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이트 라이팅 게시판에 많은 사람들이 첨삭을 해달라고 자기 에세이를 많이 올리더군요.
제가 여기에서 에세이를 한 50개는 읽어본 것 같애요, 심심하면 와서 읽어봤거든요.
한국 학원에서는 firstly, secondly, 모 first of all, second of all, 마지막에는 to summarize, in conclusion
이런 표현들 많이 쓰라고 가르쳐 주는데, 사용 안하시는게 좋아요. 이런 단어들은 초등학생들이 처음에 에세이 시작할 때 정렬하기 쉬우라고 사용하는 거에요. 이런 단어들은 초등학생들이 쓰는거라고 선생님들이 다 그러더라구요. first of all, 이런 것도 사용하지마세요. 저도 토플을 한국에서 처음 배웠는데 학원에서 많이 쓰라고 가르쳐 주더라구요.
참고로 저는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는데요, 고등학생들도 에세이 쓸 때 in conclusion 이런 표현 안써요.
그리고 여기 에세이 쓰는 많은 분들이 문장을 because로 시작하더라구요? 왠만하면 피하시는게 좋아요. 그리고
semi-colon 사용법을 제대로 아시고 사용해야 점수를 받지~ 올바르게 사용 안하면 점수 더 깍입니다 ㅠ_ㅠ.
그냥 알고 있으시라고요, 그냥 에세이를 많이 읽어보면 사람들이 다 그렇게 쓰길래 한사람당 다 말해줄 순 없잖아요.
그래서 주제넘게 여기다 글을 올려 봅니다. 그럼 수고하시길.모두들 열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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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학생의 얘기 잘 읽어 봤습니다.
본인이 알고 있는, 학교에서 선생님께 배운 지식을 공유하여 보다 나은 에세이를 쓰시라. 하는 마음 고맙네요 ^ ^
많은 선배님들을 배려해준 학생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요
정확한 정보 전달을 위하여 몇가지만 말씀을 드려보면
일단 firstly, secondly 이런 표현은 사실 안쓴다고 봐야 합니다. 학생의 말이 맞지요
영어권 사람들이 쓴 논문이나 report 에서 (일반소설 부류는 제외) 저런 용어를 쓰는 일은 없다고 봐야 합니다.
Frist of all, In conclusion 은 토플에서 써도 무방합니다.
일반 에세이에서 써도 상관은 없습니다. 영어권 대학생이나 대학원생들도 씁니다.
단 paragraph 의 첫머리에 써야 한다는 명제는 없습니다.
직접 봤고요, 담당 교수님도 전혀 뭐라고 하지는 않았습니다.
원어민들이 저 표현을 많이 쓰지는 않습니다만, 틀린건 아니니까...
위 학생 말대로 더 매끄럽게 쓰는 표현들이 많으므로... 그 감을 익히는 것이 중요한데... 힘들지요!
그런데 나머지는 많이 어색하고 저 또한 읽을 때마다 이런 말은 ... 좀 이상한데 라는 생각은 합니다.
Because 는 문장 처음에 쓰게 되면 ~이기 때문에 (~ 이므로) 라는 뜻이 됩니다. '왜냐하면' 이 아니지요
→ Because I was sleepy, I couldn't concentrate. 졸려서 집중 할 수 없었다. 정도가 되겠네요
Since I was sleepy, I couldn''t ... 여기에서의 since 는 ~이유로, ~때문에 입니다. ~이후로 가 아닙니다.
지금 중고생들 보세요, 문법을 묻는 문제가 얼마나 많이 나오나요..!!!
어떤 한국 사람이
'밥 먹었어' 물으면
'어 밥 먹었어' 라고 대답하면서 밥이 주어고 먹었어가 동사의 과거형이야 라고 생각합니까..???
그런데 영어는 그렇게 합니다.
문법을 하지 말라는 말이 아닙니다. 그러나 문법은 우리가 한국말 하면서 배웠고 지금은 다 잊었듯이
영어를 처음에 어느정도 배워서 (단어와 관용구적 표현들) 이런 것들이 기본적으로 쌓이면
그제서야 문법을 제대로 배우고 그것이 또 기본적으로 자연스럽게 쓰이면 그제서는
문법을 공부를 하지 않아도 되는 것입니다.
즉, 많이 읽고 해석하고 (이 과정을 처음에 꼼꼼하게 하는 것입니다 - 시간 정말 많이 걸리지요)
이렇게 많이 하다보면 속도가 계속해서 빨라지는데요
이것이 마치 생활의 달인이 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처음에 정석대로 배우고
계속해서 쉬지 않고 연습을 합니다. 그렇게 십년, 이십년... 그러다보니 달인이 됩니다.
외대 통번역과 교수님이 올린 글 중에 그런 말이 있더라고요
"빨리하는건 중요하지 않다.
하나를 하더라도 꼼꼼하게 정확하게 알고 지나가라"
저것이 정답입니다. 그렇게 열심히 하다보면 속도가 빨라지고 대충 이해하는 것을 피할 수 있게됩니다.
그리고 writing 을 쓰고나면 30 분이던 한 시간이던 자신이 쓴 글을 다시 한 번 읽어보면서
과연 무엇이 문제인가, 이걸 어떻게 쓰면 독자가 더 잘 이해를 할 것인가를 고민하지 않으면
writing 아무리 많이써도 늘지 않습니다.
분명한 사실입니다.
한국말로 일기를 쓰면 늘지요 - 그건 모국어로 매일 보고 듣고 하는 것이 쌓여서 (즉 재료가 많아서)
내 마음대로 구사가 되기 때문에 느는 겁니다.
초등 1~2 학년 아이들이 매일 쓴다고 글이 늘 것 같습니까..? 절대로 안늘어요
책을 읽은 것이 쌓이고, 여기 저기서 보고 들은 것이 쌓여서 한 살, 한 살 먹으며 느는 겁니다.
그래서 많은 엄마 아빠들이 그런 얘기를 하지요
어느 날, 갑자기 확 말이 늘었다고요, 얼마나 쌓여 있겠습니까...
가만히 생각해 보세요, 여러분들도 writing 쓰고 나면, 속으로 하고 싶은 말들이 얼마나 많았는지를...
빙산의 일각이지요~!!!!!!!!
느껴 지십니까..?
영어도 내가 얼마나 읽었고, 얼마나 제대로 이해했고
결국, 얼마나 쌓여 있느냐가 실력 발달의 출발점입니다.
늘었다가 아니고 출발점일뿐입니다.
그리고나면, 이후에 무엇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배우면서 스스로 고민하고 찾아봐야 실력이 늘게 됩니다.
글을 쓰는 것은 한 마디로 요약해서 쉽게 이해해보면 presentation 을 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 presentation 을 잘하는 사람이 연봉들이 상당하지요
주변을 잘 둘러보세요,
연봉이 높은 사람들 또는 대기업에 들어가서 돈 많이 버는 사람들이 하는 주요 업무가 무엇인가
가장 핵심은 presentation 입니다.
머리 싸매고 끙끙 거리며 어떻게 하면 더 멋지게 어필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이미 쓴 글을 고치고 고치고를 수도 없이 반복해서 presentation 을 준비합니다.
그거 잘하는 사람이 인정 받지요
writing 시험 본다고 위의 디지털 시계는 돌아가고 단어수도 확인해주는 기계 안에서
30분 한 시간 썼다고 연습했다고 생각하시면
"그건, 난 시험만 잘 보면 돼, 힘든거 하기 싫어" 라는 행동과 마찬가지라 하겠습니다.
지금 글을 쓰는 본인이 실력을 가져야 나중에 조만간 대접 받습니다.
글을 쓰고 나면, 내가 제대로 썼나..?
이걸 사람들이 읽으면 이해를 할까..?
어떻게 고치면 더 나아질까..?
고민하고 고쳐보고 또 읽고 고쳐보고를 열번도 넘게 반복하는 겁니다.
그런 중에서 첨삭이 도움이 되고, 공부가 되는겁니다.
그런 고민과 노력없이 쓰고 딸랑 나뒀다가 누가 고쳐주면 다시 읽어보고
계속 해보세요 얼마나 늘게 되는지... ... 정말로 계속 그렇게 해보세요...
결국 본인을 망치는 길입니다.
높은 점수를 맞고, 좋은 직장에 가고 싶어 하는데 그것을 위해 꼭 해야 하는 저러한 과정은 싫어하는지
그리고 나서는 나중에~ 멀지는 않은 미래에... 한 마디를 독백합니다.
"아~~ 왜, 안되지, 왜 이렇게 어렵지..."
과연 무엇이 문제 였을까요..?
끓어 오르는 짜증을 참으며,
밖으로의 유혹을 견뎌내고 presentation 을 준비하는 자세로 했느냐가 실력증진의 핵심 포인트입니다.
하기 싫은거 참아내지 못했던 것이 핵심이었습니다.
명심하세요
앞으로 저 독백을 누가 하게 될지는 여러분 자신의 몫입니다. 제가 봤던 액자에 써 있던 글귀가 기억납니다.
The best prediction for the future is to write down your day NOW.
힘들지만 ... 미래를 위해 이겨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