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시험치러 갈 때마다 고역..ㅠㅠ 아시는 분은 아마 제 심정 공감하실 거에요...
90점 목표였는데 아직도 점수 받고 얼떨떨한 상태에요 사실^^;;
그치만, 저와 같이 평범한 사람, 특히 토종 한국인들을 위해 몇 글자 도움이 될까 싶어 이렇게 수기를 써 볼까 해요.
많은 한국인들이 그렇듯, 저도 리딩에 강한 편이고, 스피킹이 약한 편이었죠.
그래서 스피킹은 일단 반 포기(?)하고, 리딩, 리스닝, 라이팅 중점으로 공부했어요.
일단, 리딩(28점)은 문제를 풀면서 최대한 스트레스 안받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약간의 재미(?)를 느끼면서 풀어야 점수가 잘 나오더라구요. 하지만 이렇게 되기까지 단어가 중요하긴 한데, 그것보다 제가 리딩점수를 꾸준히 고득점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출제자가 왜 이걸 물어보는지, 의도를 파악하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처음에 지문 읽을 때 세세한 부분 다 기억할 필요 없어요. 특히 어려운 지문 (예를 들어, 과학기술분야가 전 어려웠어요..ㅠㅠ), 어려운 용어들 나오면 문제 풀때만 지문으로 다시 돌아가서 읽으면 되지, 처음 읽을 때 스트레스 받으면서 내가 이런것까지 다 기억하면서 읽어야하나? 할 필요 절대 없어요! 제가 첨에 말씀 드렸듯이 최대한 스트레스 덜 받으면서 차분히 지문 읽고, 그리고 문제 푸시는 걸 권해드려요...ㅎㅎ 저도 어려운 단어 나오면 그냥 일단 패쓰하고, 앞 뒤 문장 추론해서 이해하거나 아니면 그냥 건너 뛰어요. 제가 어려운 건 남들도 어려운 거니까 어려운 지문 나왔다고 좌절하지 마시길!^^
리스닝(23점)은... 사실 지금도 어렵죠... 위에도 말씀 드렸듯이 과학분야 관련된 문제 나오면 멘붕상태가^^;; 근데 리스닝에서 과학분야는제가 시험 볼 때마다 진짜 빠짐없이 세트 당 하나는 꼭 나오는 것 같아요. 그리고 말은 왜 그렇게 빠른 건지 참... 하지만 사실 토종 한국인이라면 어려운 게 당연한 거에요. 근데 제 경험상, 들을 때에는 어려운데, 막상 리스닝 문제들을 살펴보면 문제 자체는 엄청 어렵거나 지엽적인 걸 물어보는 경우는 많진 않은 것 같아요. 그리고, 너무 세세한 걸 물어보는 문제들은 맞춘다는 생각은 버리고, 다른 쉬운 부분은 놓치지 말자 라는 생각으로 풀었구요. 리스닝 하다보면 진짜 무슨 소릴 하는건가, 한국말로 들어도 모르겠다 그런 생각이 들때는 노트테이킹 보다는 그냥 흐름을 따라갔어요. 왜냐면 자세한것까지 다 듣고 적다가 뒷부분 놓치거나 흐름 놓치는 경우가 많았거든요.ㅎㅎ그래서 만약 저처럼 너무 리스닝 어렵다 싶으신 분들은, 너무 자잘한 것까지 요구하는 문제는 과감히 버리시고, 자기 수준보다 쉽거나 적정 수준의 문제들을 틀리지 말자 하는 생각으로 푸셔도 될 것 같아요!
스피킹(19점)은.. 제가 어떻게 하시라고 말씀 드리기가 어렵... 점수가 참...ㅠㅠㅠㅠ 다른 스피킹 잘 하시는 분들 수기 참고하시는 게 더 좋을 듯 합니다. 죄송합니다.ㅠㅠ 그래도 한 말씀 드리자면, 템플릿도 중요하지만, 리스닝 진짜 중요한 것 같아요. 스피킹 시험은 리스닝 이 반은 먹고 들어가는 것 같은 기분이거든요... 뒤에 렉쳐부분이랑 학생들 대화부분 때 리스닝 놓치면 말 할 건덕지도 없어지게 되는 슬픈 상황이...^^;; 특히 시험 이제 거의 끝났다 싶은 생각에 집중력 흐려지는데, 이때 정신줄 놓으시면... 하..
마지막으로 라이팅(22점)! 사실 전 글 쓰는 걸 좋아해서, 평소에도 한국말로 된 걸 어떻게 영어로 표현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종종 하거든요. 굳이 라이팅 공부를 해야지! 이런게 아니라, 내가 일상 생활을 하면서, 이 말을 한국말로는 쉽게 하는데, 영어로는 어떻게 바꿔쓸 수 있을까 고민을 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점은 문장 쓸 때, 접속사 같은 것도 중요하구요. 문맥 흐름이 너무 거칠거나 자연스럽지 못하면 읽는 사람이 내 글을 이해하는 데 어려울 수 있거든요. 그리고 자주 쓰이는 문법 표현같은 것도 익숙해 지시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예를 들면, be consist "of" 라든지, concerned "about"이라든지? 같은거요ㅎㅎ 왜냐하면 실제 시험장 가서 쓰실 때 좀 헷갈리실 수 있거든요. 좀 외워두거나 쓸 때 익숙해 지시면 이런 부분에서 고민하는 시간을 좀 줄이실 수 있어요.
제 수기가 큰 도움은 못 드리는 것 같지만, 그래도 질문이나 궁금하신 점들 있으시면 최대한 제 경험을 토대로 답변 드릴게요!ㅎㅎ 길고 긴 험난한(?) 여정을 이렇게 마칠 수 있어서 지금 기분이 홀가분 하면서도 시원섭섭하네요. 짧고 부족하지만 제 수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른 분들도 꼭꼭 목표 달성하셔서 원하는 곳에 갈 수 있길 진심으로 바랄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