 뿐더러 높은 점수를 얻기 위한

전술에 불과하다”고 역설했다.

▲유펜

에릭 퍼다 입학처장은 “스코어 초이스의 의도가 입시생들의 스트레스를 줄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알고 있는데,

과연 이것이 실제로 입시생들의 마음을 더 편하게 해줄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대입전문가들은

물론 대학당국 역시, 유펜 등 명문대학들이 스코어 초이스를 선택하지 않아서 지원자가 줄어드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학생들의 피드백과 리서치 상황에 따라 미래에 이 정책을 재고해볼 수 있다”는 입장도 아울러 밝혔다.

▲코넬대학

도리스 데이비스 부학장은 “현 입학사정 정책을 고수하기로 했다”며 모든 지원자는 응시한 모든

SAT 점수를 제출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예일대학

응시한 모든SAT 점수를 다 요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는 ACT 점수를 제출하는 지원자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덧붙였다.

[미주교육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