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이 글은 26~27점 이상 꾸준히 나오는 분들께 도움 될 거라고 생각해요.
제 경우 라이팅 템플릿이 뭔지도 아예 모르고 학원도 한 번 안 다니고 시험 봐도
27점 정도씩은 실전에서 항상 받았는데 지난 6월 10일에 처음으로 29점이 나오니 어떻게 써야
그냥 고득점이 아닌 초고득점을 받을 수 있는지 대략 느낌이 오더라고요.
1. 먼저 영어로 작문하는데에 어려움이 없으신 분들은 무조건 분량을 길게 가져가세요.
이 팁은 영작이 자유롭고 문법 오류 안 내는 분들께 해당 돼요.
왜냐면 영작 안 되고 문법 오류 자꾸 내는 분은 분량 길게 가져가도 계속 틀린 문장만
남발하니까 채점자에게 오히려 안 좋은 인상만 심어 줄 수 있어요.
저의 경우 27점 나올 때도 항상 600자에 가깝게 분량을 가져갔어요.
한 번은 시험 때 토할 것 같고 두통 일어나서 라이팅 시험 포기할 때 독립형 301자만 쓰고
끝냈는데 26점으로 점수 뚝 떨어지더라고요.
2. 이게 더 중요한 팁인데요. 도입부를 쓸 때 general한 discussion부터 글을 시작하세요.
이를 테면 지난 6월 10일 시험에서 저는 도입부를 '신입생들이 대학교 생활에 잘 적응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신입생들은 나름대로 각자 대학 생활 적응을 위한 전략을 채택한다.
어떤 학생은 오리엔테이션을 열심히 쫓아다니고, 어떤 학생은 선배들의 조언을 구하고, 또 어떤
학생들은 동아리를 많이 가입하거나 교수님과의 친분을 쌓으려고 한다.' 이런 식으로 general
한 내용을 언급하면서 도입부를 시작했어요. 그니까 주어진 논제가 제시된 배경을 먼저 설명
하면서 독자가 그 주제를 편하게 읽어나갈 수 있도록 심리적으로 준비시키는 작업을 하는 셈이죠.
전략을 좀 바꾸어서 저런 방식으로 쓰니까 29점이 나오더라고요.
그런데 27점 받았을 때는 도입부를 그냥 밋밋하게 '어떤 사람은 이 주제에 대해 A라고 주장한다. 그렇지만 다른
사람들은 B가 더 맞다고 생각한다. 각자의 주장에 합당한 논거들이 있지만 나는 A라고 생각한다.'
이런 식으로 썼었어요. 이렇게 쓸 때는 다 항상 27점이 나오더라고요.
궁금하신 점 있으면 댓글 더 달아주세요.
스스로 이런 말 하기 낯 간지럽긴 하지만 학원 한 번 안 다니고
템플릿이란 걸 구경도 한 번 안 해보고 29점이라는 점수를 달성하고 나니까
얘들이 롸이팅 채점할 때 뭐를 중요하게 보는 것 같은지 감이 오는 것 같아서요 이제.
아, 그리고 참고로 저는 영어권 국가 경험 1도 없는 순토종입니다.
그러니 모두들 희망을 가지셔도 좋아요.
스피킹은 몰라도 롸이팅은 토종도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는 영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