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올해 졸업한 학생이에요
3월부터 토플 준비하는데 요새 그냥 너무 진빠지고 ..친구들한테 하소연하기도 뭣하고.. (뭔가 시험 자꾸 좌절하는거 친구한테 말하기도 애매하더라구요)
갑갑해서 여기다가 하소연이라도 해요...
우선 저는....
라이팅 두번 연속 오프토픽 쳐먹었습니다. .
첫시험 4.15날 치고 24 21 17 17 79나오고 아항....이거시 오프토픽이구나 싶었어요. 그때만 해도 라이팅 오프만 안뜨면
9점 올리기 ㅈ밥이네하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러다
두번째 시험은 5.13에 치고 그때 리스닝이 진짜 렉쳐형 컨버와 유아관련 실험서 먼말인지 일도 이해못하면서 시험 자체가 터졌어요.
깔끔하게 진짜 터졌어요. 8분 20초 동안 컨버랑 렉쳐하나 풀고
마지막 남은 렉쳐는 그냥 찍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25 15 19 18이 나왔습니다.
라이팅도 그때 바디 하나 쓰고 예시 이전 부분은 템플릿 안쓰고 지어쓰니까 시간이 모자르더라구요..
그래서 바디 하나에 예시를 관찰연구를 썼는데 그게 화근이었나봅니다.
리밋 또 떠버리면서 진짜 참 인생 부질없네 싶더라구요.
벗어난 얘기지만
저는 성격이 엄청 외향적이진 않지만 긍정적으로 고민 없이 이제껏 살아왔고 그나마 밝은 축에 속하는 인간이에요
대학 다닐땐 학생회에 과대도 하고 교수님과도 굉징히 잘 지냈었고 성적도 제대하고 수석을 두번이나 해보고 독일로 교환학생도 다녀오면서 거기 현지 친구도 많이 사겨서 저보러 한국오러 오는 친구들도 있었구
사실 살면서 실패나 잘 안풀렸던 적이 없었던 것 같고 성격도 긍정적이고 항상 잘웃는편인데..
그런데 참 토플을 이번에 준비하면서 비록 5.27날 쳐서 3번밖에 안쳐봤긴 했지만
공무원 준비 하는 친구들 무기력감에 빠지는 걸 조금은 이해하겠더라구요..거기다가 사람이 비관적으로 변함을 느꼈어요..
이번에 졸업하고 나가기전까지 과외도 하고 해보고 싶은 것도 많았고 일도 하려고 계획했는데..
이게 이렇게 길어질지 몰랐네요.
여기에 다른 분들은 100점이 어떻고 말씀하시는데 나는 고작 목표가 88이면서 이것도 못넘기나....싶기도 하고..
그냥 평균은 보겠지 싶었던 리스닝도 저때 한번 말아먹고 더 비참하더라구요.
본관 지하도시락 방서 공부하는데 몇주전인가 어느 날 하늘이 진짜 무진장 이뻤거든요. 한없이 맑고 푸른 하늘 보니까 내 처지가 어이가 없고 한심하고 구름낀 하늘 같아서 그래서 울컥하더라구요. 살면서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었어요ㅠㅠ
지칩니다 너무. 기대치 않던 일에 이렇게 오래 발목 잡힐지는 몰랐고.. 그냥 한없이 밑으로 꺼지는 기분이네요.
이번에 5.27일에 친 시험 제발 넘겨서 해커스 진짜 다시는 두번 다시는 밟고 싶지도 않은데 ..
여러분도 같이 기도해주세요...넘기게 해달라구...
답답한 마음에 개소리 주절거려봤어요 죄송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