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을 졸업하고 영어를 완전히 손 놓은지 십몇년이 지난 지금
갑자기 미국연수갈 기회가 생겨 부랴부랴 토플시험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시작하기 전에 정확한 제 영어관련스펙을 말하자면
나이 40의 7살된 미친듯이 뛰어다니는 아이가 있는 유부남/해외경험 전무/토익 대학교때 860점/졸업후 10년 넘는 직장생활동안 영어의 영자도 접하지않고 잘 살아옴
스펙을 밝히는 이유는 이곳의 수기를 쫙 훓어본 결과 대부분 해외거주 경험이 있거나 이미 영어관련된 업무를 하시는 분들의 수기가 대부분이라 저같은 토종에 영어랑 담쌓고 살아온 사람에겐 전혀 맞지 않더라고요..
고로 영어에 대한 사전실력이 있는 사람은 제 글은 패스하시길~~
갑작스런 결정으로 부랴부랴 토플점수 80점을 만들어야되는데 문제는 토플이 토자로 모른다는 사실..
시간은 6개월정도.. 회사업무에 주말은 대학원 수업까지 병행했어야 했기만 공부할 시간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
집에 가면 껌딱지처럼 달라붙는 7살된 사내아이까지..
한마디로 총체적 난국 ..멘붕 of 멘붕의 상황이었습니다.
일단 급한대로 토플 주말종합반을 2개월 다닙니다.
중급반으로 다녔는데.. 만약 저같은 상황이라면 정규반 다니세요
중급반은 기초적인 실력쌓는덴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급 점수만드는데 분명한 한계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템플릿이나 셈플에세이 같은게 범용적으로 활용하기 어려운거 같습니다.
2개월 학원다니고 2월에 첫 시험본 결과 딱 70점 받았습니다. 23-15-14-18
첫시험의 긴장감과 어색함을 고려하면 생각한대로 나온거 같습니다.
이 기간동안 라이팅 샘플에세이 외우는데 중점을 뒀지만 역시 중급반 샘플로는 한계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피킹은 전혀 준비안했었고 리딩과 리스닝은 중급교재만 한번정도 봤습니다. 초록이 보카 1번 보구요
첫시험을 바탕으로 공부전략을 다시 짰습니다.
일단 리딩은 공부안하고 초록보카만 봄
리스님은 정규책 구입해서 컨버위주로 계속 돌려듣기(쉐도잉은 시도했으나 도저히 안되서 포기..딕테이션은 첫번째 시험준비시 했는데 시간이 많이걸려서 2번째 준비시는 진짜 안들리는 문장위주로 대충 걸러서 했습니다)
리스닝은 지금도 진짜 안되는데 그래도 유용했던 전략은 최지욱 선생님 무료인강 들으시면 '메모리 스판'을 늘리라는 말이 있는데
이 말이 참 와닿았니다. 들리는걸 기억을 못하는데 이해각 될리가 없죠
그래서 컨버위주로 공부했습니다. 컨버가 안되는데 렉쳐가 될리가 없기에....
스피킹은 학원이 좋은데 시간이 도저히 안되서 이수련 선생님 인강을 들음
도움은 되나 인강의 한계는 분명히 있습니다. 독립형 전부 외웠습니다. 잘하는 사람처럼 툭치면 술술나올정도는 아니지만
늦게라도 말할 수 있을정도로 계속 외웠습니다. 나이 40에 죽어라고 안외워집니다. ㅠㅠ
라이팅은 이제와서 새로운 샘플에세이 외울 시간이 없어서 예전꺼 계속 반복해서 외웠습니다.
2번째 시험은 4월에 봤는데 결과는 77점(25/14/18/20)
리스닝이 계속 멘붕이었습니다. 웰케 어려운지 ㅠㅠ
나머지는 생각한만큼 나왔습니다. 리딩은 보카만 봤는데 그전략이 주효했던거 같고
스피킹은 20점이 목표였는데 구린 발음과 버벅임은 어쩔 수 없더라고요
라이팅은 제가 가진 샘플에세이로는 이정도 한계인거 같습니다.(제 실력이 구린거일 수도 있구요 ㅠㅠ)
이후 공부전략은 전과 동일하게 유지하고 리스닝은 정규 컨버에서 렉쳐까지 다 듣었습니다.
이거 외엔 새로 추가한 것은 없습니다. 시간과 체력과 집중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했기에
이렇게 된 이상 우리 청와대로 간다~ ㅠㅠ
3번째 시험 5월..시험보는데 너무 쉽습니다...리스님도 막 들립니다.. 전에 까진 멍때리다 찍기 바뻤는데
이번엔 이 양키놈들이 무슨 얘기를 하고 있는지 감이 잡히더란 말입니다.
쉬는시간에 이번엔 될거라는 믿음이 옵니다. 스피킹, 라이팅 다소 흥분된 상황에서 망칩니다. ㅠㅠ
불안과 초조 속에 시험결과를 기다리다가 발표날 새벽 5시에 성적을 확인하니..
86점!! (26/22/17/21)
해..냈..다!!
토플 준비하시는 분들 힘내십니다... 저같은 사람도 했습니다.
꾸준히 포기하지 마시고 하시면 다 원하는 점수 받을 수 있습니다.
다들 저보다 젊으실테니까요~
화이팅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