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국 시간으로 5월 21일 오전 11시 50분에 쳤던 홈에디션 점수가 오늘(5월 29일) 오후 2시에 떴습니다.
저처럼 코로나19때문에 홈에디션으로 시험쳐야 하는 분들이 많고, 궁금한 점도 많으실 것 같아 수기 남깁니다.
전 hackers로 공부한건 아니지만, 여기 올라오는 후기들 보고 도움도 됐고,
저처럼 성격상 걱정 사서해서 피가 말라가고 X줄 타고있는 분들께 한줄기 빛이 되고자.....
그리고 점수 관련된 질문들이 업뎃이 안돼있어서 아쉬웠던지라 공유 합니다.
악플은 받지 않겠습니다.... 내용이 깁니다...
저는, 토플 시험 일주일 독학해서 107점 나왔습니다. (첨부인증)
Reading 30 / Listening 29 / Speaking 22 / Writing 26
저에 대해 간단히 말씀 드리자면, 88년생 여자, 미국 거주한지 곧 5년, 고등학교 때 1년간 미국으로 교환학생 다녀온 유학파입니다.
대학은 한국에서 나왔고 대학생 때 홍콩 교환학생 한 학기 했습니다.
몇 년 전에 미국 CPA 시험도 모두 합격 했습니다.
이런 것들을 고려하면 점수가 별로지요 ㅎㅎㅎㅎ 여튼 지금은 한국입니다. 입국한지 3주 넘었네요...
미국대학원을 가야겠다고 마음먹고 백수로 GMAT(대학원 입학시험) 공부하다가 급하게 토플 친 케이스입니다.
대학원 원서 접수 마감일이 제가 생각했던 것 보다 2주나 전인 것을 확인하고
완전 패닉해서 GMAT 잠시 접고 그때부터 딱 일주일 토플 준비를 했습니다.
대학원에서 6월 1일까지 친 시험을 고려하겠다고 하고,
토플 치면 결과가 6일에서 10일안에 나온다기에, 일주일 공부해서 21일에 시험치고, 결과 보고 6월 1일 재시험을 결정하려 한거죠.
그리고 하는 일 없이 토플만 했습니다. 네. 백수입니다. 격리 기간이기도 했죠... ㅎㅎ
전 토익이랑 텝스는 고등학교 대학교 때 쳐봤지만, 토플 공부는 해 본적이 한번도 없었습니다.
점수 발표 Timeline (내용 상 이 부분이 뒤로 가야하지만, 이걸 가장 궁금해 하실 것 같아서 위에 씁니다)
한국 시간으로 5월 21일 오전 11시 50분 시험, 5월 29일 오후 2시 점수 발표
등록 및 시간 정하는 것
시험을 ProtorU 플랫폼에서 쳐야하기때문에 ProctorU에도 회원가입을 해야하고, 예약도 이 사이트에서 잡습니다.
처음엔 예약창에 너무 적응도 안되고, 시험을 못치게 막아놓은 요일도 있어서 혼란을 잠시 겪다가 예약을 했는데,
시험 치기 이틀 전인가, 예약 확인 이메일이 오거든요.
거기 자세히 봤더니 제가 새벽 0시 15분에 예약을 한거에요... 전 낮 12시 15분이라고 생각하고 했는데 ㅋㅋ
그래서 또 패닉하고 시간을 바꿨습니다....
시간 변경은 무료입니다. 그래서 사실 여러번 바꿨어요 ㅋㅋ 시험 몇시간 전까지 무료인지, 가능한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리딩 리스닝 후에 쉬는시간을 가질건지 선택해서 결정하게 하는데,
돈 결제 할때 선택하게 했는지, 시험 시간 예약할 때 선택하게 했는지는 정확히 기억이 안 납니다. ㅠㅠ 당일에 했던 것 같기도 해요.
학용품
전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등록 된 도매리더란 곳에서 마그피아 초슬림 휴대 화이트보드 샀습니다.
링크는 아래에 적어두겠습니다. 광고 아니구요... 저도 적당한 화이트 보드 찾느라 시간이 걸려서 공유 해 드립니다. 배송도 빨라요.
그리고 옵션 선택에 나오는 얇은 마커 강추입니다... 전 일반 두꺼운 마커로 시험쳤으면 망했을거에요...
지우개도 큰걸로 꼭 준비하시구요.
공부할 때 화이트보드에 필기해 가면서 준비했습니다. 시험 전에 적응 해야하니까요!
공부
제가 시험 준비 기간도 짧고 해외 거주 경험이 있어서 제 공부 방법은 크게 도움이 안될 것 같지만 그래도 적어봅니다.
일단 전 100점 이상이 필요했습니다. 주변에서 쳐 본 사람들이 너 정도면 그냥 가서 쳐도 그정도 나온다, 그랬지만,
그런 시험이 어딧겠습니까 ㅠㅠ 참고로 제가 원어민 친구들 토플 문제 줘봤는데 걔네도 틀려요 ㅋㅋㅋㅋㅋ
교재는 토플 공식 홈페이지에서 파는 $25짜리 기본팩 결제해서 official guide PDF 다운받았는데, 이건 안봤구요....
제공되는 프로그램에 모의고사 4회분이 같이 오는걸로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아무래도 인터페이스가 비슷하니까요. 근데 이것도 업데이트 되기 전의 구성이라 공부하면서도 욕좀 했습니다.
4회분 다 풀고나서는 practice test 더 사서 할까 고민하다가,
지인 추천으로 유툽에 올라와 있는 토플 자료들을 많이 활용 했습니다. 섹션별로 정말 많이 올라 와 있습니다
물론 여기 올라 와 있는것도 최신구성 아니고 지문 하나당 문제 14개씩 나오는 옛날 구성입니다. 그래도 공.짜.
전 TOEFL with Daniel인가 이 채널에서 많이 연습했습니다.
TST TOEFL PREP이라는 회사도 유툽에 강의가 있는데, 거기서 제공하는 스피킹 라이팅 템플렛도 받았어요.
하지만 막상 시험때는 거의 안쓴것 같아요. 그래도 받으면 일단 든든. 공짜기도 하고요.
이 회사 홈페이지에서 신 버전 practice test도 1회 무료로 받을 수 있으니 꼭 풀어보세요!
리스닝은 열심히 필기하면서 풀었구요. 리딩은 필기 안하고 풀었습니다. 리딩 공부는 첨엔 공부 방향이 잘 안잡혔어요.
지문 다 안읽어도 풀리는 문제들도 있어서 모의고사 1회분 풀때는 다 안읽다가 그랬다간 망한다는걸 알게되고 ㅋㅋ
다 읽는걸로 전향. 전 보통 지문부터 읽었습니다. 1번 문제 풀 때는 첫 번째 단락을 먼저 다 읽고 문제 풀고,
풀다가 다음 단락에 관한 문제가 나오면 그때 두 번째 단락을 정독하는 그런 방식으로요.
전 문제 읽고 지문가면 어자피 문제 다 까먹어서 문제 다시 읽어야하는... ㅋ
사실 GMAT에 비해 토플은 상대적으로 좀 덜 어려웠어요. 답에 함정이 크게 없어서 헤깔리는 그런 문제는 많이 없었어요.
그렇다고 해서 연습문제 풀때 만점이 항상 나왔다거나 그랬던건 절대 아니고, 첨엔 많이 틀렸습니다.
그리고 연습 문제보다 실제 시험 문제들이 좀더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어요.
스피킹이랑 롸이팅은 제가 객관식에 세대라 힘들었어요... 특히 롸이팅은 분량이 안나와서....
그래도 뭐든 쓴다는 마음으로 연습은 계속 했습니다. 두 섹션은 자랑할만한 점수는 아니죠..
장비
전 2년 전에 산 삼성 노트북과, 시험치려고 새로 구매 한 마우스로 응시했습니다.
마이크는 노트북에 내장 된 마이크를 사용했구요, 시험 당일날 녹음될 목소리를 적정 수준으로 조정하는 시간이 있습니다.
(본인이 샘플 문장을 소리내서 말 하면 목소리가 작으면 시스템이 작은 목소리를 더 열심히 캐치하도록 조정하고,
반대로 목소리가 너무 크면 알아서 음량을 좀 줄여서 녹음될 수 있도록 알아서 조정하는 것이지요. )
시험 등록하면 system testing이라고 나오는데 꼭 해보세요.
카메라, 마이크, 인터넷 속도랑 메모리인가... 마지막 것은 잘 기억이 안나네요.
네개의 시스템이 시험에 적합한지 테스트 하는 서비스예요.
전 크롬으로 하려고 했지만, 카메라랑 마이크가 안잡히는거에요... 그럼 빨간 엑스표시가 나와요....
그래서 파이어폭스 깔아서 했더니 다행히 됐습니다. 시험 당일에도 파이어폭스로 했습니다. 카메라랑 마이크를 "허용" 해 주셔야해요.
참고로 브라우저는 크롬이랑 파이어폭스만 되고, 깔아야 되는 프로그램과 extension도 있습니다....
시험
당일 ProctorU에 접속해서 시험 시간이 되면 시작 버튼이 activate 됩니다.
그걸 눌러서 기본 세팅(본인 사진, 신분증 사진,마이크 볼륨, 스피커 볼륨 등등)이 끝나면
채팅창이 뜨면서 proctor(감독관)랑 대화를 하는데,
첨엔 키보드로 채팅으로 하다가 그쪽은 절 볼수 있고 전 그쪽을 볼수 없는 상태에서 육성으로 대화를 나눕니다..
감독관이 시스템 환경을 점검하고 (다른 프로그램 떠있는지 등등)
방안 시험환경을 좌우앞뒤 , 책상 밑, 책상 위까지 다ㅏㅏㅏ 보여달라고하는데, 전 노트북에 내장 된 카메라로 다 보여줬구요,
핸드폰이 안보이니까 감독관이 핸드폰 어딧냐고 묻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아예 방 밖에 뒀다고 알려줬습니다.
아시겠지만 이어폰같은거 안되고, 전 시험 전에 책장같은건 아예 위치를 옮겨서 "내 주변에 책 없어"를 확실히 보여줬습니다.
확인 끝나면 감독관이 자기 아이디랑 비밀번호 넣고 시험 시작합니다.
전 휴식 갖는걸로 선택해서 리스닝 끝나고 10분인가 쉬었구요,
휴식 끝나고 시험 재시작전에 카메라로 다시 방 내부를 모두 보여줘야합니다.
전 다행히 시험 중에 아무 문제없이 끝났습니다.
전 Dummy를 시험 이틀 전엔가 알아서... 약간 당황스럽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푼 모든 연습시험들은 지문이 3개여서 4개 읽어야 한다는 사실에 부담...
마지막 지문이 더미라고 들었는데 그것도 확실치 않다고 하니 다 풀어야되잖아요... 저도 네 지문 나왔는데 걍 열심히 다 풀었습니다.
리딩 지문 당 마지막 문제가 항상 전 어려웠어요... 세개 선택하는거요. 시험 칠때도 시간 엄청 썼다는....
롸이팅 통합형은 연습했던 문제들에 비해 내용이 좀 부담됐어요...
다 끝나서 제출하면 리딩 리스닝 점수 뜨고 끝.
지금부터 기다림의 시작입니다.........
여기까지입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추천! ㅎㅎ
혹시 더 궁금한거나 설명이 부족했던 부분이 있으시면 댓글 남겨주세요.
제가 풀었던 문제 내용에 대한 답변은 하지 않겠습니다.
여담...
결제오류
홈에디션 결제버튼을 누르니, 대략 이런 오류 메시지가 나오더라고요. 물론 영어로...
"결제중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만약 신용카드 내역에 결제가 된 것으로 나오면 자동으로 환불 될 예정입니다.
결제를 다시 진행 해 주세요"
그래서 결제를 다시 진행 했죠.... 두번째는 문제없이 잘 됐습니다.
근데... 이메일을 확인 해 보니 두개 다 그냥 결제가 되었고 도저히 자동 환불 각이 아니라서
다음날 아침에 2시간정도 기다려서 홈페이지 채팅창에서 고객 상담 직원한테 상황 설명했더니
"다른 팀으로 이 클레임을 전달 해 주겠다"는겁니다...
얼마나 걸리냐고 그랬더니 평일 기준 한 5일이었다고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Reference 번호 받고 ㅇㅋ 하고 껐죠...
그리하여 중복 예약 된 것 중 하나를 전액 환불 받았습니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얘네 시스템이 느리고 연동도 잘 안돼있어서 그런지 환불 받고도 시험 일정 잡을 수 있게 한동안 떠 있었습니다.
물론 그건 건들진 않았습니다.
화이트보드 파는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