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T 시험 솔직히 불공평하다고도 느껴집니다. 40대~ 그 이상으로 나이드신 분들도 시험을 보는데 컴퓨터로 보시면 자주 눈 아프시다고들 하시더라고요 ㅡㅡ 이점 감안해서 PBT 다시 부활했으면 하네요... 대학에서도 종이로 시험지 주면서! 이것들이 돈벌려고)
2015.04 17 - 19 - 22 - 20 = 78
2015.05 19 - 19 - 23 - 24 = 85
고작 85점 넘는 거 가지고 뭘 가르치겠느냐란 생각을 가진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저처럼 한국인 + 입시 + 아르바이트로 인해 토플에 올인 할 수 없었던 분들 많으실 거 같아서 올립니다. 유학은 결정났지만 여러가지 문제로 인해 공부를 바로 시작하지는 못했구요. 내 영어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참고하기 위해서 2014,11월 시험은 실력 테스트 같은 느낌으로 응시했습니다. 시험 유형을 아예 몰랐었어요. 낯설었죠. 시간이 빠르게 흘러가는 건 느껴지는데 처음보는 유형에 스피디한 스피킹 테스트에 에라이 모르겠다,라는 생각으로 막 풀고 나왔습니다. 그 결과가 저거.
참고로 전 신입생이라서 80점이 커트라인이예요. 학원은 2014년 11월에 주3일 한달 유형에 익숙해졌구요, 2015년 3월에 주5일 한달 탬플렛에 익숙해졌습니다. 4월 시험에 리딩 때문에 80점 얻기를 실패해서 혼자 독학으로 리딩 정규책을 더 팠어요. 그 외에는 일절 학원의 도움을 받지 않았습니다! 에세이 첨삭? 그런 거 받아 본 적 없어요!
친구는 6개월 넘게 학원 다니고. 토플 시험을 2번 쳐서 원하는 점수 얻었는데 전 학원에 의지하기 보단 토플 문제에 익숙해지자라는 목표로 시험을 4번 예약했습니다.
RC: 리딩은 해커스 정규책으로만 공부를 했습니다. 일단 파트별 유형을 파악하세요. 해커스 정규에서 주는 팁 있어요. 어느정도 사용 가능하니 읽기만 하시고 본인만의 느낌을 잡으세요. 가령 저 같은 경우에 마지막 서머리 문제에 3개 고르면 하나는 꼭 틀렸었어요. 틀린 문제의 공통점을 알아 내시면, 그게 버릇이거든요, 저처럼 공부를 설렁하셔도 꽤 괜찮게 점수 나옵니다.
모르는 단어는 형광펜 쫙 긋고 노트 한권에 단원별로 정리했어요. 그 단어 아래에 바로 뜻을 적어두면 머리를 열심히 쥐어짜내지 않고 자연스럽게 보게 됩니다. 무조건 기억을 되돌리려 애썼다가 정 모르면 그때 봐야해요. 그래야지 나중에 시험에서 단어를 봐도 기억 나거든요. 동의어 단어는 토플 블로그 기출문제 것들, 해커스 정규에 있는 퀴즈들 위주로 외웠습니다.
공부할 때 단락별로 요점을 정리했어요. 부가적인 것들은 다 버리세요. 필요 없습니다. 문장 해석도 한 번에 해석하겠다는 마음으로 차분히, 세세하게 독해하세요. 눈이 빠질 거 같은 느낌으로 문장을 보세요. 시험볼 때 한 번 해석이 안된다고 두 번 세 번 더 해봤자 어차피 긴장해서 틀립니다.
사실 이건 종이책으로 공부할 때 깨달은 건데 끝에 서머리 문제를 먼저 보면 이번 지문의 토픽을 알 수 있어요. 그럼 지문을 읽을 때 요점이 눈에 확확 들어와요. 하.지.만 실제 시험에서 이렇게 하면 시간이 촉박합니다.
특히 문장을 읽을 때 절대로 연필로 그으면서 하지 마세요. 컴퓨터는 못 긋잖아요. 문제를 1시간 넘게 보다보면 눈 아파요. 저도 불편해서 모니터에 손가락으로 그으면서 시험 치긴 했습니다만 ㅋㅋㅋ... 컴퓨터랑 책의 느낌은 완전 다르니 학원을 등록해서 2주동안 ibt 시험에 익숙해지세요. 리딩은 참... 문제푸는 팁이라던지 그런 거, 정말 없습니다. 물론 학원에서 가르치는 거 어느 정도 도움이 되긴 하죠. 그렇지만 모든 언어는 어휘가 기반입니다. 어휘를 모르면 해석이나 작문 못해요. 심지어 문제도 못 읽어요.
저는 해커스 정규책으로 모든 걸 해결했어요. 초록이 보카도 따로 외우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초록이에서 동의어로 적지 않는 것들이 요즘 토플 시험에서 나오더라고요. 필요없다는 건 아니지만 초록이에 의지한다고 해서 모든 문제를 풀 수 있다는 것도 아니라는 겁니다. 전 고득점이 목표가 아니기 때문에 굳이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생각이었지만 지인 말 들어보니 고득점에게는 필수라고 합니다!
LC: 네, 솔직히 말하자면 이 분야는 모르겠습니다. 그냥 꾸준히 들었던 거 같아요. 저만의 팁이라면 conversation 문제를 다 맞추고 lecture에서 몇 개만 희생하자라는 생각이 답이었던 것 같네요. 물론 저처럼 이러시면 안됩니다. 참고로 전 중간중간에 정줄을 놓거나 제 기준으로 "아 이건 별로 안 중요해" 라고 주관적으로 판단하고 리스닝에서 나온 정보들을 노트하지 않았는데 그러면 큰일나요. 저는 5월 시험에 저 현상이 일어나서conversation 다 날리고 lecture 맞았습니다.
SP: 시험 유형이 일정해서 학원에서 탬플릿이라는 걸 주더라고요?? 처음에는 이게 뭔가 했습니다. 그냥 시험에서 개인의 프리토크 능력을 보자는 게 아닌가? (ETS가 단순히 영어 실력을 평가하자는 게 아니었구나... 돈을 먹는 기관이었구나...)
일단 당연하게도 탬플릿라는 걸 외웁니다. 능숙하게 외웁니다. 외국인처럼 발음할 수 있을 때까지 외웁니다. 눈 감고 꿈속에서도 나올만큼 외웁니다. 그게 끝이에요. 나머지는 본인의 리딩 및 리스닝 실력에 달렸거든요.
스피킹에서 제일 충격을 받은 게 사실에 근거해서 답변을 하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전 처음에 순수한 영어 실력 평가가 이렇게 썩을 수도 있구나, 거짓말을 하는 것에 자괴감이 들어서 울먹였지만 이제는 익숙합니다. 막 지어내세요. 환상적이게 지어내면 낼수록 평가단들이 좋아합니다. 얼굴에 철판을 깔고 하세요. 필요할 때 마다 자신을 둔갑시키세요.
가령 시험문제에서 요즘에 출산율이 하락세다. 그 이유는 무엇이고 예시를 들어라. 그러면 바로 본인을 20대 엄마로 변장시키는 겁니다. "나 20대 엄마이고 딸 하나 있는데 솔직히 딸 임신했을 때 회사에서 눈치 막 주고~ 스트레스~ 위염~ 월급은 일정한데 교육 값은 오르고~" 결과, 사회가 썩었어, 정부가 썩었어, 이런 식으로 신세 한탄을 하세요. 사람은 기본적으로 장점은 보이지 않지만 단점은 잘 캐치해 내거든요.
저만의 팁이라면 답안 녹음할 때 예시있잖아요? 문제에서 주는 예시나 아님 독립형에서 내가 드는 예시나. 독립형에서 내가 내 예시를 들 경우에는 "아, 헐, 맞아, 혹시 이거 아세요? 어떤 과학 기관에서 말했는데 사실 뉴턴은 천재가 아니라 바보였대요!! 헐 나 이거 보고 완전 충격." 이런식으로 오바했고 통합형에서는 문제에서 제시하는 이론이나 예시에 대해 뭔가 나는 이 사실을 처음 알았다, 깜짝 놀랐다는 것처럼 "오!? 왔!? 왓더!?!? 이 이론 뭐야!?!?! 나 겁나 놀랐어!!!!!!!!!" 라고 오바합니다. 일본인들 특유의 하이톤 아시죠? 그겁니다. 그리고 절대 시험에서 원하는 답변이 아니더라도 어....음....아이... 이러시면 안돼요. 빵점 확정입니다. 얼마나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냐를 평가하는 게 주목적이기 때문에 아무 생각이 안나더라고 막 말하세요. 아는 단어,문장, 노래 가사까지 동원하셔도 됩니다.
WR: 라이팅도 탬플릿 주더라고요. 그래서 외웠어요. academic essay를 진짜 쓰는 줄 알았더니 그건 아니더라고요. 일단 탬플릿을 10분마다 떠올리면서 다 외울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통합형/독립형 둘 다요. 저는 단 한번도 첨삭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온전히 제 영어 실력으로 WR 점수를 받았습니다.
저만의 팁이라면 근거가 상식적으로 말이 안되더라도 상식적이게 만드는 거였습니다. 그리고 과학적인 근거를 든 나라를 미국이 아닌 다른 어딘가를 예시로 들어주세요. ex) 캄보디아
일단 보편적인 근거를 6~9개 외우세요.가령 회사가 주제로 나온다 - > 스트레스 ,건강 악화, 삶(의 의욕 상실) IT 관련(SNS,핸드폰 ~ 기술) - > 인간관계 소월하다, 건강 악화 지정과목 필수수강 -> 스트레스, 건강악화, 배움(의 의욕 상실) 이런 식으로요.
해커스 라이팅 정규 문제집 뒤에 샘플 에세이가 20갠가 있어요. 보편적으로 쓸 수 있다 싶은 걸로만 쏙쏙 빼내서 입에 붙도록 외우세요. 어디에다 어떻게 써먹을 줄 아시면 나중에 통합형에서도 적용 가능합니다. 그리고 영어 신문기사 자주 보시면은 항상 나오는 단어랑 근거들 있어요. 그거 몇 번보고 기억이 나면 시험에도 써먹기 편합니다.
마지막으로... 토플 끝내니 정말 후련하네요. 여러분들은 저처럼 오래 끌지말고 단기간에 확 끝내버리세요. 슬럼프가 왔다고 생각할 때는 자책만 하지 말고 웃으면서 아이스크림이라도 드세요. 시험 자체를 잊으시고요. 점수에 목매서 울며 공부해봤자 도움이 되는 건 없습니다. 전 에라 모르겠다 라는 마음으로 드라마도 보고 게임도 하고 대충 공부했더니 저 점수가 나왔어요. 도움이 됩니다. 믿으세요. 억지로 한달 집중하고 시험 망치는 것보다 한달 놀고 다음달부터 집중하는 게 편합니다. 정 안되겠다, 슬프다면 저한테 전화해서 한탄하세요. 잘 받아드릴게요.
그럼 여러분 화이팅하시고 원하시는 점수 얻으세요!!! 아자아자!!!