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본의아니게 길어지겠네요.
토플하는 사람들이니까 미국식 전개방식으로 결론부터 말씀드릴게요.
찰스박은 '낚시꾼'입니다. 오늘 그것이 증명되었습니다.
겨우 겨우 수소문해서 페이스북을 찾아냈습니다. 정말 3월1일과 2일 시험 문제등이 '공개'로 올라와있더군요.
순간 저는 글이 올라온 시간(시험 바로 전날)을 보고나서 완전히 믿을뻔 했습니다.
아 소문으로만 듣던 방법으로 시험이 유출되는게 이런거구나 하구요.
하지만 저는 워낙 이런 유형의 사기꾼들을 많이 봐온 사람이라 침착하게 생각해보기로 했습니다.
찰스박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라온 이번 3.15 시험 예측은, 오늘 시험이 나온뒤 공개글로 '수정된' 글입니다.
예측을 한것처럼 보이기 위해서 그전에 '비공개'로 아무 내용없이 올려졌었던 게시글이고,
저는 며칠간 이곳에 글을 올리며 찰스박을 역으로 낚으려 시도해왔습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습니다.
제 자극에 열이 받았는지, 이번에도 페이스북에 예측글(사실은 예측해낸 척 하는 글)을 올릴수밖에 없었겠죠.
찰스박의 페이스북을 정기적으로 계속 들어가봤고, 15일 오늘, 한국 시험시각 오전 10시 전까지도 15분 간격으로
계속 들어가봤습니다. 오늘 시험이 끝나고, 시간이 꽤 흐르고 나서야 예측글이 공개로 수정되어 있더군요.
오늘 나온 문제들과 함께. 마치 자신이 이번에도 '정확히' 예측해낸듯이.
제가 예전에 다니던 직장에서 관련된 일을 많이 겪어봐서 말씀드립니다. 악질 낚시꾼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인터넷이라는 공간은 자유의 공간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문제가 많은 공간이기도 합니다.
만약 제 생각에 의문을 가지시고 아직도 찰스박을 신처럼 떠받드는 분이 있다면, 아래 제 질문에
근거있는 답변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1. 왜 찰스박은 아무 이득도 없는데 굳이 열심히 애써서 시험문제를 예측하고 있는걸까요?
2. 왜 문제가 유출된다는 사실이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드나드는 게시판에 매일같이 노출되고 있는데
쉽게 추적하면 찾을수 있는 그에게 아무런 문제가 없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