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안 올라가서 다시 올려요 ㅠ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번에 Q&A 게시판에 졸업했다고 글 올렸는데, 늦게 수기를 쓰게 되었어요.
토플 시작한지 꽤 됐어요.2015년 12월, 2016년 1월에 서울에서 원룸 하나 얻어서 아침 정규반 제일 먼저 등교해서 경비아저씨와 같이 문열고 수업을 듣고, 카페에서 하루종일 공부하고, 집에 돌아와 잠들기 전 단어 외우고 자면서 공부했고. 그렇게 공부 딱 2달하고 첫 시험에서 88점 받았었어요.
물론 그 점수도 낮은 점수는 아니지만, 저는 100점이 필요했기에 너무 막막했습니다. 그러고 난 뒤, 다시 부산에 내려와서 혼자 공부하고, 부산에 있는 학원도 다니면서 10번의 시험을 쳤는데도 점수는 그대로. 오히려 마지막에는 무슨 생각으로 문제를 풀고 온건지 리딩 점수가 바닥을 쳐서 10점이나 내려갔더군요. 더욱이 내려와서 허리 신경 손상이 악화되어 시술까지 받았던지라 정신적, 신체적 고통이 더욱 컸었어요. '내가 여기서 뭘하는건가, 이 길이 내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정말 많이 들었고, 더 떨어진 점수를 받아 들고서는 아침밥을 먹다가 너무 속상해서 울었고, 옆에서 지켜보던 어머니도 같이 울었어요. 결국 해커스를 다시 가기로 했죠. 원룸을 다시 구하기는 너무 무리인 것 같아서, 주말반으로 다녔어요. 정규반을 다시 들어갔더니, 최지욱 선생님이 저를 알아보시고 실전반으로 가라고 하셨어요. 그래도, 잃은 감을 되찾기 위해, 한달은 정규반 다니고, 다음으로 실전반(벤자민/김지연/송원) 수업으로 들었어요.
결과는 대 성공이었습니다. 10월,11월, 12월 수업듣고, 1~4월까지는 혼자서 공부하면서 선생님들이 알려주신 전략들을 사용하고, 템플릿을 제 것으로 만드는 시간을 거쳤었습니다. 이번해에 새로친 시험 중, 2번째 시험에서 99점을 받게 되었는데 1점이 아까우면서도 너무너무 벅차더라구요. 근데 그 이후에 라이팅을 2번이나 미끄러졌어요. 자꾸 문제를 빠르게 읽고, 빠르게 아웃라인을 잡으려다보니 실수를 하게 되더라구요. 그러고 난 뒤에 7월 8일 시험을 치게 되었는데, 리딩이 생각보다 조금 시간이 빠듯했지만, '할 수 있다'라는 생각으로 저 자신을 가다듬었구, 리스닝은 많이 안 적고 최대한 집중하려고 노력했어요. 그리고 라이팅은 조금 느긋하게 신중해지자고 되뇌이면서 풀었어요. 마지막에 끝나고 나오면서, '아 이번에도 미끄러질 것 같다 ㅠㅠ'하고 나왔는데, 도서관에서 아침에 두눈 꼭 감고 확인한 성적이 102점이되어서 바로 짐싸고 나왔습니다.
저의 하루 일과는 이랬어요.
9-11시: 단어 정리 및 암기
11-오후 4시: 리딩 지문 3개 풀이 및 해석, 오답정리
오후 4시-6시: 라이팅 통합-독립 브레인 스토밍
독립 작성 및 복습
오후 6-9시: 리스닝 1개 풀이 및 딕테이션
집으로 귀가
10-11시: 리스닝 Memory span 학습
11-12시 30분: 스피킹
12시 30- 취침 전: 미드 시청
정말 지루하고 견디기 힘든 시간이었지만, 오로지 제 머리속을 토플로만 채우려고 노력했습니다.
보카)
아침에 가자마자 다이어리에 계획을 적고 난 뒤, 초록이를 꺼냅니다. 이틀치 단어를 보면서 동의어까지 모르는 단어를 체크하고, 저만의 단어장에 작성했어요. 그리고 뜻을 쓰는 부분은 빈칸으로 남겨서 출력 후, 그 다음날 혼자만의 테스트를 가지면서 다시 복습했어요. 그리고 교재를 한 권 또는 한 회독을 마칠때마다, 교재안의 모른다고 표시된 단어들을 모두 정리했습니다.
리딩)
정규 책 2번, actual 2번, 스타토플 2번 돌렸구요. 올해 들어서는 늘 꼼꼼하게 해석하고, 컴퓨터로 오답노트 작성해서 틀린 부분 체크하고 개선방안 짚고 넘어갔어요. 저는 풀기전에 늘 모르는 단어를 먼저 찾고 풀었어요. 벤자민 선생님께서 '단어를 찾으면 내 실력이 아니냐고 묻는 학생들이 많은데, 우린 시험장 들어갈때 이 단어들 다 외우고 갈거니까 모르는 단어 체크하고, 외우고 풀도록 합니다'라고 하신 말씀 덕분에 그에 대한 믿음으로 늘 그렇게 풀어왔습니다. 풀이 뒤에는 해석을 꼼꼼하게하고, 매끄럽게 안되는 부분은 왜 안되는지까지 확인하고, 내가 모르는 문법이 있다면 확인하고 넘어갔어요. 그리고 저만의 오답노트 틀을 만들어서 늘 오답을 하고 리딩을 마쳤습니다. 마지막 시험전에는 리딩 지문 3개를 매일 했는데, 리딩만해도 토나올 것 같더라구요. 그때는 도서관 휴게실로 뛰쳐나간 적도 있었어요 ^^;;
리스닝)
문과라 생소한 분야는 늘 백과사전 뒤져서 이해하고, 노트에 그림그려서 기록하고, 그리고 난 뒤 지욱쌤/지연쌤이 알려주신 복습법 하면서 딕테이션도 했어요. 저는 다 들린다고 생각했는데, 한 문장씩 듣고 바로 해석하는 연습을 해보니 정확하게 모든 내용을 못 잡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서 더욱 리스닝에 공들이기도 했고, 요즘 시험의 속도에 당황하지 않기 위해서 Actual을 늘 1.2배속으로 듣고 학습했어요. 특히나 시험장에서는 너무 떨려서 저도 모르게 다 적는 습관이 있어서 리스닝 지문 복습을 마치고 나면 중국 TPO를 이용해서 매일 한 세트씩, 틀리고 맞는 것보다 signal에 맞춰서 핵심만 노트테이킹 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공부했습니다. 리스닝은 제가 최지욱 선생님과 김지연 선생님을 너무 좋아해서 30점 만점을 맞고 싶었는데ㅠㅠ 조금 아쉬워요...
스피킹)
수련쌤 템플릿과 나눠주신 주제 리스트로 매일 10개씩 브레인 스토밍하고, Actual 1.2배속으로 듣고 NT연습하면서 공부했어요.
매일 브레인 스토밍 하다보니 어떤 주제가 나와도 당황하지 않고 말할 수 있는 힘도 생기고, 빠른 속도에 맞춰 NT하다보니 시험장에서도 당황하며 쫓기지 않고 적고, 정리해서 말할 수 있었어요.
라이팅)
라이팅은 정말 기본에 충실해야 하는 것 같아요. 템플릿도 다 외우고, 제것으로 만들었지만, 송원쌤이 말씀하신 것 하나를 놓치고 있어어요. 긴장한 상태로 주제를 받아들이지 말기. 시험장에서 저는 너무 떠는 성격이라 늘 청심환을 먹고 시험 칠 정도였는데, 라이팅에서 긴장한 채로 주제를 보다보니 늘 오프가 뜨더라구요. 송원선생님이 알려주신 기본에 충실하고, 떨지않고 아웃라인 잡는데 5분 그리고 예시로 통계보다 저의 실제 경험을 썼어요.
통합형은 Actual 1.3배속으로 이틀에 한 번씩 작성하고, 독립 주제 브레인 스토밍 연습은 매일 하면서 이틀에 한번씩 작성연습했어요.
송원쌤 수업 후, 한번도 good을 받은 적 없던 통합형에서 늘 good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늘 밥 먹거나, 휴식시간에 책을 읽었어요.
개인적으로 'Grit' '데미안' '싯다르타' 등을 추천해드립니다. 공부에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책을 읽으시면서 두려워하는 자신을 다스리는 법을 기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되요. 저는 시험때마다 정말 많이 떨었거든요.
그리고 늘 다이어리에 오늘 할 일을 체크하고, 어느 영역에서 어떤 부분이 부족했는지등을 늘 체크하면서 하루를 마무리했어요. 그냥 무작정 공부하면서 하루를 보내기보다, 자신이 어디가 부족한지 늘 점검하며 개선해나가는 것을 인지하는 것이 진짜 공부라고 생각되어요.
아! 그리고 일주일에 하루는 영어 책 쳐다도 안 보고 쉬는 시간 가졌어요. 저는 주로 영화, 외국 영화를 보러 다녔어요. 쉬면서, 생소한 분야에 대한 관심도 끌어올리고, 더불어 듣기공부도 되었거든요. '이러고 있을 때가 아냐'라며 자책하시기보다, 하루하루 목표로 한 것에 충실히하며 공부하시다 보면 터널의 끝이 기다리고 있을거에요.
저는 저만 10번 이상 시험치고, 좌절하고 힘들어하는 줄 알았습니다. 성적 보고 아침에 밥먹다가 운 적도 많고, 화장하다가 운 적도 있어요. 저를 위해 뒤에서 애써주시는 부모님을 뵙기가 너무 죄송해 방에서 나가지도 못한 채 운 적도 있고, '죽고 싶다'는 생각도 태어나서 처음으로 해봤구요. 남들은 첫 시험에 점수 따고 후기 올리는데, 제자리인 저는 '정말 바보구나' 라고 자책도 해보고, 열심히 했는데도 안되는 시험때문에 하늘을 원망도 해보았어요. 그런데 생각보다 저 외에도 정말 토플로 인해 힘들어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을 알았어요. 꿈이 분명하시다면, 포기하지 마세요. 저는 시험치기 3일 전도 하늘보고 이제는 그만하고 싶다고 목 놓아 울었어요. 정말 끝이 안보이는 깜깜한 터널 속에서 긴 시간을 보냈습니다. 끝이 안보이셔서 정말 막막하시고 답답하실거에요, 주저앉고도 싶으실거구요. 토플 시험비용도 비싸서 부담도 정말 크죠. 돈을 갖다바치니, ETS의 VIP니 이런 생각하지마시고, 자기 자신을 시험하고 점검한다고 생각하세요. 다와가는데 모든게 물거품이 되도록 이대로 끝낼 수는 없잖아요.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시면, 여러분들이 토플이라는 시험을 이길 수 있어요. 부디 저와 같은 긴 싸움을 하시는 분들이 포기하지말고, 끝까지 완주하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