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st | Test Date | Reading | Listening | Speaking | Writing | Total |
TOEFL iBT | Sat May 09 10:15:35 EDT 2015 | 30 | 30 | 30 | 30 | 120 |
이번 5월 9일 시험에서 너무 기쁘게도 만점이 나왔네요!!!
오랜 시간동안 토플을 보면서 100점 부근에서 차근차근 점수가 올라 결국에 120점으로 졸업하게 되니 감회가 남다르네요.
부족하지만 제 공부 방법 한번 공유해봅니다.
외국에 1년 정도 살다오긴 했지만, 토종 한국인에 가깝기 떄문에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단계별 공부법>
1) 100점 단계 (28/27/20/25)
리딩, 리스닝, 보카가 제일 중요합니다. 원어민이 아니라면 라이팅 스피킹에서 얻는 점수는 무조건 리딩 리스닝보다 낮을 수 밖에 없거든요. 보카 달달 외우고 리스닝 오며가며 MP3 파일로 담아서 들으면 이 시기는 공부 하는만큼 성적으로 반영됩니다. 다시 말해서 성적 향상을 위해서는 제일 열심히 해야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110점 이상의 고득점을 위해서는 리딩 리스닝이 안정적으로 30/30이 나와줘야만 합니다. 이게 생각만큼 어려운 것은 아닌게, 두세개 정도 틀려도 30점이 나오게 되어있습니다. 특히 리딩의 경우, 단어 문제, 서머리 문제, 문맥에 맞게 문장 넣는 문제, 패러프레이징 문제 등 시간 소모 없이 무조건 맞출 수 있는 문제 유형들이 있기 때문에 보카 공부를 잘 해놓으면 만점 받는 게 제일 쉬운 영역입니다. 보통 보카 공부를 이 때 집중적으로 하고 그 이후에는 설렁설렁하게 되어있기 때문에 해커스 보카를 한번 완벽하게 공부해놓는 게 향후 점수 향상에 있어서 제일 중요한 듯 싶습니다.
2) 110점 단계 (30/30/22/28)
기본적인 영어실력은 있으나, 토플 시험에 필요한 마인드셋과 스킬이 부족할 시기입니다. 리딩 리스닝이 안정적으로 30/30이 나오고, 스피킹과 라이팅이 22점-24점, 26점-28점 정도 나오곤 해서 정체기에 빠집니다. 스피킹은 그때 그때 기복이 있긴 하나 안정적으로 못하고, 라이팅은 리딩 리스닝을 열심히 했더니 통합형에서 템플릿 대로 쓰면서 쉽게 점수를 따고 독립형에서 점수를 못 따는 단계입니다. 100점 맞을 시절에 비해서 영어 실력은 확실히 는 것 같은데, 점수는 안 오릅니다. 이 때가 점수 올리기가 제일 어려운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엔 스피킹과 라이팅을 접근하는 방식을 다르게 함으로써 점수를 크게 향상시킬 수 있었습니다.
먼저 이 단계에서 스피킹은 지문 내용을 이해를 다 할 수 있고, 스크립트를 쓰자면 당연히 잘 쓸 수 있는데 점수가 무척 안 나왔습니다. 이 시점에서 그냥 스피킹은 운이다 - 시험 보러 가서 내가 준비한 주제 나오면 잘 보는 거고 안 그러면 못 보는 거고 - 라고까지 생각을 했었는데, 알고보면 전혀 틀린 생각이었습니다. 아이린 선생님께서 첫 번째 시간에 말씀하시듯, 스피킹 시험은 유창함을 테스트하는 시험이기 때문에, 시간 제한을 못맞춰서 내용이 끊겨도 상관이 없고 논리적이지 않아도 상관이 없습니다. 핸드폰으로 첫번째로 말하는 걸 녹음을 해서 들어보면 이게 Fair 맞을 답안인지 Good 맞을 답안인지를 본인이 알 수 있습니다. 내용이 적당히 들어가고, 어- 어- 를 나도 모르게 많이 붙이고, 가끔씩 말이 끊기고 하면 Fair입니다. 말 안끊기고 어- 안하고 60초 동안 뭔가를 문법에 맞게 계속 얘기하면 Good 입니다. 해커스 스피킹 책을 보니, 6개 중에서 Fair만 6개 나오면 23점 받고 Good 4개 Fair 2개 맞으면 28점을 받는다고 합니다. 본인 실력의 부족함을 깨닫고, 유창함을 테스트하는 시험이라는 걸 새롭게 되뇌이며 Fair를 Good으로 바꾸는데만 집중하려고 해도 점수가 쉽게 오를 수 있습니다.
라이팅 통합형은 잘 읽고 잘 들으면 Good이 무조건 나올 수 있습니다. 리딩 리스닝이 정말 중요하다는 점이 이것이겠죠. 기본적인 (주장이나 반박에 관련된) 단어들을 몇개 숙지해놓기만 하면 (claim / assert / cast doubt on / argue / suggest / hypothesize / mention / according to / take into consideration / leads to the conclusion that / rebut / propose 등) 이러한 단어들을 조합해서 템플릿을 유연하게 적용하면 통합형은 쉽게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템플릿은 적절하게 활용해야하는 게 우리가 한국말로 글 쓴 걸 볼 때 완전 같은 말로 너무 기계적으로 써있는 것 보면 한국말을 잘 쓴다라고 생각하지 않잖아요. 여러 템플릿들을 보면서 본인 스스로 지문과 강의의 내용에 맞게 잘 맞는 걸 찝어 쓰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는, 제가 스피킹과 더불어 가장 어려움을 느꼈던 부분이 바로 라이팅 독립형입니다. 라이팅 독립형 역시 본인이 영어를 잘 쓴다! 라는 것을 어필하는 시험이라는 점을 명심해야합니다. 아이디어가 괜찮았다고 점수가 잘 나오는 것이 아니라, 시험을 치고 나와서 이번에는 문법 실수를 한 게 거의 없구나, 싶을 때 점수가 잘 나오더라고요. 그러므로, 단어나 표현들을 최대한 어렵게, 다양하게 사용하고, 주술 호응 같은 기본적인 부분을 실수 하지 않고, 동사에 맞는 전치사들 붙여주고, 논리적으로, 길게 쓰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몇가지 부분들에 대해서 단편적으로나마 얘기해보자면, (1) 라이팅 길이는 중요하지 않다고 하지만 독립형에서 딱 300자 맞춰서 써냈을 때랑 450자 넘게 써냈을 때랑을 비교해보면, 단어 수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논리 전개가 훨씬 자연스럽고 영어 잘 쓴다라는 점을 어필할 수 있습니다. (2) 첨삭도 무척 중요합니다. 리딩 리스닝을 30점 맞는다는 건 기본적인 문장 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얘기지만, 그렇다고 해서 본인이 쓰는 문장들이 다 문법적으로 맞으면서 자연스럽다는 것을 담보하지는 않습니다. 어떤 주제든 길게 길게 써보면서 첨삭을 받으면서 공부하면 라이팅도 29점에서 30점을 왔다갔다하게 오르는 것 같습니다. (3) 또, 글을 쓰면서 사전을 자주 찾아보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Thesaurus를 찾아보는 것도 좋고, 네이버 사전에서 용례를 찾아보는 것도 정말 중요합니다. 어려운 단어를 어설프게 사용하는 것보다, 쉬운 단어라도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것이 고득점에는 훨씬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4) 학원이나 사전 등에서 좋은 문장 및 표현들을 찾아 기억해놓으면, 보다 자연스럽고 유려하게 글을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5) 독립형에서 서문에 Hook이니 뭐니 해서 재미있고 흥미롭게 들어가야 한다라고들 하는데, 저는 저렇게 안써도 잘 나오더라고요. 내용도 자연스럽고 흥미로우면서 문법도 틀리지 않게 도입부를 쓰는 게 제일 어렵다는 생각에서였습니다, 저는 그냥 Some people argue that~ 같은 식으로 시작하면서 그로 인해 절약되는 시간과 에너지를 쓰고 난 후 다시 읽어보면서 기본적인 실수들을 줄이고, 문장의 연결을 더 자연스럽게 하고 (In this sense / This shows that / Taking this example into consideration 등...), 패러프레이즈 하는 데 썼어요.
3) 115점 단계 (30/30/26/29)
여기서부터는 개인차가 많이 있겠지만, 리딩 리스닝이 안정적으로 30/30이 나오고, 라이팅도 29-30이 나오는데 스피킹이 왔다갔다하는 시기였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점수 올리기가 무척 힘듭니다. 실력의 절대적인 향상이 일어나지 않는 한 말입니다. 저는 시험을 많이 보고, 스피킹 연습을 집중적으로 하긴 했지만, 결국에는 만점을 받으려면 운이 조금 따라주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만점을 받기 전에 받은 직전 성적은 116점이었습니다.
스피킹에 대해서 보다 자세히 얘기해보자면, 스피킹에서는 너무 많은 것이나 다양한 표현을 얘기할 필요가 없습니다. 해커스 토플 액추얼테스트 스피킹 모범답안을 보면 답안들이 매우 짧습니다. 예컨대 6번 문제라면, 강의에 나온 내용은 엄청 긴데, 결국에 얘기할 때 보면 근거 하나 당 총 두 문장 정도로 짧게짧게 얘기하잖아요. 저는 이전엔 제가 들은 걸 다 말해야지, 해서 길게 길게 말하려다가 보면 말이 꼬이고 영어 실력이 탄로나게 되더라고요. 근거 당 두세문장 정도를 완벽하고 깔끔하게 말해야겠다, 하는 식으로 마음가짐만 바꿔도 스피킹이 많이 늘더라고요! 또 본인이 강한 유형과 약한 유형이 있어서, 약한 유형을 집중적으로 공부해야합니다. 저는 Q3, Q5를 가장 쉽다고 생각했어요. 예컨대, Q5는 Q1,2와도 다르게 상황 요약 - 두 가지 해결책 - 선호 밝히고 이유 컨버세이션에 나온거 장단점 하나씩 가져와서 하면 되니깐요. Q4, Q6은 해커스 토플 스피킹을 많이 풀어보는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그리고 크고 자신있게 적당한 속도로 (느리게 말해서 중간에 잘리더라도 좋습니다, 유창하게 들리기만 한다면!!) 말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스피킹 공부는 뭔가 시험 당일 운에 맡기는 것 같고 해서 가장 소홀히 하게 되는데, 이 때는 100점 단계에서 본인이 리딩 리스닝에 얼마나 많은 시간을 투자했는지를 되새기면서 공부를 하면, 그리고 스피킹 30점이 외국 오래 살다온 사람만 받을 수 있는 게 아니라, Fair 대신에 Good을 받을 수 있는 사람들 중에 나온다는 점을 생각하고 진지하게 준비하면 좋은 결과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처음 시험을 볼 때는 15점도 받은 적이 있었고, 그 이후에도 20점 초반 부분에서 왔다갔다 하고 해서 스피킹이 제일 자신이 없었지만, 말씀드린 것과 같이 생각을 다르게 하여 다른 방식으로 말을 하니깐 바로 점수가 오르더라고요. 생각해보니 스피킹은 아무래도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던 것 같네요. 사실 이것들은 특별한 비법이라기보다는 여러 스피킹 강의들에서 강조하는 내용인데 말이에요ㅋㅋㅋ
<과목별 공부법>
1) R/L리딩 리스닝이 기본. 리스닝은 많이 듣고 리딩은 보카 달달 외우세요. 리딩 리스닝이 안되면 스피킹 라이팅은 안됩니다.
2) S/W 리딩 리스닝이 어느 정도 된다는 전제 하에서, 스피킹과 라이팅은 유창성을 테스트 하는 시험이라는 걸 명심하고, 스피킹 독립형은 주제 이것저것 다 연습해 보면서 Fair말고 Good 받을 수 있는 답안 만들어놓고, 스피킹 통합형은 템플릿 외우고 (1) 유창하게 (2) 너무 많이 말하려 하지 않으면 금방 오를 수 있어요. 라이팅은 첨삭 받으면서 어떤 단어나 표현이든 정확하게 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면 잘 됐던 것 같고요.
너무 기쁜 나머지 한시간동안 썼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상으로 후기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