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등교육제도의 가장 매력적인 특색은 학위과정 중간에 한 대학에서 다른 대학으로 전학하기가 매우 용이하다는 것이다.  이는 미국 대학의 학점제도가 한 대학에서 받은 학점을 다른 학교에서도 인정하는 융통성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매년 9월에 새로운 대학으로 전학을 하는 대학생들이 1백만 명이 넘는다.  또한, 1월에 시작하는 봄학기에 전학하는 학생들도 많이 있다.  이 중, 학사학위과정을 위해 Community College에서 4년제 대학으로 학교를 옮기는 학생들이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4년제 대학에서 학업을 하던 학생들도 개인적, 학업적, 또는 경제적인 이유 등으로 인해 다른 4년제 학교로 전학하게 된다.  통계적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지만, 외국에 있는 교육시설에서 미국에 있는 대학으로 전학하는 학생들의 수도 적지 않다.  여기서는 편입과 관련된 문제들을 좀 더 깊이 생각해 보고, 편입과정을 원활히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정보들을 알아보려고 한다. 학교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의 미국 대학들이 1년 이상의 교과과정을 마친 학생들에게 전학을 허용하고 있다.  또한, 많은 대학들이 적어도 2년의 학업과정을 그 학교에서 이수해야 학위를 준다.  즉, 다른 대학을 다니며 Transfer할 수 있는 학점을 얻으며 학업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학생을 대상으로 전학을 인정하되, 학교의 명예가 걸린 학위를 주기 위해서는 일정 수 이상의 학점을 받아야 한다는 뜻이다.  따라서 한국에서 대학을 다니던 학생들은 대부분 2학년 또는 3학년 때, 미국에 있는 대학으로 전학을 하게 된다. 편입 vs. 신입 한국에서 대학을 다니던 학생들이 미국 대학으로 유학을 계획하면서, 편입과 신입 중 어느 것이 더 유리한가를 가장 많이 궁금해 하는 것 같다.  사실, 이 질문은 질문 자체에 오류가 있다.  한국 대학에서 이수한 학점수가 가려는 미국 대학에서 전학을 위해 요구하는 학점수 이상일 경우에는 신입으로 입학을 신청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물론, 한국에서 학점이 좋지 않아 한국 대학을 다녔다는 사실을 속이고 신입으로 입학을 신청하는 경우도 있다.  결국, 거짓으로 입학을 하겠다는 말인데, 이것이 과연 고등교육을 받는 마음자세인가를 깊이 생각해봐야 하겠다. 한국에서 이수한 학점을 인정할 것인가 말 것인가는 미국 대학이 결정해야 하는 문제일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 학위를 받을 때 성적표에 나오는 GPA가 한국에서 이수한 학점을 포함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생각한다면, 솔직하게 본인의 학업과정을 다 보여주고 입학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결론을 얻게 된다.  특히, 한국에서 이수한 학점을 조금이라도 인정 받았을 때, 그만큼 미국유학에 드는 시간과 비용이 줄어들 수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또한, 미국 대학의 입학담당관은 입학신청서를 검토하다가 고등학교 졸업연도와 신청한 입학연도에 일관성이 없을 경우, “고등학교졸업 후 지금까지 무엇을 했습니까?”라는 질문을 할 수 있는데,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이 입학여부를 결정하게 되기도 한다. 한국에서 이수한 학점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신입을 택하겠다는 학생들은 대부분 거짓으로라도 “좋은(?)” 미국 대학으로 입학하려고 그러한 결정을 하게 된다.  신입의 경우, 입학조건이 비교적 까다로운 대학들은 반드시 SAT 점수를 요구하며, 따라서 그러한 결정을 내린 학생들은 어려운 SAT 공부를 반드시 해야 한다.  만약, SAT 공부를 열심히 해서 좋은 점수를 받고 “좋은(?)” 대학에 지원하려는 학생이라면, 대학에서 성적이 좋지 않다는 사실이 입학가능성에 많은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Personal Essay를 통해 솔직하면서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이 더 좋다는 생각이다. Credit Transfer (학점이전) 전학하려는 대학을 선택할 때, 현재 학교에서 이수한 학점이 얼마나 인정될 수 있는지를 알아보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다른 학교에서 이수한 학점을 인정해주는 제도를 “학점이전(credit transfer)”이라고 하며, 학점이전을 위한 규칙이나 절차는 학교마다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학교측은 학생의 성적증명서, 수업일정표, Course Syllabus or Description, 이전 학교에 대한 정보 등과 같은 기타 정보를 기본으로 어떤 학점들을 인정할 것인지를 결정한다.  전학하려는 학교에서는 입학허가서를 발행하며 학점들을 대략 어느 정도 인정해 줄 수 있는지를 알려준다.  하지만, 공식적이고, 최종적인 평가는 학생이 학교에 가서 담당학과의 책임자를 만나볼 때 결정이 된다.  일반적으로, 미국 대학에서 학위를 취득하기 위해서 필요한 학과목은 일반 교양과목, 전공과목, 그리고 선택과목의 3가지로 구분되기 때문에, 이전 학교에서 받은 학점이 인정되기 위해서는, 그러한 학점이 이 3가지 중 하나로 인정이 되어야 미국에서 학위를 받는데 도움이 된다.  전학을 하는 과정에서 이전 학교에서 받은 학점을 많이 잃는 경우도 생길 수 있고, 또한 학점이전이 되었다 하더라도 졸업을 위해서는 별 도움이 되지 않을 때도 있다.  또한 이미 이수한 학점수가 많을 경우, 대부분의 대학들이 이전할 수 있는 최대 학점수를 정해놓고 있다는 사실도 기억해야겠다. 한국 대학에서 미국 대학으로 전학 한국에 있는 대학에서 미국 대학으로 전학을 한다는 말은, 한국에서 이수한 학점일 전부 또는 일부를 인정 받아, 미국학교에서 졸업을 하기 위해 이수해야 하는 학점수가 줄어든다는 말과 일치한다.  이러한 형식을 빌어 한국에서 미국학위과정으로 전학하고, 또한 성공적으로 학위과정을 완수하는 학생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한국의 학위과정 구조가 미국과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미국 대학으로 전학하는 절차는 간단하지 않다.  미국학교가 한국 대학에서 이수한 과목들의 학점을 인정해주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요인들을 검토해야 한다.  이에 관하여 Iowa State University에서 국제학생들의 입학업무를 관리하고 있는 Pat Parker 과장이 정리한 것을 한국학생의 입장에서 보면, 미국 대학들이 일반적으로 고려하는 3가지 요인들을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l        학생이 다니던 학교를 한국정부가 인정하고 있는지의 여부는 매우 중요할 수 있다.  하지만, 미국의 대학들은 학교마다 외국학생의 학점을 인정하는 정도에는 많은 차이가 있다는 사실도 기억해야 한다.  아울러, 많은 미국 대학들이 미국의 다른 유사한 대학교가 비슷한 경우에 어떤 식으로 학점이전을 하는지 참작하기도 한다. l        학생이 한국에 있는 대학에서 이수한 과목들의 성격과 특징을 검토해 미국 대학에서 제공하는 과목들과 얼마나 유사한지 확인한다.  일반적으로 미국의 대학들이 한국에 있는 대학들에 대한 충분한 정보가 없기 때문에, 좀 더 상세한 평가와 실질적인 학점이전은 학생이 미국에 도착한 후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l        학생이 한국에 있는 대학에서 이수한 과목들이 학생이 택하려는 학위과정과 전공에 얼마나 적용될 수 있는가도 중요한 이슈가 된다.  이 때, 미국 대학의 입학담당관은 해당 학과와 함께 이를 결정하게 된다.  우선 학점이 이전될 수 있는지를 살펴본 후, 특정한 전공을 위한 학점으로 인정될 수 있는지를 결정하게 되지만, 이 결정 역시, 학생이 미국 대학에 도착할 때까지 유보될 수 있으며, 학교마다 많은 차이를 보인다.  공학, 건축, 또는 언론과 같은 전문인 양성을 위한 학업에 있어서는, 그 과정이 대학마다 매우 구체적으로 구성되어 있고, 또한 그 전문분야와 관계되는 기관에서 관리를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런 전공을 위한 과목들의 학점을 이전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한국학생이 미국 대학으로 전학할 때, 미국 학교가 학점이전에 대한 평가를 잘 하게 하여 그 절차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 생각해봐야 할 것들은 아래와 같다. l        제출하는 모든 학업 기록들이 공인된 자료인지, 발행한 기관의 직인을 가지고 있는지를 확인한다. l        한국 대학에서 이수한 과목들에 대해 영어로 작성된 과목설명서를 제출한다.  이 설명서에는 각 과목에서 다룬 주요 주제들의 개요, 각 교과목에서 사용한 교과서들의 목록을 준비한다.  또한, 1주(one week)에 몇 시간의 수업 및 실습을 했는지, 그리고 한 학기가 몇 주로 구성되어 있는지를 알려주는 것도 중요하다. l        졸업 또는 학위취득을 위해 필요한 과목수 또는 학점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l        미국 대학의 학부 수준에 상당한다고 여겨지는 중등교육의 학점들도 미국 대학에서 인정해줄 수 있으므로, 각 학교에 이를 문의하도록 한다. 미국 안에서 전학 한국학생들이 미국에서 유학을 할 때, 한 대학만 다니는 경우도 많이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영어능력과 학업능력이 향상되고 또한 더 좋은 대학으로의 입학조건이 마련되는 경우에 본인에게 더 유익할 수 있는 대학으로 전학을 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교육의 질을 보장하는 Accreditation 제도에 힘입어, 또한 많은 미국 대학들이 유사한 교양과목과정을 유지하기 때문에, 미국 안에서의 전학에서는 학점인정이나 절차가 비교적 수월하다고 하겠다. 미국 안에서 전학을 하려는 학생들이 학점이전을 최대화하려면 아래와 같은 사항들에 유의하여야 하겠다. l        대학교육 첫 2년 동안에는 일반 교양과목들을 위주로 학점을 받는다. l        전공과정을 위해 가고자 하는 대학에서 전공과목을 듣기 위해 미리 이수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과목들(Pre-requisite Courses)을 교양과정을 위주로 다니는 대학에서 이수한다. l        일반적으로 전공과목들을 인정 받기가 더 힘들다는 점을 감안하여, 전공과목들은 전공과정을 위해 가고자 하는 대학에서 이수할 계획을 세운다. l        Community College를 고려하는 학생들은 CC에 있는 학업상담원(Academic Advisor)에게 본인이 전학하려고 하는 4년제 대학을 미리 알려주고, CC와 4년제 대학이 맺은 Articulation Agreement에 따라 4년제 대학에서 자동적으로 인정해 주는 과목들을 위주로 선택한다. l        전학을 하는 학생은 대학이 학점이전에 관하여 내린 결정이 부당하다고 생각될 때, 재고해주기를 요구하는 기회가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성적증명서 또는 교과과정설명서 등, 학교가 학생에게 유리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여러 자료들을 항상 준비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