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수만명에 이르는 지원자의 90%이상이 스탠퍼드에 당장 입학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인재들이지만 실제 대학에서 뽑을 수 있는 학생은 10%에 불과하다. 이 학생들 사이에서 GPA나 SAT 점수를 비교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GPA가 조금 높거나 낮다고 해서 혹은 SAT 에서 30~40점 차이가 있다고 해서 이들의 우수성이 비교되지는 않는다. 지원자들의 GPA나 SAT점수는 합격생과 불합격생을 가리기 위해 검토되는 수많은 요인중 하나에 불과하다.
10대 1의 경쟁률을 뚫는 방법은 다양하고 그 어떤 하나의 이유가 경쟁에서 승리하는 비결이 될 수는 없다. 갈수록 대입경쟁이 치열해지고 학생들은 물론이고 입학사정관들을 힘들게 하는 이유는 합격을 보장하는 기준이 없기 때문이다. 입학사정과정은 수 많은 학생들의 각자의 장점과 개성을 살려 하나의 완벽한 그룹으로 만들어내야 하기 때문에 우수한 학교성적 외에도 학생 개개인의 특성을 지원서에서 충분히 표현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자신의 장점과 특성을 살려 가족과 친구들, 학교와 커뮤니티에 어떤 영향력을 주었는 지를 보여줘야 한다. 또한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학생, 그러나 어느 한가지만이 아닌 어떠한 분야에서도 기질을 보일 수 있는 ‘웰 라운디드(well-rounded)’학생이 입학사정관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특정분야 파고드는 학생 원해
스탠포드 대학의 합격과 불합격을 결정하는 수학공식은 그 어디에도 없다. 지원자들은 입학사정관들과 지원서를 통해 1대 1의 만남이 이루어 진다. 그리고 그 한 사람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이루어진 후에 비로서 합격과 불합격이 결정된다. 스탠포드 대학이 각 지원서에서 찾고자 하는 것은 다름 아닌 '지적인 힘'이다. 자신이 공부하는 영역에 대해 끊임없이 탐구하고자 하는 지속성과 도전감이다.
물론 스탠포드 대학은 도전하는 학생을 추구한다. 출신 고교에서 주어지는 모든 AP나 아너 과목을 빠짐없이 선택해 좋은 점수를 받고 게다가 AP시험에 통과하는 것도 물론 개개인의 능력을 보여주는 하나의 요인이 될 수도 있지만 이 보다 단 1개의 AP과목을 선택했다고 하더라도 그 과목에 얼마나 충실했는 지를 찾는 것이 바로 스탠포드 대학의 입학사정 작업이다.
스탠포드 대학은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연구기관'이라고 할 수 있으며 대학 캠퍼스 내에서는 곳곳에서 쉴 새 없는 연구작업이 벌어진다. 이 곳의 일원이 되기 위해서는 담당 교사가 요구한 프로젝트를 주어진 시간안에 정확히 완성해 제출하고 시험을 잘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보다는 특정과목 혹은 그 분야에 대해 끊임없는 궁금증을 갖고 탐구하는 자세를 가진 학생이 더욱 필요하다.
캠퍼스 구성원의 '다양성'도 중요한 부분으로 학생의 지원서 내용중 눈여겨 보는 부분이기도 하다. 단 한사람의 완벽한 학생을 찾기 보다는 스탠포드의 일원이 되어서 캠퍼스의 다양성에 한 부분으로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학생을 찾는다. 때문에 외국에서 혹은 변두리 지역에서 저소득층 지역에서 이민자 가정에서 자란 학생들이 각자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했을 때에는 모든 조건이 완벽하게 갖추어진 환경에서 자란 학생들보다 더욱 스탠포드의 일원이 될 가능성이 주어질 수도 있다.
어느 학교 출신인지도 중요하다. 그렇다고 학교들을 서로 비교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사립이나 공립학교나 똑같은 기준으로 평가한다. 그러나 출신학교에서 수석졸업자를 몇명이나 뽑는 지, AP클라스를 몇 개나 제공하는 학교인지, 학교의 평점은 몇 점인지도 심사기준에 포함된다.
▶에세이는 본인이 꼭 써라
스탠포드 대학에 지원하는 학생의 80%이상이 SAT 영어시험에서 700점 이상을 얻은 학생들이다. 물론 이중에서 많은 수가 합격되지만 영어시험에서 500~590점을 받은 학생들중에서도 역시 합격자가 나타나기도 한다. 이들 중에서는 이민자 가정에서 자라며 집에서는 영어를 사용하지 않는 학생들도 많은데 이 학생들에게서 찾는 것은 바로 '가능성'이다. 비록 영어실력에서는 뒤떨어지지만 이 학생들은 완벽한 영어실력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이 보여주지 못한 '지적 활력'을 입증해 낸 학생들이다.
학생의 지적 에너지 정도를 발견하는 곳은 바로 학생의 에세이와 교사 및 카운슬러의 추천서이다. 추천서는 교사 2명, 카운슬러 1명의 것을 요구하지만 제4의 추천서를 보내도 무관하다. 네번째 추천서 작성인은 봉사나 인턴십 현장의 상사가 될 수도 있고 운동코치일 수도 있고 가족일 수도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4개의 추천서가 모두 비슷비슷한 내용이면 곤란하다. '이 학생은 성실한 학생입니다. 단 한번도 지각이나 결석하지 않았고 프로젝트도 반드시 제 시간이 훌륭히 제출했습니다'라는 내용은 입학사정관들의 눈길을 끌 수 없다. 그 보다는 "이 학생은 다른 학생들에게 도전감을 주는 학생입니다. 하나를 요구하면 2~3개를 찾아냅니다. 놀라운 에너지와 호기심을 가지고 있는 학생입니다'라는 추천서가 더욱 매력적이라는 것이다. 때문에 때론 자신을 가장 힘들게 했던 교사나 A학점을 정말 힘들게 받아낸 클라스의 교사에게 추천서를 부탁한다면 조금 다른 시각에서 학생을 본 내용을 추천서를 통해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에세이는 반드시 학생 본인이 작성할 것을 권한다. 사전을 뒤져서 골라낸 듯한 어려운 단어로 치장하기 보다는 솔직하고 진솔한 내용이 좋다. 학생 자신이 읽어서 재미있는 에세이가 입학사정관들에게도 읽기 좋은 에세이가 될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